Skip to content

2023.12.31 16:54

일년의 계획_김교신

조회 수 69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일년의 계획
| 현대문 | 原  文 |   성서조선 第 132 號 (1940年 1月)
 

어떤 크리스천 상인은 12월 24일을 섣달 그믐날로 정했다고 한다.    모든 거래를 그 날에 끝낸 후에 일주일 동안 고요히 지내며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12월 31일 저녁에는 온 가족과 고용인들까지 특별히 일찍 잠자리에 든다고 한다.    1월 1일에는 일찍 기상하여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면서 원단 예배 기도회로써 새해를 출발한다고 한다.

제야의 종소리를 들은 후에 잠에 들어 정월 초하룻날부터 늦잠 자기 시작함은 일년 실패의 첫걸음이라 하니 과연 일리 있는 살림이라 할 것이다.


일년의 계획을 새해 첫날에 세우려 함은 벌써 때를 놓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일년의 계획은 지난 해의 일주일 쯤을 떼어 바쳐서 천천히, 면밀히, 확고히 수립하고서 새해 첫날부터는 계획의 실시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하루의 계획을 아침에 세우려 함도 벌써 늦었다.    하루의 계획은 전날 저녁에 이미 세워 두었다가 새벽에 기상하면서부터 실천의 발걸음을 내디디어야 할 것이다.

매일 새벽 4시 기상을 실천하는 이가 그 비결을 대답하여 가로되 ‘저녁 10시에 잠들기를 철저하게 실행해야 됩니다’ 라고.    저녁 취침 시간을 엄수해야만 새벽 기상이 가능하며 자유롭고 오래 지속되는 법이라고.

아무리 비범한 인물이라도 매일 저녁 자정 넘도록, 닭이 울도록 유흥에 정력을 소모하고서야 매일 새벽에 일찍 기상하여 하루의 계획을 실천하는 일은 매우 어려울 것이나, 그러나 아무리 보통 사람이라도 규모있고 절제있는 저녁을 보낸 사람은 그 다음날의 계획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과연 하루의 계획은 전날 저녁에 있다.


일년의 계획이 이렇고 하루의 계획이 이렇거든 일생의 계획 어떠할까?    내세에 희망을 가지는 기독교도에게 있어서 일생은 하루와 같고 하루는 일생과 같다.

장사 지낸 후에 천국의 계획을 수립하고자 한들 때가 벌써 늦었음을 탄식할 것이다.    하루의 계획이 전날 저녁에 있었던 것처럼 내세의 계획은 이 세상의 생애에서 이미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이론은 어찌되었든지 신앙생활에 일요일을 거룩하게 구별할 것은 절대 필요한 일이다.    이는 목숨으로 지켜야 할 일이다.    신앙에서 타락하는 자의 십중팔구는 일요일의 세속화가 그 출발점이다.

그런데 일요일을 거룩하게 구별하려면 토요일을 거룩하게 구별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다.

토요일이 유흥과 사교의 날로 통용되는 우리네 불신 사회에서 이것을 구별하기는 어려운 일이나 그래도 토요일이 성별되어야만 일요일이 살아나고, 일요일이 살아야 일주간이 살고, 일생이 살아나고 내생이 확보된다.


보라 봄날에 돋아나는 새싹은 이미 지난 가을의 낙엽과 함께 준비되었다.    우리의 심령에 일년의 계획은 어떠하며 내생의 계획은 준비되었을까?

 

