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24.03.15 05:27

"O" 목사

조회 수 287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이고 형님!

 보고 싶었습니다"

살짝 떨리는 목소리지만 반가운 목소리였다

 

"아이고 O 목사!

 나도 보고 싶었지.

지금 어디 계시나?"

 

그래놓고 속으로는 다 함께 늙어 가는 지금

학번도 군번도 기억속에 희미하고 아득한 것인데 무슨

형님이야? 라고 생각했다 

 

"O" 목사는 학번과 군번은 나보다 늦지만

조강지처를 먼 나라로 보낸 기수로는 나보다 선배이다

 

아내의 오랜 투병생활을 돕느라고 어지간히 고생도

했을것이다

 

굵은 목젖에서 울려 나오는 두꺼운 저음의 목소리는

그의 기질을 잘 대변하는 남자다움의 상징이다

 

"어떻게 지내느냐?" 고 묻는 나의 질문에는

절반은 미국에서 또 절반은 한국에서 철새처럼 산다고 한다

 

겨울에는 겨울이 성수기인 그의 동네로 돌아가서 

한국에서 보낸 육개월의 노자와 생활비를 마련하고

한국에 와서는 여러가지 취미생활을 하면서 신나게 

놀고 있다고 한다

 

누군가 말해 주었다

"미국은 재미없는 천국이고 한국은 재미있는 지옥이라고"

그러니 지옥과 천국을 왔다 갔다 하는 그가 얼마나 행복할까?

라고 넌지시 부러워하기도 했다

 

은퇴를 하고나면 삼삼오오 모여살면서 골프나 치고

어느 교회이던지 어디선가 불러 주면 이따금씩 단상에 서는 재미로 

살아가는 친구들에 비해서 그는 "어딘가에서 불러 주는

소리?" 에는 아무런 흥미도 없다

 

아직도 할일이 있고 아직도 그 나름의 놀일도 많은 것이다

천국과 지옥을 오가고 할일과 놀일을 번갈아 가며 찾아 다니는

그야 말로 최상의 은퇴를 누리며 살고 있다고 생각이 된다

 

꽤나 오래 통화를 하는중에 한번쯤은 서로의 "빈자리"

이야기가 나올뻔한데 끝내 그런 이야기는 없이 통화가

끝이 났다

 

아직까지는 나도 그렇다

홀로서기를 우리는 꽤나 씩씩하게 하고 있는듯 하다

 

서로 불러 주면 언제든지 달려 가겠다는 각서를 구두로

주고 받고 통화를 끝내고 난 후에 나는 "가까운 친구"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았다

 

친구같은 선배도 있고

친구같은 후배도 있다

다 늙어가면서 그래야 친구가 늘어난다

 

언젠가 치매예방에 글쓰기가 으뜸이라는 글을 읽고 부터

나는 글쓰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마지막 순간까지 글을 쓰다가 어느순간 고개를 숙인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민초로 들어와서 글을 쓰는 이유는 이곳에서

글쓰기 친구를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들꽃님과

그리고

LBURTRA님이

벌써부터 친구가 되어 주어서 감사함을 느낀다

 

평소에도 우리는

무심코 지나가면서도 서로 "Hi!" 또는 "Hello!"

하지 않는가?

 

친구가 그리운 날에...

 

 

 

 

 

 

 

 

 

 

 

  • ?
    lburtra 2024.03.15 21:06
    제가 미국 대학에서 많은 한국 학생들을 상대하면서 여러분들도 그들이 똑똑하고 부지런하다는 말을 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놀라운 숫자는 자기표현이 서툴고 부족하기 때문에 실패합니다. 민초게시판에 지금까지 표현과 반응이 부족한게 너무 놀랍고 실망스럽습니다.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 가서 표현할 수 있는 곳이 너무 많기 때문일까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치신 것처럼 우리는 어린아이와 같아야 하나님의 왕국을 본다고하셨읍니다. 어린아이는 묻고, 경청하고, 말하고, 표현하고, 웃고, 나눔니다. 여러분의 믿음, 지식, 정보, 팁 등을 나누고 다른 사람들의 게시물에 응답하고 표현하고, 경청하고, 공유함으로써 여기 민초에서 하나님의 왕국을 맛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profile
    fallbaram. 2024.03.16 05:55
    서툴고 부족해서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서툴고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그 자체가 실패입니다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오를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1.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Date2014.12.01 By김원일 Views8509
    read more
  2.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Date2013.04.07 Byadmin Views38557
    read more
  3.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Date2013.04.07 Byadmin Views54323
    read more
  4. 필명에 관한 안내

