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20.04.14 11:20

돼지 머리 맞추기

조회 수 4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돼지 머리 맞추기

 

1964년도인가 65년도인가 기억이 아물거린다

갑자기 발령이 났다

아마 내가 목회를 많이 잘못한 것 같다

그래서 간 곳이 경남 안의라는 곳이다

거기는 재일 동포이신 홍 집사님이 사재를 털어서 만든 교회다

그 당시 목회자는 한정 되어 있고 외국에 가서 돈을 벌어서

고향 교회를 도운다는 분들이 합회로 돈을 보내니

목회자 파송한다고 나 같은 조무래기를 뺑뺑이 돌렸다-

 

교회가 시장에 붙어 있었는데

장날 되면 멀리 지곡면에 사는 일가들이 장 보러 왔다가 교회에 들였다

그러면서 자기네 일가가 산 집이니 마음대로 사용해도 된다고 했다

교회 마루에 앉아서 담배도 피웠다 못하라고 말리다가 싸울 뻔했다

거기 처음 봉사하신 장로님이 지금도 교회를 지키고 있는 것 같았다

 

거기는 우리 아버지가 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첫 부임지라했다

중학교 교장선생님을 만났는데 우리 아버지의 제자였다

얼마나 반갑게 해 주시는지 참 고마웠다

 

지곡으로 심방을 갔다

버스를 타고서 시골길을 갔다

물론 거기에는 홍 집사님의 고향이고 집성촌이다

그 당시 도로 포장은 거의가 안 된 시절이니

매년 때가 되면 부역을 나가서 돌맹이를 깔고 풀을 뽑고 했다

 

심방 예배를 마치고 홍시를 먹다가 화장실을 찾아 갔는데 뭔가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밑을 보니 돼지가 내 대변을 받아먹으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난 똥돼지는 제주도에만 있는 줄 알았던 시절이었다

장난끼가 발동했다

대변으로 돼지머리를 맞히려고 벼렸다

뿌지직.... 두어 번 실패한 후 정통으로 맞혔다

아 그 쾌감

이놈의 똥 돼지 내 똥이나 먹어봐라

 

돼지 머리는 내가 소화가 잘 안 되어서 싼 물렁한 대변을 둘러썼다

노란 대변으로 왕관을 쓴 돼지

집으로 오면서 같이 간 장로님께 이 이야기를 했다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이 총각 전도사 정말 짓궂구나 했나 보다

세월이 많이 흘러 몇 년 전에 지나가다가 들렸다

참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내가 한 성질 해도 교인들하고는 절대로 싸우지 않았다