출처: 성서 조선, 저자 김교신

http://www.biblekorea.net/index_life.html?my_uidx=73&oldnew=new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김원일 2014.12.01 11050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7 40681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7 56469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7601
1691 오래된 기억 2 file 막내민초 2024.09.03 231
1690 지옥 가다가 돌아오다 2 김균 2024.06.23 899
1689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 2 김균 2024.06.23 355
1688 안식일 준수 3 들꽃 2024.06.22 438
1687 성경은 누구를 아들이라고 하는가 (1) fallbaram. 2024.06.19 385
1686 재림교인 되기 5 들꽃 2024.06.19 603
1685 중세기의 신 이야기 7 김균 2024.06.18 399
1684 성경이 말하는 죄의 변천사 fallbaram. 2024.06.18 496
1683 계시록 13:11-18의 두 뿔의 양같은 짐승은 거짓 선지자인가, 소아시아의 고유 제국 숭배 현실인가, 미국인가 3 들꽃 2024.06.17 872
1682 성경이 시작하고 성경이 끌고가는  살아있는 안식일의 변천사 1 fallbaram. 2024.06.16 428
1681 문자로 읽고 싶은 것은 문자로 읽고 해석이 필요한 것은 또 자기 나름대로 해석하고 2 fallbaram. 2024.06.16 444
1680 자유 2 fallbaram. 2024.06.16 329
1679 들을 귀 있는자는 들으라 fallbaram. 2024.06.07 820
1678 삼십팔년된 병자가 누구인가? 1 fallbaram. 2024.06.05 791
1677 아주 간단한 질문 16 fallbaram. 2024.06.05 914
1676 왜 오늘은 이리도 쓸쓸한가 7 fallbaram. 2024.06.04 441
1675 "어깨넘어"로를 넘어야 할 우리 5 fallbaram. 2024.05.27 845
1674 의학상식 fallbaram. 2024.05.27 510
1673 오늘은 야외예배를 가는 날 3 fallbaram. 2024.05.17 803
1672 한국남자 서양남자 그리고 그 남자 3 fallbaram. 2024.05.05 657
1671 감리교단의 동성애 목회자 허용 2 들꽃 2024.05.03 544
1670 교단 사역역자에 대한 비난 들꽃 2024.04.30 455
1669 길이란 fallbaram. 2024.04.26 494
1668 독서의 불편 3 들꽃 2024.04.24 775
1667 안식일의 완성 fallbaram. 2024.04.24 575
1666 배려와 권리 사이 2 fallbaram. 2024.04.18 420
1665 먼저 준 계명과 나중에 준 계명 fallbaram. 2024.04.17 1252
1664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 1 fallbaram. 2024.04.07 734
1663 소문 3 fallbaram. 2024.03.31 945
1662 일요일 쉼 법안 1 들꽃 2024.03.17 435
1661 행여 이 봄이 마지막이라고 해도 fallbaram. 2024.03.16 489
1660 "O" 목사 2 fallbaram. 2024.03.15 748
1659 부전자전 fallbaram. 2024.03.14 580
1658 그리움 3 fallbaram. 2024.03.10 611
1657 아! 여기 숨어 있었군요 fallbaram. 2024.03.07 606
1656 홍매화 2 fallbaram. 2024.03.04 674
1655 한마리 유기견의 기억 1 fallbaram. 2024.03.03 592
1654 먼저 온 것과 나중 온것이 하나가 되는 fallbaram. 2024.03.02 550
1653 산자와 죽은자 사이에 드려진 제사 fallbaram. 2024.03.01 559
1652 산자와 죽은자 2 fallbaram. 2024.02.29 663
1651 김운혁님의 글들을 다른 장소로 옮겼습니다. 1 기술담당자 2024.02.20 410
1650 만남 3 fallbaram. 2024.02.19 720
1649 대총회 10일 기도회 (1월 10 일 -20일, 2024) 낭독문 열째날 무실 2024.01.11 713
1648 대총회 10일 기도회 (1월 10 일 -20일, 2024) 낭독문 무실 2024.01.10 692
1647 제야의 기도_김교신 무실 2023.12.31 492
» 일년의 계획_김교신 무실 2023.12.31 695
1645 Sharon Kim 집사님의 체험간증 - 하나님의 능력으로 10여년간 걷지못하든 환우가 걷게된 Story ! 반달 2023.11.25 527
1644 황당한 Kasda 2 들꽃 2023.11.19 456
1643 [반달]이 게시판에 아직도 살아있는지? 올려봄니다. 1 반달 2023.11.18 464
1642 의식주 4 file 김균 2023.09.22 563
1641 사랑의 등수 매기기 1 다알리아 2023.07.06 778
1640 치매99%는 절대 못 찾는 다른 그림찾기 다알리아 2023.07.02 473
1639 삼나무 뿌리의 지혜 1 다알리아 2023.06.27 727
1638 미국 대형교회 목사가 홈리스가된 사건 다알리아 2023.06.24 427
1637 여름 편지 다알리아 2023.06.07 533
1636 어머니 덕분이다 1 다알리아 2023.05.18 361
1635 도전한 사람들이 이룰 것이다 다알리아 2023.05.15 407
1634 오늘도 감사 2 file 다알리아 2023.05.05 915
1633 2023 새해의 바램 file 무실 2023.01.02 419
1632 갈릴레오의 출현 들꽃 2022.12.31 355
1631 모든 것이 은혜였소 1 file 다알리아 2022.08.17 802
1630  이것이 행복이라오  file 다알리아 2022.07.21 575
1629 우리 손녀 김균 2022.07.13 392
1628 천국 있냐? 김균 2022.07.13 537
1627 무좀 이야기 김균 2022.07.13 375
1626 나는 한번씩 환상을 본다 김균 2022.07.13 348
1625 요즘 내가 왜 이리 됐을까? 1 김균 2022.04.30 809
1624 믿을 놈 없었다 1 김균 2022.04.29 651
1623 이 세상은 김균 2022.04.29 321
1622 우크라이나 합창단의 성가와 민요 1 무실 2022.04.02 447
1621 성경은 완전한가? 1 김균 2022.02.26 576
1620 우크라이나 대통령 근황 4 무실 2022.02.26 492
1619 왜 미주 재림교회 협회의 장로부부 세미나가 필요한가 2 들꽃 2022.02.25 557
1618 우울증에 좋은 것들 무실 2022.02.15 341
1617 축복_The Blessing (민수기 6:24-26) 무실 2022.02.05 34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3 Next
/ 23

Copyright @ 2010 - 2024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