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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6 21:38

신 없이 도덕 하기

조회 수 276 추천 수 0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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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가 했다고 전해지는 말이다: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모든 것이 허용된다.'

과연 그런가? 신앙이 있어야만 선할 수 있는가?

 

짧게 대답하자면, 아니다... 도덕의식이 종교적 인식을 선행한다."

 

Jonathan Sacks라는 영국의 랍비가 한 말이다.

내일 강의 준비하면서 다시 읽은 글에 나오는 말이다. 

 

"Dostoevsky is said to have commented, ‘If God does not exist, all is permitted.’

Was he right? Do you have to be religious to be good?

 

The short answer is, ‘No.’

...The moral sense is prior to the religious sense" (Sacks, Great Partnership, p. 144).

 

  • ?
    질문이 2017.02.28 06:21

    궁금해서 여쭙는 말씀인데요.. C.S Lewis가 그의 책, Mere Christianity에서 접근한 방식처럼, 사람이 도덕적인 관념을 가진것도 신이 존재하고 그 신이 도덕적이기 때문에 그의 모습을 닮은 인간도 종교가 있기 전에라도 도덕적인 개념을 가질수 있었다고 누군가 얘기한다면 도스토에프스키가 한 말이 맞을수도 있지 않을까요?

    도덕은 타고난 신의 그림자이고 종교는 신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라고 한다면 신이 없다면 도덕도 종교도 없을테니, 모든것을 다 할수 없어도 거칠것이 없으면 모든것이 허용되는것처럼 느끼지 않을까요?  

  • ?
    김원일 2017.02.28 06:59
    네, 그렇습니다.
    유신론자의(theist) 입장에서는 그렇게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상학적으로는(phenomenologically) 그러나 유신론자들이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합니다.
    Sacks는 물론 유신론자이고 신과 도덕의 피할 수 없는 연관성을 긍정적으로 확언하는 사람입니다.
    다만, 인간의 도덕성(morality)이 유신론자의 독점물(monopoly)이 아님을 말하고 있죠.
    그의 이야기를 조금 더 계속할 요량으로 첫 글을 올린 거였습니다. 어떤 대화가 이어질까 궁금해하면서. ^^

    관심 보여주셔서, 그리고 좋은 댓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 ?
    질문이 2017.03.01 05:44
    어떤 가르침을 주실지 기대됩니다. : )
  • ?
    김원일 2017.03.01 07:11

    아이고, 아닙니다.

    가르침을 기대하지 마십시오, 절대로!
    그냥 대화하는 겁니다.
    진지하고 조리 있는 내용으로 댓글 주신 것만으로도

    저는 황송할 따름입니다. ^^

  • ?
    김주영 2017.02.28 13:20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그런 것일까요?  ㅎ

  • ?
    김원일 2017.03.01 07:12
    그러니까! ^^
    그래서 저는 둘 다 좋아하고
    둘 다 잘 먹습니다. ㅋ~
  • ?
    질서 2017.02.28 14:50
    도덕도 일종의 질서다.
    질서는 종교 이전에 세상에 존재해 왔다.

    자연속에서,
    인간과 인간사이에서...

    그래서 신이 존재하지 않는 다면
    자연질서도 다 무너져야 한다.
    물론 인간사이의 도덕질서와 함께

    "선"의 존재없이 질서가 스스로
    존재할 수 있었을까?
  • ?
    김원일 2017.03.01 07:27

    우선 창세기만 가지고 얘기하자면,
    이 세계가 있기 전에 혼돈이 있었고
    신은 그 혼돈 전에 이미 있었던 것 같고

    그 신은 그 혼돈을 질서로 바꾸었으나
    그 혼돈을 완전히 제거한 것은 아니었고

    질서 바깥 영역에서 아직도 위협적으로 존재하는 그 혼돈을
    신은 그 바깥 영역에 두며 관리하고 있었고,

    어쨌든 인간 세계의 도덕이란
    분명 그가 창조한 그 질서에 근원을 두고 있었다고 보아야 맞겠죠.

    유신론적, 성서적 관점에서 보면 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

    조금 더 성서적(창세기적^^)으로 말하자면,
    사실 인간 세계의 도덕 질서가 무너지면서
    신이 관리하던 그 바깥 영역의 혼돈이 세상을 덮치며

    창조세계의 질서가 혼돈으로 환원되었습니다(홍수).

    마치 신이 창조한 질서 세계의 존망이
    인간 도덕 질서 유무에 의존한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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