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24.02.29 19:55

산자와 죽은자

조회 수 412 추천 수 1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람은 같은 장소에 있었다고 해서 서로 만날 수 있지는 않다
그러나 같은 시간에 살고 있다면 서로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다
 
같은 장소에 늘 함께 있던 여자를 잃었다
잃은 후에 얻은것이 있다면 산자와 죽은자의 시간이
다르다는 사실이다
 
"배가 고프다"
"오늘은 당신이 참 이쁘다"
"I love you so much more than ever"
산자는 그렇게 이야기 하고 싶어도
죽은자는 듣는지 아니 듣는지 대답이 없다
 
성경은 두개의 시간을 아야기 한다
하나는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로 시작한 
크로노스 (chronos) 이고
다른 하나는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고
시작하는 카이로스 (kyros) 이다
 
창세기는 크로노스의 시작이다
그러나 요한복음은 카이로스의 시작이다
 
창세기는 흙에 비추이는 태양을 따라서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로 크로노스가 흘러간다
 
요한복음은 세상 (사람)을 비추이는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
을 따라서 카이로스가 흘러간다
 
창세기에는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가 여섯개 반복하다가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가 빠진 일곱째의 날
안식일이 등장하고
 
요한복음에는
첫날이 지난 "이튿날(요1:29)"
"또 이튿날 (요1:35)" 그리고 다시 "이튿날 (요 1:43)" 로 
나흘을 흐른다음 "사흘째 되던 날 (요 2:1)" 이라고 하는
가나의 혼인식이 등장한다
 
흙에서 나온 첫째 아담에게 주어진 날짜 (크로노스)와
하늘에서 내려온 둘째 아담에게 주어진 날짜 (카이로스)는
각각 안식일과 가나의 혼인잔치로 매듭이 지어진다
 
참 이상하게도
참 안타깝게도
 
유대인과 율법은 크로노스에 속하고 안식일이 종착역이고
이방인과 은혜는 카이로스에 속하여 가나의 혼인잔치가 종착역이다
 
나는 육신에 속하여 죄의 법을 섬기고
마음으로는 은혜의 법을 섬긴다고 암시하던 사도 바울의 기록들
 
내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로마서 7장 23절
 
"우리가 육신에 있을 때에는 율법으로 말미암는 죄의 정욕이 
우리 지체 중에 역사하여 우리로 사망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하였더니
이제는 우리가 얽매였던 것에 대하여 죽었으므로 
율법에서 벗어났으니 이러므로 우리가 영의 새로운 것으로 섬길 것이요 
율법 조문의 묵은 것으로 아니할지니라"
 
아!
홍매화 앞세우고 화개의 봄은 찬란하게 찾아 오는데
나는 아직도 크로노스의 사랑을 잊지 못하여 옛님에 대한
그리움에 얽메여 살고 있다
 
옛님은 이미 떠나 갔어도
아직도 옛날에 얽메여 사는 초로의 인생을 손잡고
가나의 혼인잔치로 데불고 가 줄 그 누가 없겠는가?
 
적어도 새 신랑을 만나러 올 때는
옛 신랑인 율법과는 헤어지고 오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간음이라고 하는데...
 
남편 있는 여인이 그 남편 생전에는 법으로 그에게 매인 바 되나 
만일 그 남편이 죽으면 남편의 법에서 벗어나느니라
그러므로 만일 그 남편 생전에 다른 남자에게 가면 음녀라 
그러나 만일 남편이 죽으면 그 법에서 자유롭게 되나니 
다른 남자에게 갈지라도 음녀가 되지 아니하느니라
이제는 우리가 얽매였던 것에 대하여 죽었으므로 율법에서 벗어났으니 
이러므로 우리가 영의 새로운 것으로 섬길 것이요 율법 조문의 묵은 것으로 
아니할지니라 (로마서 7장 전문)
 
아직도 옛것에 얽메인 내가 새여인에게 갈찌라도
간음은 불가피한 나의 죄목이란 말인가?
 
"귀있는자는 들을찌어다"
산자(카이로스)가 죽은자(크로노스)에게 말했다
 
그러나 크로노스에 속한 죽은자들이 하늘나라에까지
이고 지고 가고 싶은 율법은 산자의 만나인가
죽은자의 양식인가?
 
