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1) 쉼의 종교

by 김균 posted Dec 27, 2018 Replie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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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1) 쉼의 종교

 

앞으로 4-5개의 제목으로 안식일에 대한

저의 견해 또는 여러 가지의 문제를 간단히

정말로 간단히 논해 보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너무 똑똑한 분들이 많아서 입니다

 

비교적 제3자의 입장에서 논하려고 하니

기분 상한 분들은 댓글로 표해주시고 너무 심한 언사는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저 자신이 편을 가르거나 내가 좋아하는 구절만 옹호하는 것을 별로 즐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안식일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창조입니다

안식일이란 단어가 창조에서부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6일간(성경은 엿새라고 표현하지만 이 두 단어를 섞어 사용해도 되겠지요?)

천지를 창조하시고 제7일에 쉬었다는데서 시작하는 이 문제가

어디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그게 오늘 와서 얼마나 변질(?)되었는지를 봅시다

다 아는 이야기를 또 하냐 하시겠지만 여러분들도 다 아는 이야기를

주구장창하고 계시거든요

 

하나님의 지으시던 일이 일곱째 날이 이를 때에 마치니

그 지으시던 일이 다하므로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복 주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이 날에 안식하셨음이더라“(2:2-3)

 

기본은

그분이 이 날에 복을 주셨고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 자신이 먼저 쉬심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니 쉬기 싫은 사람은 하나님의 쉼을 이해 못한다 라고

거꾸로 말해도 될 것 같습니다

 

안식일의 목적은 쉼에 있습니다

우리는 안식일을 예배의 목적으로 변질 시켰지만

사실은 하나님이 쉬셨으니 너희도 쉬어라 하는 겁니다

 

하나님이 힘들어서 쉬었다고 보시는 분은 안 계시겠지요?

그러나 인간의 농경 목축 시절에는 힘들어서 쉬어야 하는 일도 많았습니다만

이 쉼이란 반 강제적인 언어입니다

내가 쉬었으니 너희도 쉬어라입니다

내가 일하니 너희도 일해라 하는 말과는 상치합니다

 

우리는 흔히들 7일 주기의 바이오리듬을 가지고 살아간다고들 합니다

그렇습니까?

그런데 그 바이오리듬을 깨는 화요일 예배는 왜 시행하지요?

정말 웃기는 짬뽕 아닌가요?

바이오리듬이 7일 주기라면 6일간 일하고 하루는 쉬는 게

그 리듬을 깨지 않고 살아가라는 창조주의 명령 아닌가요?

그래서 미안한 말이지만 저는 화요일 예배에 가지 않습니다

그것 한국만의 독특한 예배방식입니다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화요일 예배가 무슨 위대한 성령의 은사라도 되는 양 합니다

히브리서의 한 구절로 무장한 영감님들이 모이기를 폐하라는 어떤 이처럼 하지 말고란

단어에 매몰되어서 절대로 버려서는 안 되는 날로 지명하여

실상은 모이지도 않으면서 날짜만 정해 사람 잡는 날이 주중 예배일입니다

성경은 철저하게 6일 일해라 합니다

그런데 요즘 낚싯터나 산을 가보면 6일 일하는 제도가 무색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바글거립니다

요즘은 자유업이 많아지고 주52시간제도가 정착을 하니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여름더위에 몰아하지 않고 아무 때나 합니다

 

쉬어라

쉬는 게 뭡니까?

낮잠 자는 것도 쉬는 것이요

예배당에 가는 것도 쉬는 것입니다

쉰다고 하니 그게 rest가 아니고 recreation이다 합니다

re-creation 이라고 재창조라고도 합니다

쉼은 인간을 재창조한다고들 합니다만

한 달쯤 푹 쉬어 보십시오

게으럼이 번지고요 일 하기도 싫어지지요

내가 아는 분은 회사를 그만 두고 6개월을 누워서 밥만 축내더니 그만 죽었습니다

 

restrecreation이나 둘 다 좋습니다

그냥 두 다리 뻗고 잠을 자든지 아니면

흔들의자에 앉아서 명상을 하든지 교회를 가든지

쉼을 만끽할 수 있다면 그게 쉬는 겁니다

왜 제7일에 꼭 교회 가야한다고들 합니까?

그건 쉰다고 집에 있어 보니까 쉬는 게 아니라 일거리가 눈에 어른거려서

그리고 쉼의 진정한 맛을 못 느끼니 교회 가는 것 아닙니까?

내 경우입니다

 

어떤 이는 왜 안식일 지키지도 못하면서 지킨다 하느냐 하는데

지킨다니 keeper라 생각하는지 아니면 베드로 성당 돌계단을 기어 올라가던

루터의 고행을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지킨다는 말을 바꾸면 산상보훈의 해석처럼이나

탈무드의 613가지 계급적 해동을 요구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킨다는 것은 잊지 않고 있다 말과 같습니다

잊지 않고 있으니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는 겁니다

 

안식일에 쉼을 누린다고 뒹굴어 보니 이것도 안 되고 저 것도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교회 가서 예배드리는 게 제일 편하니 교회 가는 겁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매일 만나 하소연하고 찬양하고 벼라 별 짓을 다하다가

이놈의 자슥이 제7일에도 와서 또 뭘 내 놓으라고 주먹 흔들고

오래 살게 해 달라고 하소연하고 지가 낳은 새끼들 잘 되게 해 달라고 떼쓰는

그런 꼬라지를 매 주일 7일째마다 보는 것도 지겹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웃으면서 해 보기도 합니다

 

쉰다니까 왜 쉬는 게 신앙이냐고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 분들은 쉬어보지 못한 분들입니다

7일 아침에 9시 반에 전 세계가 모인다느니 하는 옛날식 의자에 앉아

지나간 레퍼토리 주절대고 있습니다

모이니 떡을 떼고 모이니 기도하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성도의 교제가 한 부분의 신앙이 되고 쉼이 되는 것입니다

 

쉬어 보실래요?

저는 종종 쉬고 싶어서 멀리 떠납니다

일종의 역마살이 끼기도 했지만 근본은 제가 그런 면에서 게으르기 때문입니다

 

교회 안 가고 쉰다고 집에 있으면

교회가 찾겠지요?

그럼요 그런 존재만 되어도 성공한 겁니다

그런데 안교 반에서 출석부는 왜 만들까요?

요놈 또 쉬는 구나하고 선전 삐라 뿌리는 것 하고 같습니다

지난번에도 안 나왔더니 또 결석이네 하고 고자질 하는 겁니다

하나님 이런 녀석도 데리고 가실 거요? 하고 묻고 싶어 죽겠지요?

그냥 푹 쉬어 보십시오

절로 recreation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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