    Date2010.12.05 Byadmin Views86184
    read more
  5. 교단 사역역자에 대한 비난

    Date2024.04.30 By들꽃 Views24
    Read More
  6. 길이란

    Date2024.04.26 Byfallbaram. Views62
    Read More
  7. 독서의 불편

    Date2024.04.24 By들꽃 Views187
    Read More
  8. 안식일의 완성

    Date2024.04.24 Byfallbaram. Views71
    Read More
  9. 배려와 권리 사이

    Date2024.04.18 Byfallbaram. Views120
    Read More
  10. 먼저 준 계명과 나중에 준 계명

    Date2024.04.17 Byfallbaram. Views107
    Read More
  11.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

    Date2024.04.07 Byfallbaram. Views188
    Read More
  12. 소문

    Date2024.03.31 Byfallbaram. Views207
    Read More
  13. 일요일 쉼 법안

    Date2024.03.17 By들꽃 Views170
    Read More
  14. 행여 이 봄이 마지막이라고 해도

    Date2024.03.16 Byfallbaram. Views190
    Read More
  15. "O" 목사

    Date2024.03.15 Byfallbaram. Views287
    Read More
  16. 부전자전

    Date2024.03.14 Byfallbaram. Views224
    Read More
  17. 그리움

    Date2024.03.10 Byfallbaram. Views214
    Read More
  18. 아! 여기 숨어 있었군요

    Date2024.03.07 Byfallbaram. Views188
    Read More
  19. 홍매화

    Date2024.03.04 Byfallbaram. Views190
    Read More
  20. 한마리 유기견의 기억

    Date2024.03.03 Byfallbaram. Views187
    Read More
  21. 먼저 온 것과 나중 온것이 하나가 되는

    Date2024.03.02 Byfallbaram. Views162
    Read More
  22. 산자와 죽은자 사이에 드려진 제사

    Date2024.03.01 Byfallbaram. Views172
    Read More
  23. 산자와 죽은자

    Date2024.02.29 Byfallbaram. Views271
    Read More
  24. 김운혁님의 글들을 다른 장소로 옮겼습니다.

    Date2024.02.20 By기술담당자 Views171
    Read More
  25. 만남

    Date2024.02.19 Byfallbaram. Views376
    Read More
  26. 대총회 10일 기도회 (1월 10 일 -20일, 2024) 낭독문 열째날

    Date2024.01.11 By무실 Views129
    Read More
  27. 대총회 10일 기도회 (1월 10 일 -20일, 2024) 낭독문

    Date2024.01.10 By무실 Views114
    Read More
  28. 제야의 기도_김교신

    Date2023.12.31 By무실 Views133
    Read More
  29. 일년의 계획_김교신

    Date2023.12.31 By무실 Views178
    Read More
  30. Sharon Kim 집사님의 체험간증 - 하나님의 능력으로 10여년간 걷지못하든 환우가 걷게된 Story !

    Date2023.11.25 By반달 Views147
    Read More
  31. 황당한 Kasda

    Date2023.11.19 By들꽃 Views193
    Read More
  32. [반달]이 게시판에 아직도 살아있는지? 올려봄니다.

    Date2023.11.18 By반달 Views251
    Read More
  33. 의식주

    Date2023.09.22 By김균 Views235
    Read More
  34. 사랑의 등수 매기기

    Date2023.07.06 By다알리아 Views291
    Read More
  35. 치매99%는 절대 못 찾는 다른 그림찾기

    Date2023.07.02 By다알리아 Views238
    Read More
  36. 삼나무 뿌리의 지혜

    Date2023.06.27 By다알리아 Views404
    Read More
  37. 미국 대형교회 목사가 홈리스가된 사건

    Date2023.06.24 By다알리아 Views154
    Read More
  38. 여름 편지

    Date2023.06.07 By다알리아 Views248
    Read More
  39. 어머니 덕분이다

    Date2023.05.18 By다알리아 Views181
    Read More
  40. 도전한 사람들이 이룰 것이다

    Date2023.05.15 By다알리아 Views112
    Read More
  41. 오늘도 감사

    Date2023.05.05 By다알리아 Views406
    Read More
  42. 2023 새해의 바램

    Date2023.01.02 By무실 Views193
    Read More
  43. 갈릴레오의 출현

    Date2022.12.31 By들꽃 Views192
    Read More
  44. 모든 것이 은혜였소

    Date2022.08.17 By다알리아 Views519
    Read More
  45.  이것이 행복이라오 

    Date2022.07.21 By다알리아 Views413
    Read More
  46. 우리 손녀

    Date2022.07.13 By김균 Views180
    Read More
  47. 천국 있냐?