광야의 만나도 먹고 가나안의 양식도 함께 먹는 이상한 동네
그러나
어김없이 크로노스의
봄은 오는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김원일 2014.12.01 8666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7 38738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7 54612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6364
1680 자유 new fallbaram. 2024.06.16 6
1679 들을 귀 있는자는 들으라 fallbaram. 2024.06.07 56
1678 삼십팔년된 병자가 누구인가? 1 fallbaram. 2024.06.05 60
1677 아주 간단한 질문 10 update fallbaram. 2024.06.05 96
1676 왜 오늘은 이리도 쓸쓸한가 6 update fallbaram. 2024.06.04 101
1675 "어깨넘어"로를 넘어야 할 우리 4 fallbaram. 2024.05.27 356
1674 의학상식 fallbaram. 2024.05.27 113
1673 오늘은 야외예배를 가는 날 3 fallbaram. 2024.05.17 456
1672 한국남자 서양남자 그리고 그 남자 3 fallbaram. 2024.05.05 343
1671 감리교단의 동성애 목회자 허용 1 들꽃 2024.05.03 249
1670 교단 사역역자에 대한 비난 들꽃 2024.04.30 187
1669 길이란 fallbaram. 2024.04.26 242
1668 독서의 불편 3 들꽃 2024.04.24 309
1667 안식일의 완성 fallbaram. 2024.04.24 326
1666 배려와 권리 사이 2 fallbaram. 2024.04.18 231
1665 먼저 준 계명과 나중에 준 계명 fallbaram. 2024.04.17 592
1664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 1 fallbaram. 2024.04.07 451
1663 소문 3 fallbaram. 2024.03.31 381
1662 일요일 쉼 법안 1 들꽃 2024.03.17 247
1661 행여 이 봄이 마지막이라고 해도 fallbaram. 2024.03.16 263
1660 "O" 목사 2 fallbaram. 2024.03.15 426
1659 부전자전 fallbaram. 2024.03.14 297
1658 그리움 3 fallbaram. 2024.03.10 309
1657 아! 여기 숨어 있었군요 fallbaram. 2024.03.07 315
1656 홍매화 2 fallbaram. 2024.03.04 406
1655 한마리 유기견의 기억 1 fallbaram. 2024.03.03 295
1654 먼저 온 것과 나중 온것이 하나가 되는 fallbaram. 2024.03.02 365
1653 산자와 죽은자 사이에 드려진 제사 fallbaram. 2024.03.01 393
» 산자와 죽은자 2 fallbaram. 2024.02.29 412
1651 김운혁님의 글들을 다른 장소로 옮겼습니다. 1 기술담당자 2024.02.20 271
1650 만남 3 fallbaram. 2024.02.19 529
1649 대총회 10일 기도회 (1월 10 일 -20일, 2024) 낭독문 열째날 무실 2024.01.11 348
1648 대총회 10일 기도회 (1월 10 일 -20일, 2024) 낭독문 무실 2024.01.10 234
1647 제야의 기도_김교신 무실 2023.12.31 346
1646 일년의 계획_김교신 무실 2023.12.31 477
1645 Sharon Kim 집사님의 체험간증 - 하나님의 능력으로 10여년간 걷지못하든 환우가 걷게된 Story ! 반달 2023.11.25 390
1644 황당한 Kasda 2 들꽃 2023.11.19 297
1643 [반달]이 게시판에 아직도 살아있는지? 올려봄니다. 1 반달 2023.11.18 320
1642 의식주 4 file 김균 2023.09.22 300
1641 사랑의 등수 매기기 1 다알리아 2023.07.06 543
1640 치매99%는 절대 못 찾는 다른 그림찾기 다알리아 2023.07.02 321
1639 삼나무 뿌리의 지혜 1 다알리아 2023.06.27 598
1638 미국 대형교회 목사가 홈리스가된 사건 다알리아 2023.06.24 283
1637 여름 편지 다알리아 2023.06.07 330
1636 어머니 덕분이다 1 다알리아 2023.05.18 261
1635 도전한 사람들이 이룰 것이다 다알리아 2023.05.15 155
1634 오늘도 감사 2 file 다알리아 2023.05.05 673
1633 2023 새해의 바램 file 무실 2023.01.02 307
1632 갈릴레오의 출현 들꽃 2022.12.31 222
1631 모든 것이 은혜였소 1 file 다알리아 2022.08.17 659
1630  이것이 행복이라오  file 다알리아 2022.07.21 423
1629 우리 손녀 김균 2022.07.13 246
1628 천국 있냐? 김균 2022.07.13 261
1627 무좀 이야기 김균 2022.07.13 223
1626 나는 한번씩 환상을 본다 김균 2022.07.13 142
1625 요즘 내가 왜 이리 됐을까? 1 김균 2022.04.30 651
1624 믿을 놈 없었다 1 김균 2022.04.29 491
1623 이 세상은 김균 2022.04.29 197
1622 우크라이나 합창단의 성가와 민요 1 무실 2022.04.02 315
1621 성경은 완전한가? 1 김균 2022.02.26 422
1620 우크라이나 대통령 근황 4 무실 2022.02.26 347
1619 왜 미주 재림교회 협회의 장로부부 세미나가 필요한가 2 들꽃 2022.02.25 413
1618 우울증에 좋은 것들 무실 2022.02.15 172
1617 축복_The Blessing (민수기 6:24-26) 무실 2022.02.05 199
1616 김운혁 님께 드리는 정중한 부탁 (몇 번째 "정중한 부탁"인지는 모르겠으나) 김원일 2022.01.18 286
1615 Free Self Covid-19 Test Kit(수정) 2 1.5세 2022.01.17 377
1614 북한 감옥에서의 949일은 축복과 같은 시간이었어요ㅣ캐나다큰빛교회 원로목사 임현수 알아보자 2022.01.13 196
1613 오 거룩한 밤! 무실 2021.12.17 219
1612 내 영혼이 은총입어 무실 2021.12.16 354
1611 @@@ 2010.11.12 @@@ 그 때 가 그 리 워 서 & & & 6 file 둥근달 2021.12.04 354
1610 한국, 왜 우경화하나? 김원일 2021.12.01 204
1609 만유내재신론 "Panentheism (not Pantheism) 이야기 04 김원일 2021.12.01 184
1608 만유내재신론 "Panentheism (not Pantheism) 이야기 03 김원일 2021.11.30 236
1607 만유내재신론 "Panentheism (not Pantheism) 이야기 02 김원일 2021.11.28 290
1606 만유내재신론 "Panentheism (not Pantheism) 이야기 01 김원일 2021.11.28 23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3 Next
/ 23

Copyright @ 2010 - 2024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