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Happy Day

by 김균 posted Jun 14, 2021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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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Happy Day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당신은 살아오면서 인생에서 언제가 제일 행복했습니까? 하고 묻는다면

다들 뭐라고 답을 할까요?

 

첫째 질문-당신은 행복하십니까?

잠을 잘못 자는 사람은 지난밤을 눈 뜨고 세웠으니 불행하다고 할 것이고

요즘 유행하는 비트코인으로 통칭되는 암호 화폐에 골병 든 사람들은

내 돈 내 돈 하면서 죽을 지경일 것이고

행복하다고 물으면 당신 눈에는 내가 행복할 것 같소? 하고 핀잔을 줄 것 같습니다

 

다음 질문-당신은 살아오면서 인생에서 언제가 제일 행복했습니까? 하고 묻는다면

상대 편에게 두들겨 맞으며 살아 온 어떤 남녀는 이혼이라는 판결을 받는 날이

아마 제일 행복할 것이고

교인들에게 묻는다면 예수를 알게 된 날이라고 하다가

교리로 새로운 예수로 갈아타고서 이런 예수도 있구나 하다가

또 더 새로운 예수를 선전하는데 깜빡 녹아나서는

내가 어쩌다가 저런 데를 최고라고 안식일 지킨다고 직업 버리고

가난하게 되었어도 행복하다고 했을까?“ 하는 사람도 있더란 말입니다

어떤 이는 아버지가 시골생활한다고 산골궁벽한 곳으로 가는 바람에

그 덕(?)으로 학교도 못 다니고 사회생활도 못해서 다 커서 나와보니

할 일이라고는 노가다 밖에 없었는데 뭐가 행복했다고 할까요?

요즘은 코로나19로 결혼식을 하는 청춘남녀가 좀 더문데

그래도 이런 악조건에서 결혼하고서도

나중에 평생원수가 되어 사는 사람들은 결혼식 날짜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지요

 

다른 배로 갈아 탄 분의 전화가 왔습니다

내가 그토록 그리하지 마라 해도 갈아타더니

장로님 너무 행복해요...어쩌구하는 겁니다

행복이 교회나 교리에 있다고 믿는 그분은 그게 행복이라고 여길 겁니다만

나는 그런 것에 행복을 걸면 진짜 행복이 왔을 때 붙잡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행복이 교회나 교리에 있습니까?

 

기독교가 정식으로 만들어지기 전

예수의 가르침과 사도의 권면으로 교회가 운영되어 왔습니다

그것을 로마 정부가 교리화 작업에 앞장서고 로마의 전통적인 교리와 혼합시켜서

정부가 공인하는 교리와 교회를 만들었고 그것을 반대하는 나라를 징벌했습니다.

이건 역사가 증명하는 겁니다

거기서 나와서 종교개혁을 한 단체나 개인도 별 다른 것 없습니다

루터의 농민전쟁을 보십시오 우리는 그 사실을 묵과하거나

그 시대적 배경으로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하지만 원칙적인 면에서 볼 때

루터도 부패세력과의 담합이었습니다.

그리고 칼빈을 보십시오 그가 한 단체의 장으로 영원을 추앙 받을 수 있는 일을 한

그런 사람이었는지를요

자기와 다른 이야기하는 사람들 화형 시키고 공산주의 비슷한 국가 만들고

그러면서도 존경을 받았다니 할 말이 없습니다

사람이니까 그럴 수 있다 다윗을 보라 하지만

그런 다윗을 본받으라고 성경에 기록된 것이 아님을 알면서 서로 위로만 합니다

 

그럼 기독교의 정신은 무엇인가요?

우린 처음에 예수 믿으면 천국 간다고 가르칩니다.

정말 예수만 믿으면 천국 갑니까? 아니잖아요.

예수 믿으면 변화해야 하고 성령 받아야 하고 영화해야하고

십일조 잘 내야하고 각종 헌금에 충실해야 하고 면류관에 붙일 별 전도해야 하고

목사하고 안 싸워야 하고 그러려면 목사의 말에 전적으로 순종해야 하고

이러한 것들에 얽매이면 진정한 종교가 주는 평안함이 사라질 것이며

행함의 교리에 몰두하게 될 것인데 이래도 예수만 믿으면 구원 얻나요?

