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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지나면 다시 봄이 오는것이  만유의 진리이다

죽은 나무에 꽃이 피고 파아란 이파리가 돋는 것은

계절의 진리이다

 

그러나 만유의 진리도 아니고 계절의 진리도 아닌것이

그 화려한 꽃과 함께 핀다

 

꽃이 피는 광경에 눈 빠뜨리고 그 향기에 취한 노인의 콧속에서

가려움이 맴돌고 뜨거운 국물이 흐르는 것은 

행여 그것이 마지막 계절이 될까봐 염려하는 강박관념이다

어릴적 아련한 시작부터 

세월을 셈하는 셈법이 아니고 끝에서 부터 남아있는 계절을 셈하는 

셈법에서 오는 정서가 불안한 노파심의 발로이다

 

어린시절에 부모님들이 보아 주었던 운명철학이 

이랬다 저랬다 하여도 지금껏 가늘게 가늘게 살아 온 것은 

그나마 다행중의 다행이다

 

그렇게 다행하다는 셈을 하다보면 

마침내 꽃이 피는 광경에 눈 빠뜨리고 그 향기에 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는 나의 봉우리에서 남의 봉우리를 향하여 서로 "야호"라고 소리지르는  

등산객의 성취일 수도 있고 환희도 될 것이다

 

어차피 막대기로 막아도 어떻게던지 오고마는 하이얀 머리칼의 꽃이라면

그 꽃에도 향기가 있고 아름다움이 있다고 생각하자

 

올 봄에는 광양의 홍상리에서 피는 홍매화에 취하고 

구례의 산수유 마을에서 큰바위 개울을 따라 줄줄이 피는 산수유에도

눈을 빼앗기고 이제 일주일 후면 그토록 찬란하게 피는 화개의 십리벚꽃길

앞에서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

 

저들도 마지막쯤이라 생각했는지 제주도로 가고 싶다고 하는 미국에서

나오는 친구 두쌍과 며칠 후 제주도에서온 지면을 뒤덮는 유채꽃의 홍수에

시달리다 보면 끝에서 헤아리는 나의 셈법에도 희망의 꽃이 필 것이다 

 

42년간을 봄도 가을도 여름과 겨울에 쉽게 휘말리던 미국에서 살았던 내가

한국으로 나와서 처음 맞이하는 봄은 눈이 부시게 화려하다

 

이 화려한 계절이 토해내는 봄꽃들에 취하여 이리저리 할미꽃(?)을

기웃거리던 나는 다른 꽃에 그만 길을 잃었다

 

봄꽃이 이렇게 좋은데 무슨 할미꽃 타령이냐?

 

오늘이 나의 시작이다

이 봄이 나의 시작이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 같은 붉은 피를 토하면서 걸어가는

또 다른 시작이다

 

어제도 내일도 나에게는 진리가 아니다

다만 오늘이 나의 진리이고 오늘이 속한 봄속에서

꽃을 바라보는 지금이 나의 진리이다

꽃이 송두리째 나의 영혼을 끌어 댕기는 또 다른 만유인력의

진리이다

 

누군가는 오늘 아침 조선일보에서 

"상처도 없이 아픔도 없이 살아 오지 않은 인생은 없다"고 한다

그러나 꽃이 피는 계절에도 계절에 취하여 눈물 한방울 그리고

콧물도 한방울 빠뜨리지 못하는 인생은 그 상처와 아픔에 

염증과 부스럼이 덫난 삶이 될 것이다

 

만약에 이 봄이 마지막이라고 한다면 내 어찌 이런 꽃들이

피고 지는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으랴!

 

엊그제 구례 5일 시장에서 사가지고온 천리향이 방안에서 

곱게 피었다

 

유종의 미!

크게 대단할 것이 없다

다만 오늘이라고 하는 천만다행한 날에 꽃을 보고 아름다워하는

마음이 그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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