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194 추천 수 0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선승들이 죽은 수행을 한다고 꼬집은 오현스님

 

oh1.jpg

 

 

*오현 스님

 

 “종교인의 생명은 화두다. 선사들은 서로 안부를 물을 때 화두가 성성하냐, 화두가 깨어 있느냐고 묻는다.”

오현 스님이 화두의 중요성으로 서두를 꺼낼 때만 해도, 그렇고 그런 화두찬양론이려니 했다. 그러나 아니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에서 활동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갈 때 세월호 유족의 눈물 어린 고통의 ‘순례 십자가’를 비행기에 실었다. 한국에서도 세월호 추모 리본을 달고,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네 차례나 세월호 유족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주고 희망을 잃지 말라며 사랑한다는 편지를 남겼다. 지난 3월 로마에서 한국 천주교 주교단을 만난 자리에서 첫 물음도 ‘세월호 문제’였다고 한다. 사실상 세월호가 교황의 방한 내내 화두였다. 이처럼 프란치스코 교황의 화두는 살아있는 오늘의 문제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지난 결제(3개월 전 하안거 첫날) 때 우리 스님들의 화두는 무엇인가. 무(無)자 화두인가, 본래면목(본래의 모습)인가.  ‘뜰앞의 잣나무’인가. 굳이 알 필요가 없다. 이 모두 천년 전 중국 선사들의 산중문답이니까 말이다.”

 

그는 “화두에는 활구(活句·살아있는 말)가 있고 사구(死句·죽은 말)이 있는데, 프란치스코 교황의 화두는 살아있는 현재의 문제이고, 우리 선승들의 화두는 천년 전 중국 선승들의 도담이어서, 시간적으로 천년의 차이가 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평생 참선만 하며 존경받던 어느 노 스님은 어린 시절의 제게 ‘화두 들고 참선공부하다가 죽어라’고 당부했다.

그 때는 ‘예’하고 대답했지만 그게 말이 되는가. 참선해 빨리 깨달아 그 깨달음의 삶을 살아야지 참선만 하다가 죽으라고? 지금 생각하면 그 노 스님은 고대 중국 선승들의 화두에 중독된 것이 분명하다. 마약중독자가 중독된 줄 모르는 것처럼 화두 중독자도 자기가 중독된 줄 모르는 것이다.”

 

oh22.jpg

 

 

 

 

그는 “한국에는 깨달은 선승들은 많은데 깨달음의 삶을 사는 선승은 만나기 어렵다고 한다”며 “선원이나 토굴에서 참선만하며 심산유곡에서 차담과 도화를 즐기며 고담준론과 선문답으로 지내며 무소유의 살을 살았다고 해서 깨달음의 삶을 산 것이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두를 타파하면 부처가 된다고 하는데 부처가 왜 존재하느냐”고 물었다.

 

“중생이 있기 때문이다. 불심의 근원은 중생심이다. 중생이 없으면 부처도 필요 없다. 환자가 없으면 의사가 필요 없는 것과 같다. 의사는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고 병을 치료해야 한다. 부처는 중생과 고통을 같이 해야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월호 유족들과 고통을 같이 하듯이 말이다. ” 그러면서 그는 “우리 선승들의 화두도 우리 시대의 아픔들이 화두가 되어야 한다”며 “천여년 전 중국 신선주의자들, 산중 늙은이들이 살며 뱉어놓은 사구를 들고 살아야 하느냐”고 질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기 혁신이 없는 교황청은 병든 육체와 같다고 비평하고 일반 성직자는 정신적 영적 동맥경화에 걸렸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바티칸 관리들의 위선적인 이중생활과 권력에 대한 탐욕을 실존적인 정신분열증이라고 비판하고 권력에 눈 먼 성직자들은 영적 치매에 걸렸다고 분노했다는데, 이 분의 파격적인 발언을 그냥 남의 교단 일로만 들을 일이냐. 이 발언을 통해 우리들 자신을 냉엄하게 둘러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오현 스님은 한센인들이 사는 소록도에서 평생 헌신하다가 나이가 들자 남에게 부담을 주기 싫다며 올 때 가지고 온 가방 그대로 말없이 고향 오스트리아로 돌아간 두 수녀의 얘기를 들려주며 “이렇듯 종적을 남기지 않고 사는 삶이 깨달음의 삶”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처의 삶을 살지 않고 부처가 되겠다고 죽을 때까지 화두를 붙들고 살며, 그래가지고 부처가 된들 무슨 소용이 있고, 자기 혼자 부처가 되어서 무엇하느냐”고 꾸짖으며 죽은 불교가 아닌 산 불교를 주창했다.

