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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9 00:44

1888년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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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8년이 뭐길래

 

내가 책을 한 권 샀는데 제목이

“이것은 기억과의 전쟁이다”입니다

부제목이 -한국전쟁과 학살 그 진실을 찾아서-입니다

 

오늘 우리나라는 국정화 교과서 때문에 여야가 나뉘고 진보와 보수가 나뉘고

나라가 두 조각이 됐는데도 청와대는 그 가운데 있는 지극히 작은 부분인

쿠데타정권 유신정권을 지키려고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이승만

탈도 많고 말도 많은 대통령입니다

내가 어릴 때 그는 독재자였고 445입을 해서 억지 대통령직을 계속하려던

노망난 늙은이 였고

315부정선거로 물러나서 하와이에서 쓸쓸하게 죽은 대통령입니다

625가 나고 나라가 거덜 날 적에 그는 서울 사수를 외치고 한강을 폭파하고

도망 간 사람으로 내 머리에 각인 되어 있고

그 책임을 군부의 한 사람에게 뒤집어씌워 사형시키고 자기는 빠져 나갔습니다

한강 다리가 끊어지자 우리 아버지는 강을 헤엄처서 건너 1000리길을 걸어서

집으로 오셨더군요

 

이런 와중에 수백만이 죽임을 당하고 남아 있던 사람들은 부역자로 죽고

나라는 아비규환이었는데도 그를 ‘뉴 라이트’들은 건국대통령으로 숭앙해야

직성이 풀리는 모양입니다

물론 저들이 왜 그러는지는 다 알지만 친일 행적에 젖은 가문을 세탁해야 하니

그런 국정화는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위 책은 이런 와중에서 죽임을 당한 억울한 분들을 신원하는 작업

즉 과거사위원회의 맴버였던 교수가 쓴 책입니다

 

이와 못지않은 일이 우리 교단에서는 1888년 미네아 폴리스에서 벌어졌습니다

내게는 1888년에 관련한 책들이 여러 권 있었는데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다 없앴습니다

지겹게 싸운 꼬라지를 더 이상 보기 싫어서입니다.

그런데 어떤 이는 우리 교단이 아무런 싸움도 안 하고 모두가 교리에 순응하고

일열 종대로 지금까지 죽 전진한 줄 알고 있습니다

완전히 게걸음이요 바땀풍 했는데도 말입니다

그 내용을 살펴봅니다.

 

“그리스도를 거절한자들을 충동했던 동일한 정신이 그들의 마음가운데 사무쳐 있으며

만일 그들이 그리스도 당시에 살고 있었다면 그들은 하나님도 믿음도 없는 유대인들이

행하였던 것과 흡사한 방법으로 그분을 다루었을 것이다.”

“미네아폴리스에서 저질러진 죄악은 하늘의 기록책에 그대로 남아있다.... 이 사람들이

같은 상황 아래서 다시 시험을 받는다면 동일한 정신이 드러나게 될 것이다.

주님께서 그들을 충분히 시험하신 후, 만일 그들이 그분께 굴복하지 않는다면

주님께서는 당신의 성령을 거두실 것이다.”

(리뷰앤드 헤랄드 직원들에게 보내는 특별증언, 16, 17.)

 

많은 분들이 이 구절을 저들 마음에 드는 데로 해석하고

재단하고 옷을 만들어 입었습니다

화잇이 말하는 이 “저질러진 죄악”이란 구절은

선지자가 말하는 대로 따르지 않고 그 당시 대총회장이하 지도자들이

지난 세월까지 믿었던 그 신앙의 지계표를 버리지 않겠다는 것에 대한

강력한 경고입니다

우리는 신앙의 지계표라는 대 전제아래 옛 것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옛 것을 고수하려는 지도자들에게 신진세력은 버리라고 강요합니다

 

그래서 그냥 두면 교단이 죽도 밥도 안 되겠다는 강박관념이

화잇으로 하여금 이런 극단적인 단어를 사용하게 만든 겁니다

물론 그녀 역시 존스와 와그너를 선두로 해서 전국 순회강연을 가졌습니다만

나중에 그것을 싫어하는 무리들에 의해서 호주로 귀양(?)가는 행운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를 거절한자들을 충동했던 동일한 정신”

이건 무슨 뜻일까요?

2000년 전 그리스도를 거절한 자들의 충동적인 정신이 아닐까요?

