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이 넘어서야 바울이 좋아지기 시작했고
또 이번 기를 통해 비로소 베드로를 좋아하게 되었다.
베드로만큼 우리의 책망을 많이 받은 사람도 없을 것이다.
시대의 소망 때문인가?
베드로는 늘 성급하고, 뭘 모르고 나서고, 충동적이고... 그랬다.
주께서 곧 죽을 것을 말씀했을 때 '주여 절대로 그런 일 없을 겁니다' 했다고
구속의 경륜을 이해 못하고 성급했다는 책망도 한다.
여전히 이번 교과에도 나온다. 세상에.
내가 예수라면 그런 친구에게 나를 맡길 것이다.
'나 곧 죽는대' 해도
하나님의 위대한 섭리와 경륜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넘들보다는
'절대로 안돼. 내가 너 지켜줄께'
이렇게 말하는 친구가 좋다.
베드로를 판단하는 교회에는 이런 사람이 별로 없다.
늘 판단하고 심판한다.
베드로가 예수를 모른다했다고 얼마나 욕을 먹었나?
그래도 예수 잡히신 곳 까지 따라간 사람은 베드로였다.
막말로 베드로가 예수를 부인 안하고 같이 십자가에 못박혔다고 가정해 보자.
우리는 오늘 누구를 믿고 있을 것인가?
십자가에 달린 둘 중에?
베드로.
과연 카톨릭이 초대 교황으로 받을만 하다 :)
돌맞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