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 요한이 되고 싶은 분들

by 김균 posted Apr 15, 202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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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 요한이 되고 싶은 분들

 

약대 털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음식은 메뚜기와 석청이었더라

이때에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요단 강 사방에서 다 그에게 나아와

자기들의 죄를 자복하고 요단강에서 그에게 침례를 받더니

요한이 많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이 침례 베푸는 데 오는 것을 보고 이르되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지우리라“(3:4-10)

 

우리의 존경하는 아저씨인 침례요한께서

각처에서 말 깨나 한다는 사람들이 회개하러 왔는데 욕질부터 한다

독사의 자식들아이 말을 공동번역 성경에서는

독사의 족속들아이다

흔히 내가 사용하는 단어로 표현하자면

이 능구렁이 새끼들아이다

선지자 이사야가 말한 광야의 외치는 자의 소리라는데

그 소리가 바로 욕질이다

개의 새끼는 강아지요 소의 새끼는 송아지요 말의 새끼는 망아지다

그럼 독사의 새끼는 뭘까? 물론 독사일 뿐이다

독사의 어미는 그럼 누굴까? 그것도 독사이다

그런데 독사야 하지 않고 독사의 새끼야 했단다 독사는 새끼는 귀여운가?

하긴 요즘 애완동물이랍시고 뱀을 키우는 젊은이들이 많다고들 한다

즉 니들은 생각하는 게 원래 독사이니 침례를 받아도 다시 독사로 돌아 갈 것 아냐? 이다

 

낙타 옷을 입었다

요즘 말하는 카멜 원단이 된 시초의 옷일 거다

내가 결혼 할 때 장인어른이 자기가 해 입으실 거라고 사 놓은

카멜 원단을 내 주시면서

엣다 가서 한 벌 해 입어라 하셨는데

그 원단이 두 개였고 하나는 외투 하나는 양복감이었다

그 당시는 카멜 원단이 구하기도 힘들었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요한은 그보다 2000년이나 전에 카멜 원단 옷을 입고

오늘 날은 비교적 쉽게 먹을 수 있지만 50년 전 만 해도 먹기 힘든 석청을 먹었다

 

내가 어릴 때 우리 집 선반에 아버지가 사 놓으신 석청이 있었는데

집에 어른들 안 계시면 이불을 쌓고 기어 올라가서 한 숟가락을 퍼 먹었다

그런데 그게 한 숟가락 퍼 먹어서는 먹은 자국이 안 나는 것이었다

그러니 어린 마음에 표시 안난다고 너무 자주 퍼 먹었나 보다

어느 날 기어 올라갔더니 단지의 바닥이 보였다

어머님에게서 엄청 욕먹었다

욕의 내용은 아버지 약하려고 사 둔 건데 남기지도 않고 다 먹을 수 있냐? 였다

그런 귀한 석청을 먹으니 요한은 아마 건강했을 거다 물론 나도 힘이 난 것 같다 ㅋㅋ

 

요즘은 히말라야 산맥에서 나온다는 석청을 구하려고 외국으로 가는 분들 많다

그것 먹으면 3-4일 간 기절한단다.

그걸 뭐라고 부르더라? 명현반응이라 하던가?

그러고 나면 만병이 아리까리해 진다던가?

 

메뚜기니 아카시아 나무 열매니 하는 것 빼고......

카멜 양복을 입고 고급 석청을 먹으면서 광야의 외치는 자의 소리로 다가 온 요한

그의 앞에는 찾아 온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려운 이웃을 가렴주구하고 시장에서 문안 받기 좋아하고

소득의 십일조는 잘 내지만 이웃 사랑은 흉내도 내지 않으면서 상아침대에서 잠자던 저들

선조들 하던 나쁜 짓만 골라하는 그런 것들이 도통 마음에 차지 않았다

자기 자랑에 짓눌려서 어쩔 줄 모르는 이 더러운 사두개인과

종교를 염증 나게 하는 바리새인들에게 무슨 욕을 할까 하고 벼르고 있던 것처럼

속사포를 쏴 댔다

하긴 우리들 주위에도 그런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있다

아마 나는 바리새인은 못 되고 이런 사두개인에 속할 것 같다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지 말라

그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데 대단한 자부심을 가졌다

마태복음의 족보를 보시라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으로부터 시작한다

아브라함의 저들 믿음의 조상인가? 아니다 저들 족보의 조상이다

오늘 우리가 믿음의 조상이라 말함은 우리와 족보가 다른데도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믿으니 그의 의로 여기셨다 하는 그 믿음을 통해서

그 족보를 우리에게 적용시키기 위해서 새로 만든 족보일 뿐이다

 

다시 말해보자 우리는 어떤가?

