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저에 대한 소개의 이 영상을 만드는 이유와 목적 등에 대해 얘기했으므로 이번이 실질적으로 첫 번째 책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롤프 P. 크니림(저는 '큰이름'이라고 부릅니다만 ^^) 교수의 Text and Concept in Leviticus 1:1-9입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레위기 1장 1절부터 9절까지 주석서로서 125쪽 정도의 '작은' 책입니다. 하지만 겨우 아홉 절을 주석하는데 125쪽을 썼으니 결코 '작은' 책이라고 부를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책 내용의 밀도가 엄청납니다.
지난 번에 얘기했듯이 이 책은 성서연구자로서 제 머리를 커다란 망치로 두들기는 것같은 충격을 준 책입니다. 우아!!! 이게 제가 이 책을 처음 읽고 내뱉었던 탄성이었습니다. 그 후 이런저런 계기로 이 책을 네 번 정도 읽었고 이번에 다시 읽었는데 읽을 때마다 탄성이 터져나왔고 저자의 생각의 깊이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 책은 매우 전문적인 주석방법론에 관한 해설서이자 그 방법을 실제 주석에 적용한 책으로서 전문연구자를 대상으로 쓰인 책입니다. 저는 전문적인 내용을 모두 소개하지 않고 저자가 주장하는 가장 핵심적인 내용을 목회자 또는 목회자는 아니지만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성서를 읽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려고 시도했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인데 괜히 이렇게 '쎈' 책을 골랐나 하는 후회도 했지만 제가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은 책이기 때문에 꼭 얘기해보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15분 내로 끝내겠다고 했다가 30분으로 늘였는데 그조차 지키지 못했습니다. 시간의 한계를 설정하지 않겠습니다. ㅠㅠ 이번 영상은 49분짜리입니다.
겨울 숲은 환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