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한국에서 이중국적을 얻게 되면
"경증 장애인"으로 분류되어 한달에 삼십만원을 장애인 수당으로
받게 된다
나는 청각장애인이다
선천성인지 아님 후천성인지는 모르지만 "우측 청각 장애"를
나는 가지고 있다
오십여년전 국립의료원에서 난청이 아니고 "불청(deaf)"이라고
판정을 받았는데 나는 남자로서 군대를 가고 싶었다
그 사실을 훈련소에서 마지막으로 하는 신체검사에서
결국 거짓말을 하지 않고는 나는 군대를 갈 수 없는 장애인이었다
국립의료원에나 설치되어 있는 정밀검사기기를 훈련소에서 가지고
있을 수 없어서 다행히도 나의 거짓말은 쉽게 통과하여 나는
최고의 등급인 갑종을 받고 입대를 하게 된다
"사나이로 태어나서 할 일도 많다만 너와 나 나라지키는 영광에 살았다"
나는 그 영광에 사는 우리중 하나가 되어 삼년을 보냈었다
내가 지금도 평생 나를 생각하면 그 결정은 참 "기특한 결정"이었다
한쪽눈이 실명이면 물체의 거리가 잘 조절되지 않고
한족귀가 실청이면 소리의 방향을 잘 알 수가 없다
소리는 듣지만 소리의 방향을 알 수 없다는 말이다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마가복음 4장 23절에 등장하는 내용이다
마태 11장과 13장 그리고 마가복음 4장 후반부에도 다시한번
등장한다
그리고 요한계시록 2장 11절에는
"귀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자는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아니하리라"
요한복음 3장 8절에는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
방향은 알지 못하지만 성령으로 난 사람은 그 소리를 듣는다고 했다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이 무엇일까?
요한계시록을 쓴 요한이 그의 복음서에서 성령에 대하여 기록한
내용으로 돌아가 보자
요한복음 16장의 내용이다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니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여기에서 "모든 진리"는 무엇인가?
"그가 내 영광을 나타내리니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시겠음이라"
"내 영광"은 무슨 영광인가?
요한복음 17장의 내용이다
"녜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이르시되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 (1절)"
"아버지여 내게 주신 자도 나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어
아버지께서 창세 전부터 나를 사랑하시므로 내게 주신 나의 영광을
그들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옵나이다(24절)"
십자가에 못박히기 바로 전날 밤에 아들 예수가 아버지 하나님에게
드린 기도의 내용이다
십자가는 예수의 영광이고
동시에 예수의 음성이다
그리고 요한복음 10장에 이르러서는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
예수를 따르고 예수의 음성을 듣는 것은
성령의 선물이다
그렇다면
청각장애인들이 누구인가?
그대는 예수의 음성 (충만한 은혜와 선물)만 듣는가?
아니면 모세의 음성 (율법과 공의)만 듣는가?
그도 아니면 십자가에서 공의와 자비가 입맞추었다는
그 두가지 음성을 다 듣는가?
반드시 하나의 소리만 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