 

“불교는 깨달음을 추구하는 종교가 아니라 깨달음을 실천하는 종교다.”

 

·사진 조현 종교전문기자

  • ?
    김원일 2016.10.19 03:15
    정말 좋은 글 퍼오셨다.
    감사.
  • ?
    동해바다 2016.10.19 04:04

    좀 기분 나쁜 그림이라뇨?

    아닙니다.

     

    재림교 세천사 기별 보다
    895000만배 더 휼륭한 말씀입니다.

    아멘..^^...

    한 번더 아멘.

  • profile
    아기자기 2016.10.19 07:32

    "기독교도 믿음을 추구하는 종교가 아니라, 믿음을 실천하는 종교이어야 한다."에
    아멘!!

  • ?
    쌤쌤 2016.10.19 11:36

    불교 설교에 아멘 햇다고 G랄 날리 부르스 추게생겼네
    화두에 중독 된거나 남은무리에 중독 됬거나
    같은 종교 즁독 이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김원일 2014.12.01 8538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7 38578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7 54344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6207
1372 세상 사람들이 예측하는 2020~2049년까지 미래에 일어날 일들 12 눈뜬장님 2016.10.16 179
1371 재림교회의 조사심판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 보는 문제들-3-(2009.0902) 입장 곤란하니 또 댓글 안 달거지? 8 김균 2016.10.16 209
1370 돈 쳐X는 목사님들 5 증인 2016.10.16 313
1369 트럼프 "힐러리 미는 언론이 선거 조작"…펜스도 "우려" 마작 2016.10.16 103
1368 강아지 1 동물농장 2016.10.16 110
1367 강아지2 1 동물농장 2016.10.16 128
1366 이번 미국 대선의 중요성 9 눈뜬장님 2016.10.16 201
1365 비겁한 차별의 교회 500원 2016.10.16 165
1364 국가에 대한 자부심, 우리는 결코 가질 수 없는 이유 1 Ariane 2016.10.17 103
1363 전쟁을 일으키기 위해 자작극을 벌이는 행위는 옛날부터 써먹던 고전적인 수법이었다. 눈뜬장님 2016.10.17 174
1362 관리자님, 게시판 글들을 복사해서 다른 게시판에 붙이려고 하는데 3 블라블라 2016.10.17 189
1361 재림교회의 조사심판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 보는 문제들-4-(이젠 자신이 없어서들 댓글 안 달지?20090904) 2 김균 2016.10.17 210
1360 이번 대선의 중요성과 일요일 휴업령? 7 꼴통 2016.10.17 304
1359 hm4 님 4 김원일 2016.10.17 256
1358 "박근혜 김정일 4시간 밀담 규명하자" 1 file wlstlf 2016.10.17 101
1357 재림마을에서 가져옴. 법대로 한다면(재림신문 편집장을 응원하며) 사마리안 2016.10.18 299
1356 의정부지방검찰청 소속 임은정 검사 1 양심 2016.10.18 125
1355 '독단과 불통'이 문제로다, 오뚜기 2016.10.18 106
1354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 패티김 가을 2016.10.18 109
1353 이런 사람은 <갑자기 죽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12 예언 2016.10.18 297
1352 하늘에는 2 김균 2016.10.18 162
1351 가엾은 너무나 가엾은 노무현 6 시사인 2016.10.18 177
1350 '주사거배'(酒肆擧盃) 1 산울림 2016.10.19 193
» 좀 .. 기분나뿐 그림 이지만 4 영적 치매 2016.10.19 194
1348 한국 보수우파의 위기와 정체성의 붕괴 153 2016.10.19 91
1347 김영란법 교계도 조심해야 한다 1 부합 2016.10.19 98
1346 [서천석의 내 마음속 몬스터] 말하지 않아도 다 알아달라는 아내에게 nut 2016.10.19 112
1345 정혜신은 왜 '사람 공부'에 매달렸을까 <정혜신의 사람 공부>를 읽고 1 속시원한사람 2016.10.19 206
1344 신혼여행서 신부 ‘생얼’ 보고 이혼 요구한 남성 4 생생 2016.10.20 326
1343 단언컨대-이대근 3 김균 2016.10.20 211
1342 이상구 박사의 기사 1 참고인 2016.10.20 446
1341 내가 믿고픈 '조사심판' 이 어떤 것인가 3 전용근 2016.10.20 229
1340 이 문장 번역좀 해 주세요 2 번역기 2016.10.20 179