호산나 부르다가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하는 그런 정신으로

화잇이 인정한 이신득의의 사상을 반대하는 지도자들에게

2000년 전 반대파가 가졌던 동일한 정신이라고 핀잔주는 것 아닌가요?

 

“미네아폴리스에서 저질러진 죄악은 하늘의 기록책에 그대로 남아있다.”

따라서 미네아폴리스의 대총회가 은혜롭게 막을 내리지 못했다는 것을 증명을 하듯이

그들의 죄악이 하늘 기록책에 그대로 남아있다는 극약처방을 합니다

 

난 이런 악담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화잇을 반대했다고 죄악이 되고 그 죄악이 지워지지 않고

하늘 기록책에 남아 있다는 말은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됩니다

내가 교리 수정을 한다 존스와 와거너의 이론을 보니 그게 맞았다

그러니 지금까지 교단이 가지고 있던 것 수정하자 했을 때

지도자들은 선지자에게 통촉하옵소서를 외치고 있는 겁니다

 

“만일 그들이 그분께 굴복하지 않는다면 주님께서는 당신의 성령을 거두실 것이다.”

너희들 내 말 듣지 않으면 주님은 내가 말했듯이

당신의 성령을 거두실 것이다 그러니 내 말을 따라라 하는 말이 아닌가요?

40여년을 줄기차게 믿고 곧 오실 즉 저들 당대에 오실 주님을 준비하기 위해서

거룩한 육체운동도 하고 율법으로의 구원을 믿고 살았는데

이제 와서 믿음으로의 구원을 이야기하니 그럼 우리가 개신교인이요? 하는

자조 섞인 푸념으로 반대한 것 아닌가요?

그럼 그때까지 믿었던 천주교회처럼은 옳은 것이든가요?

 

1888년

우리 재림교인들에게는 절대적으로 중요한 날입니다

구원의 논리가 천주교회처럼의 교리에서 개신교회처럼의 교회로 바뀐다는 논리 아닌가요?

율법의 의로가 아닌 지성소의 그분을 바라보는 신앙이 아니든가요?

물론 나는 지성소의 예수가 아닌 하늘의 예수를 바라보지만요

그런 운동도 지도자들에게 막혀서 오도 가도 못하니까 여러분들이 나서서

지금 1888년을 재조명한다고들 난리를 치는 겁니다

그 와중에 기별을 시작했던 두 사람은 교단 밖으로 나가고

태어나지 않은 것처럼 쓸쓸히 죽지요

1844년을 외쳤던 윌리암 밀러처럼 안식일로 재무장한 무리들 틈에 끼지도 못해도

아니 오늘 우리들이 새롭게 조명된 빛이라는 안식일 교리를 가지지 않아도

천사가 지켜주는 무덤 속에서 재림의 날을 기다리고 있어요

 

나는 이 일련의 사건들을 바라보면서 아하, 안식일 안 지켜도 구원 얻는구나.

믿다가 떨어져 나가도 구원 주시는구나 하고 안도의 숨의 쉰다는 겁니다

우리 교단의 교리가 아무리 촘촘히 구원을 논해도 이런 행운아들이 존재하는 한

우리는 허점을 가진 교리를 신주처럼 모시고 산다는 겁니다

이런 행운을 여러분들은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그런 것이 윌리암 밀러 한 사람에게만 국한되는 특별 은혜인지도 모르지요

 

1888년 이후 재림교회는 분명히 새롭게 거듭났습니다.

율법이 아닌 믿음으로 은혜로 구원 얻는다는 논제를 우리가 버려서는 안 됩니다

지금도 율법의 의와 인과 신을 버리고서 껍데기만 쥐고 있는 분들

1888년으로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화잇은 자기기별이 아닌 남의 기별을 하늘이 보낸 기별이라 공인했듯이

그 겸손한 화잇을 본 받으시기 바래요

내가 그 할머니를 사랑하는 것은 이렇게 단순한 신앙을 하고 있어서입니다.

요즘 내가 전하는 기별만이 재림교회의 기별이다 화잇의 기별이다 하는 분들

정신 차리시고 참 화잇을 만나기 바래요

1888년은 그렇게 겸손한 화잇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남는 장사입니다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는 이렇게 높고 넓고 깊게 우리를 변화시키고

그분의 의 안에서 의인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겁니다

감사하세요.

 

(사진은 46년만에 개방한 설악산 망경봉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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