    Date2022.07.13 By김균 Views171
    Read More
  48. 무좀 이야기

    Date2022.07.13 By김균 Views114
    Read More
  49. 나는 한번씩 환상을 본다

    Date2022.07.13 By김균 Views125
    Read More
  50. 요즘 내가 왜 이리 됐을까?

    Date2022.04.30 By김균 Views570
    Read More
  51. 믿을 놈 없었다

    Date2022.04.29 By김균 Views417
    Read More
  52. 이 세상은

    Date2022.04.29 By김균 Views164
    Read More
  53. 우크라이나 합창단의 성가와 민요

    Date2022.04.02 By무실 Views245
    Read More
  54. 성경은 완전한가?

    Date2022.02.26 By김균 Views351
    Read More
  55. 우크라이나 대통령 근황

    Date2022.02.26 By무실 Views301
    Read More
  56. 왜 미주 재림교회 협회의 장로부부 세미나가 필요한가

    Date2022.02.25 By들꽃 Views346
    Read More
  57. 우울증에 좋은 것들

    Date2022.02.15 By무실 Views138
    Read More
  58. 축복_The Blessing (민수기 6:24-26)

    Date2022.02.05 By무실 Views172
    Read More
  59. 김운혁 님께 드리는 정중한 부탁 (몇 번째 "정중한 부탁"인지는 모르겠으나)

    Date2022.01.18 By김원일 Views244
    Read More
  60. Free Self Covid-19 Test Kit(수정)

    Date2022.01.17 By1.5세 Views349
    Read More
  61. 북한 감옥에서의 949일은 축복과 같은 시간이었어요ㅣ캐나다큰빛교회 원로목사 임현수

    Date2022.01.13 By알아보자 Views115
    Read More
  62. 오 거룩한 밤!

    Date2021.12.17 By무실 Views164
    Read More
  63. 내 영혼이 은총입어

    Date2021.12.16 By무실 Views126
    Read More
  64. @@@ 2010.11.12 @@@ 그 때 가 그 리 워 서 & & &

    Date2021.12.04 By둥근달 Views320
    Read More
  65. 한국, 왜 우경화하나?

    Date2021.12.01 By김원일 Views189
    Read More
  66. 만유내재신론 "Panentheism (not Pantheism) 이야기 04

    Date2021.12.01 By김원일 Views162
    Read More
  67. 만유내재신론 "Panentheism (not Pantheism) 이야기 03

    Date2021.11.30 By김원일 Views149
    Read More
  68. 만유내재신론 "Panentheism (not Pantheism) 이야기 02

    Date2021.11.28 By김원일 Views183
    Read More
  69. 만유내재신론 "Panentheism (not Pantheism) 이야기 01

    Date2021.11.28 By김원일 Views158
    Read More
  70. 김무식 님에게 미루다가 드리는 부탁 

    Date2021.11.28 By김원일 Views222
    Read More
  71. 조사심판

    Date2021.11.25 By못난쟁이 Views1274
    Read More
  72. 바이든의 외교와 중국: 놈 촘스키

    Date2021.11.24 By김원일 Views128
    Read More
  73. 이재명의 부상과 대선

    Date2021.11.22 By김원일 Views248
    Read More
  74. 식습관이 유래된 이야기

    Date2021.11.15 By김균 Views136
    Read More
  75. 오징어게임이 말하는 드라마의 핵심

    Date2021.10.27 By김원일 Views176
    Read More
  76. 오늘의 유머

    Date2021.10.12 By1.5세 Views231
    Read More
  77. ‘속지 않는 자’가 가장 잘 속는다

    Date2021.10.03 By김원일 Views120
    Read More
  78. 우리 셋째 이모 박영애

    Date2021.10.01 By김원일 Views163
    Read More
  79. 왜 일까

    Date2021.09.20 By들꽃 Views13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3 Next
/ 23

Copyright @ 2010 - 2024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