교인들과 싸우는 목사님들 정말 이해가 안 됐다

그러면서 살아간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김원일 2014.12.01 8508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7 38554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7 54321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6179
1519 예수님의 이야기 나누기 다 양성 1 들꽃 2020.09.12 135
1518 아침 안개 속에 다가오신 님 김균 2020.09.07 147
1517 안식일(9) 두 안식일 1 김균 2020.09.07 131
1516 교회 소 그룹 성공과 실패의 원인? 들꽃 2020.09.05 61
1515 지난주 교과 질문 들꽃 2020.09.05 83
1514 이 상구(2) 3 김균 2020.08.28 382
1513 도마도 죽었다 김균 2020.08.28 105
1512 달수님 4 김균 2020.08.22 185
1511 축하 합니다 북미지회 새 총무부장 2 들꽃 2020.08.18 185
1510 말세의 징조인가요 2 들꽃 2020.08.09 170
1509 아무리 생각해도 들꽃 2020.08.09 95
1508 아담에게 드리는 노래. 바이블 2020.08.03 66
1507 켈로그와 이 상구(1) 3 김균 2020.08.02 327
1506 패배주의는 우리의 적입니다 좋은나라에 사는 것에 감사합시다 김균 2020.08.02 77
1505 나는 속죄를 위해서 밤을 새면서 기도해 본 일이 없다 3 김균 2020.07.30 113
1504 Fallbaram 님의 슬픈 소식 듣고 1 들꽃 2020.07.29 207
1503 아! 기독교 1 김균 2020.07.29 113
1502 그의 영원하신 팔에 안기세 무실 2020.07.25 56
1501 장강의 눈물-거대 중국의 민낯 김균 2020.07.23 78
1500 여우사냥하는 나라 김균 2020.07.15 114
1499 고로나19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 김균 2020.07.12 117
1498 손가락 후문 file 김균 2020.07.09 115
1497 비유 김균 2020.07.09 68
1496 장기적출의 나라 김균 2020.07.09 99
1495 순종할 수 있다고??? 1 fallbaram. 2020.07.07 169
1494 유투브 닥터 김 (김주영 박사) 건강 TV 개설 1 무실 2020.07.04 136
1493 늙고 병들고 고집만 남은 양 3 김균 2020.06.25 145
1492 교리가 진리라는 포장을 거치면 1 김균 2020.06.24 118
1491 오만불손 김균 2020.06.24 100
1490 목구멍을 넓혀라 김균 2020.06.24 55
1489 코로나 바이러스 이전 세상은 다시 오지 않는다 김균 2020.06.23 74
1488 카스다에서 어느 목사에게 쓴 글 1 김균 2020.06.22 360
1487 별똥별이라도 되고 싶다 김균 2020.06.22 52
1486 유대인의 안식일도 하나님의 인일까? 1 김균 2020.06.21 81
1485 코이 1 김균 2020.06.20 78
1484 선한 능력으로 1 무실 2020.06.19 487
1483 재림교회 다니엘서 연구학자들 중 이설자 2 김균 2020.06.18 148
1482 예루살렘 무실 2020.06.16 61
1481 찔레의 법 2 fallbaram. 2020.06.09 109
1480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볼 수 밖에 없는 1 fallbaram. 2020.06.02 131
1479 항거가 없는 세상 fallbaram. 2020.06.01 92
1478 George Floyd를 위한 사회주의 기독교인들의 기도 김원일 2020.06.01 127
1477 요즘 한참 시끄러운 정의연대의 장부이야기입니다 1 김균 2020.05.28 134
1476 바깥에 비는 억수같이 내리고 fallbaram. 2020.05.19 126
1475 COVID-19에 관한 음모론적 글 금지합니다. 김원일 2020.05.19 3170
1474 안식일은 십자가의 그림자인가? 1 김균 2020.05.15 193
1473 그릇 이야기-8 2 fallbaram. 2020.05.14 146
1472 그릇 이야기 7 fallbaram. 2020.05.12 97
1471 그릇 이야기-6 fallbaram. 2020.05.11 91
1470 그릇 이야기 5 fallbaram. 2020.05.10 63
1469 그릇 이야기 4 1 fallbaram. 2020.05.10 97
1468 그릇 아야기 3 fallbaram. 2020.05.10 94
1467 그릇 이야기 2 fallbaram. 2020.05.10 82
1466 Too Much Heaven 3 박희관 2020.05.08 139
1465 그릇 이야기-1 2 fallbaram. 2020.05.08 145
1464 민초를 온통 도배하고 있는 김균 장노님의 수고는? 8 fallbaram. 2020.05.07 263
1463 아들 2 박희관 2020.05.07 142
1462 $5 4 file 박희관 2020.05.03 132
1461 정통 기독교 7 김균 2020.05.01 282
1460 일요일 휴업령에 대한 꿀 팁 하나 4 김균 2020.04.30 219
1459 손 들엇 1 김균 2020.04.30 65
1458 간첩과 그 가족들 2 김균 2020.04.29 68
1457 따끈따끈한 이야기 file 김균 2020.04.29 52
1456 우리가 만든 예언도표대로 이루어진다? 5 김균 2020.04.27 119
1455 물에 빠진 새앙 쥐 김균 2020.04.27 36
1454 일요일 휴업령에 대한 나의 소견-1 김균 2020.04.24 101
1453 안식일(7) 유대인의 안식일 김균 2020.04.23 56
1452 선거도 끝나고 2 김균 2020.04.20 95
1451 침례 요한이 되고 싶은 분들 김균 2020.04.15 48
» 돼지 머리 맞추기 김균 2020.04.14 41
1449 진보와 보수라고 자칭하는 분들께 김균 2020.04.13 59
1448 똥통과 물통 김균 2020.04.13 55
1447 돌팔이 김균 2020.04.11 46
1446 안식일(6) 너희의 도망하는 일이 김균 2020.04.11 65
1445 칵테일파티 효과(Cocktail Party Effect) 1 김균 2020.04.10 7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3 Next
/ 23

Copyright @ 2010 - 2024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