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설악산 망경대에서
20명씩 올려보내니 줄을 한시간 이상 서 있어도
입구까지도 못 갔었다
줄을 서 있는데
오색약수를 거쳐 올라온 무리가
줄 중간을 끊고 바로 내 앞에서 파고 든다
처음 몇 사람은 적당히 봐 줬는데
이건 장난이 아니다
수백명이 새치기를 하려는 거다
내 뒤에는 법을 지켜 줄을 선 사람들이
두어시간 더 서 있어야할 지경인데
중간에 파고 들다니
할 수 없이(?) 내가 나섰다
한창 나이인 60대가 나를 무시하고
달려들었다
이봐요 60대는 아직 아이 아닌가?
왜 이리 까불어?
결국 다 막았다
난 새치기 하는 사람들 못 봐 주는 성미다
그 대신 난 평생 새치기같은 짓 해 본 적이 없다
이런 사소한 일도 못하면서 목사하는 사람도 봤다
옛날 우리 교회와 다른 한 교회가
운동회를 했다
그 교회 목사가 한 바퀴 도는 운동장 경기에서
반 바퀴 돌고 옆으로 뛰었다
말려도 막무가네였다
결국 우리교회 장로와 멱살잡이까지 갔었다
그런데 그 목사 오랜 후 다른 운동회서도 그랬다
그 목사 하는 일도 이와 비슷했다
우린 이런 일에 매우 관대하다
목사가 그러면 모두 웃고 만다
그런데 약간의 다혈질인 집사람은
절대 그런 꼬라지 못 본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이런 간단한 원칙도 안 지키면서
하늘 법 운운하는 것 정말 밥 맛 달아난다
십계명을 들먹이면서 설교할 자격도 없다
여기서 댓글질 하는 일부분들이여
법은 나만 지키라고 있는 것 아니라
법을 운운하는 여러분들이 먼저 솔선수범해야한다
근본이 안 되어 있으면서 깨닫지도 못함은
남을 판단할 자격 없다는 말이요
나를 다스리지도 못하면서
남을 간섭하는 사람들
이 교단이 만든 괴물이다
남은 자의 이론만 넘치고
남은 자의 의무도 해태한
율법사들일 뿐이다
새치기가 옳은가?
이단감별사가 먼저인가?
좀 생각해 가면서 살자
등산이야기... 계속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