그러다보니 원칙과 다른 개념의 교리가 만들어져도 아무도 말하지 않는 세상

저들이 피리를 불건 춤을 추건 간섭하지 않는 교회가 되어 간다는 말입니다

 

기독교의 정신은 이타의 정신이라지만 이타 이전에 우리는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내 개인의 정신이 싹을 틔었습니다.

나만 옳고 너는 틀리고 나는 가는데 너는 못 가는 정신세계를 가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이게 정죄의 정신으로 변했습니다

고기는 왜 먹어? 전도는 왜 안 해? 그리 믿어서 구원 얻겠냐?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러다가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 1/20도 구원 얻지 못한다 라는 비슷한 이야기도 하구요

그러면 종교는 나를 살리는 종교가 아니라 나를 죽이는 종교가 되는 겁니다

 

커피를 먹지 마라 고기를 먹지 마라 어떤 고기는 절대로 먹으면 안 된다 하지요

종교가 뭘 먹는 것으로 구원을 이야기하듯이 천연덕스럽게 말합니다

니들 밥상에 고기 있으면 천국 못간다 이 말 안에는 고기가 정죄의 기준이란 말과도 같습니다

무슨 천국이 이렇게 못 가는 것으로만 판결할까요?

그렇게 믿으면 정말 행복할까요? 나를 죽인다고 벼라 별 짓을 다 해도 나는 죽지 않습니다

오히려 스믈스믈 기어 올라와서 나를 더 괴롭힙니다

내가 80평생을 믿어본 결과입니다

요즘은 정말 편합니다 그런 속박에서 벗어나 나를 찾고 남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천하에 나 하나와 예수만 있다는 생각으로 만족합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고 생각하면서도 많은 이들은 행복을 잡으러 멀리 갑니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고 하면서도 행복은 성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이들 죽어라 과외 시키고 그 고액 과외비를 감당하기 위해서

공직자는 죄인 되기를 자처하고 죄인이 되어도 그런 관행을 계속하는 겁니다

즉 자식을 위해서 희생하는 것이 부모의 도리라고 믿는 일부 국민들

그 국민들 때문에 속 썩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요즘 정치관련 뉴스도 많이 봅니다

우리나라는 정치가 잘 되어야 국민들이 편안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나 야를 구분하지 않고 그들의 언행을 세심히 봅니다

그러다가 실망합니다 정치적인 문제는 실망 그 자체입니다

그렇다고 버릴 수도 없는 현실이지만 이타의 정신으로 잘 되기를 희망해 보지만

오늘 한국의 현실은 정말 실망 그 자체입니다

 

그러다가 종교를 들어다 봅니다

종교가 세속화 되어 정치에 대하여 자기주장을 펴는 곳이 되었습니다

이리되니 교인을 갈피 잡기 힘들어 집니다

 

내가 왜 이렇게 좋지 않은 경험들을 이야기 하냐하면요

인생에서는 좋은 것보다 좋지 않는 것으로 고통당하는 사람들이 더 많더란 말입니다

긍정보다 부정을 더 노리는 현실이더란 말입니다

행복을 원하지만 진정한 행복이 없고 행복을 누린다고 생각하지만 행복을 발견하지도 못한

수많은 국민들을 보면서

그 국민들이 재물을 통한 행복만을 추구하는 세상을 보면서 나는 실망합니다

가난은 죽어도 싫다이게 오늘의 모토가 된 마당에 무슨 수로 행복을 추구합니까?

그래서 가난한 부모를 원망하고 가난한 남편을 원망하고 가난한 처갓집을 원망하고

그렇게 원망 섞인 시선으로 어떻게 행복을 말할 수 있나요?

그런데도 우리는 행복을 원합니다 찾으러 다닙니다

그래서 느낀 겁니다 행복은 절대로 멀리 있지 않습니다

가난한 이의 밥그릇에도 있고 부자의 양동이에도 있습니다만

먼저 우리의 마음이 그것을 담을 준비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상입니다 

[크기변환]DSC_2054.JPG

 

 사진은 제주의 남단 마라도에 있는 순교자 성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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