아브라함이 우리 믿음의 조상인가?

웃기는 이야기지만 누가는 그들 조상을 이야기할 때 아브라함이 아니라 아담까지 갔었다

새 세상의 탄생인 노아를 왜 저들 조상이라 하지 않는가?

모두가 물로 멸망당하고 하나님께서 노아 가족을 통해서 새로운 세상을 열었는데 말이다

나는 이게 도통 마음에 들지 않았다

모두 물로 멸망당하고 오직 당대의 의인인 노아와 그 가족만 남았는데?

 

어쨌던 유대인들은 아브라함을 저들 조상이라 말한다

김해 김 씨의 조상, 전주 이 씨의 조상이 있듯이

유대인들에게는 아브라함이라는 아 씨 조상이 있단 말이다

그들은 그 조상의 자손이라는 강한 자부심이 있었다

그런데 요한은 그들 생각을 뒤엎는다.

속으로라도 아브라함이 니들 조상이라 하지 말라 꿈도 꾸지 말라 이 말이다

김 씨 아저씨는 김 씨 조상이 아무개란 말 하지 말라

왜냐하면 김 씨 아저씨는 그 자손이 아니라 주어온 자식이다

이 씨 아줌마는 이 씨 조상 아무개란 말 하지 마라

왜냐하면 이 씨 아줌마는 첩의 자식이다....이런 말이다

어디서 감히 너희들이 아브라함을 들먹이나?

너희들 살아가는 행사를 보니 너희 조상이 살아온다면 호적에서 파 버릴 것 같다 이 말이다

차라리 이스마엘의 자손이라면 성전 바깥뜰에서라도 예배할 수 있겠다 이 말이다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너희는 돌보다 못한 것이야

하나님은 돌로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할 수 있는데

니들은 그 돌보다 못하니 자식 취급 하지 않을 수 있다 이 말이다

 

그런데 그 후 그리스도 예수의 피로 깨끗하심을 받은 자들 유대인들을 향해

바울은 이렇게 간증한다

형제들아 내 마음에 원하는 바와 하나님께 구하는 바는 이스라엘을 위함이니

곧 저희로 구원을 얻게 함이라“(10:1)

모든 게 유대인 우선주의였다

그래도 우리가 오늘 그 자리를 곁눈질로 얻었으니 바로 영광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말이다

왜들 이런 격정의 광야의 외치는 자가 못 되어서 안달할까?

요즘은 살기가 빠듯한 사람들이 많아서 안식일 하루 겨우 얼굴 내미는 사람들

제법 있다

그 대신 하루 놀고 하루 쉬는 나 같은 사람들이 많은 시골교회는

교회가 짐을 져주지 않으면 교회도 오기 힘든 병자들 수두룩하다

신천지는 학생 젊은이들이 전도가 잘 된다는데 남은 교회는 왜 안 될까?

연합회 청소년부는 그 이유를 알고나 있을까?

 

도끼가 나무뿌리에 놓였으니 라고 시작하는 또 하나의 요한 설교에서
그런 소리 듣는 사람은 절대로 되지 말아야지 하는

내 각성의 첫 소리가 나와야겠다.

경고의 음성은 그리 길게 오지 않는다

참으시는 분도 그 기약이 차면 분노의 옷으로 갈아입는다지 않는가?

사는 것도 힘든데 믿는 것도 힘들다

또 나와 다른 신앙을 하는 분들이 나를 어찌 볼까? 하는 겁도 간간이 나거든

그러니까 제발 칼 휘두르던 바리새인들 따라가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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