1339 금 과 흙 현실 2016.10.20 88
1338 동물 공화국 현실 2016.10.20 128
1337 아 가을인가! 9 fallbaram 2016.10.21 229
1336 옥한흠목사별세-평생 제자훈련에 헌신한 옥한흠 목사(동영상) OK 2016.10.21 117
1335 故 恩步 옥한흠 목사 3주기 추모사 홍정길, 이만열, 손봉호 OK 2016.10.21 85
1334 조사심판 172년 - 무엇이 문제인가 13 김주영 2016.10.22 355
1333 성경 으로 주장 했다면 성경으로 대답 했을것이다. 4 박성술 2016.10.22 258
1332 생각있는 재림교인들이 조사심판의 허구성을 깨닫기를... 3 진리샘 2016.10.22 202
1331 오늘이 10월 22일이니까 특별히 마지막으로 6 김주영 2016.10.22 270
1330 조사심판? 뭣이 중헌디 1 꼴통 2016.10.22 184
1329 재림교회의 조사심판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 보는 문제들-5-(20090904) 김균 2016.10.23 114
1328 10월 22일만 지나고 나면 생각나는 것들(20081221) 5 김균 2016.10.23 152
1327 계속되는 기도력의 말씀에 안타까운 마음이... 4 고바우중령 2016.10.23 178
1326 저의 길을 가겠습니다 2 김균 2016.10.23 224
1325 당신들의 글을 보면서 십자가의 강도를 생각함 4 fallbaram 2016.10.23 175
1324 박정희의 비서실장이 말하는 박근혜-최태민 관계 비사 태자 2016.10.23 152
1323 글세요 11 어렵습니다 2016.10.23 217
1322 박대통령, 대선 앞 개헌 추진 노무현엔 “참 나쁜 대통령” 다카키마사오 2016.10.23 74
1321 [속보] 박대통령, 돌연 개헌 추진 공식화 “임기내 완수” 2 다카키마사오 2016.10.23 106
1320 흑인들은 우범자 5 file 김주영 2016.10.24 195
1319 [정리뉴스] 덜미잡힌 최순실과 정유라의 ‘가족 사업’ 전모 친일청산 2016.10.24 102
1318 일용 할 양식. 16 박성술 2016.10.24 247
1317 <쉼터>님이 올린 동영상의 내용은 <허위사실>입니다. 2 예언 2016.10.24 98
1316 <육식>하고 싶으면 <금식기도>해서라도 끊으세요 예언 2016.10.24 98
1315 점잖은 동네에서는 도통 반응이 없어서 4 김주영 2016.10.24 318
1314 나는 그림책이 좋더라 9 file 김주영 2016.10.24 251
1313 최순실 컴퓨터서 ‘대통령 연설문’ 무더기 발견 1 순실 2016.10.24 115
1312 안철수 "노무현 '참 나쁜 대통령'이라던 박근혜, 최순실 덮으려는 의도" 분권 2016.10.24 83
1311 갑작스런 개헌 주장의 배경은 뭘까? 개헌 2016.10.24 42
1310 시정연설 내내 불안함 보인 대통령 개헌 2016.10.24 106
1309 종말론에 관한 단상 - 세상의 종말이 아닌 악의 종말 (추) 5 아기자기 2016.10.24 201
1308 "최순실이 박대통령에 이래라저래라 시키는 구조" 1 닭양 2016.10.25 52
1307 서울대 교수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성명을 조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하야촉구 2016.10.25 135
1306 박찬종 “여야 국회의원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절차 착수하라” 탄핵착수 2016.10.25 170
1305 이것을 위하여 소비한 돈은 낭비한 돈보다 더 나쁩니다 2 예언친구 2016.10.25 95
1304 JTBC "최순실 PC 더 충격적 진실, 8시 뉴스룸서 공개" 실체 2016.10.25 146
1303 박는혜는 왜 최태민(최순실) 가족 곁을 떠나지 못하나.... 무당 2016.10.25 161
1302 류효상의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 (2016년 10월 25일 화). 우리를 둘러싼 국내외 주요 이슈 & 촌평 노란풍선 2016.10.25 100
1301 NASA의 화성 탐사, 사실인가? 조작인가? 눈뜬장님 2016.10.25 99
1300 [월드 이슈] 중국·바티칸 수교 급물살… 13억 복음시장 ‘노크’ 2 예언 2016.10.25 156
1299 '박근혜는 이런 사람'...전여옥이 말하는 박근혜 7 친일청산 2016.10.25 221
1298 "나쁜 대통령은 자기 위한 개헌한다" 노무현의 무서운 예언? 유산균 2016.10.25 8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3 Next
/ 23

Copyright @ 2010 - 2024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