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210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화개장터 버스 터미널에 있는 삼육식품 주인 아주머니는

내가 매우 친근하게 느껴지는 모양이다

나의 집으로 돌아서 가는 길에 있는 우체국에서 둥기편지 한장

부쳐달라고 하는 부탁을 한다

우표도 붙이지 않고

 

열두시에서 1초가 지나도 점심시간이라고 문을 닫아 버리는

우체국에 3분이 지나서 도착했는데 아예 셔트를 내리고 모두

점심을 먹으러 간 모양이다

 

아직 겨울의 냉기가 가시지 않은 이른 봄날의 바람이 차가운데

한시간을 강변으로 산책하면서 기다렸다가 다시 편지를 보내고

나의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전화기가 울리더니 "삼육식품"이라고 하는 수화자의 주소가

창에 뜬다

한시간 추위에 떨다가 콧물까지 난다고 하는 엄살을 막

시작하려는데 "목사님!" 하고 들리는 목소리는 매우 젊은 여인의

목소리다

"내가 누군지 아세요?"

난감하다

함부로 대답했다가는 기억력 본고사는 물론 친화력 예비고사마져

보기좋게 떨어지고 말 입장이었다

 

그냥 우물쭈물이 대답이었는데

"나 누구에요. 여기 숨었다고 못찾을 줄 아셨나요?"

 

남해의 한 작은 교회를 맡아서 봉사하고 계시는 은퇴목사님의

초청으로 요리강습을 위해 서울에서 내려온 강사님이 

삼육식품에서 만났는데 거기에 배달이 된 밤꿀의 주인이

"장 도경"이라는 것을 알게된 강사가 집에서 몇발자국 남겨놓은 

나에게 전화를 걸어 온 것이었다

 

반가워서 단숨에 다시 내려가서 

그녀의 일행과 점심식사를 위해 식탁에 앉았다

 

몇천분의 일 아니 몇만분의 일과 같은 확률의 우연한 만남

그래야만 인간은 서로 반가워하고 마치 전보다 더 가까운듯

미소를 위한 모든 얼굴의 근육을 다 사용하게 되는 것인가?

 

"나 여기로 왔어요!"

"열심히 해 볼게요"

반가운지 아니 반가운지를 모르고 또 다시 우물쭈물하는 나는

민초의 마을에서 누구인가?

 

편지 좀 부쳐달라고 하는 Mrs 삼육식품 같은 분도 여기는

없으신가?

 

발자국 소리도 나지않고 손가락 소리도 나지 않으면서

가뭄에 콩이 나듯이 조금씩 올라가는 조회수는

거북이 보다 느린 달팽이의 맨발걷기인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김원일 2014.12.01 8538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7 38578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7 54344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6207
1672 <노출이 심하거나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은 여자는 <사탄에게 완전히 사로잡힌 것>입니다 17 차도르 2016.10.01 382
1671 힐링 님, 아래의 글을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2 김원일 2017.08.15 216
1670 히브리 사상 4 file 김균 2018.07.29 352
1669 히딩크가 한국에 다시오면? 히딩크이별눈물 마지막탄 / 2002년 월드컵 전설 대한민국 2017.09.15 98
1668 흑인들은 우범자 5 file 김주영 2016.10.24 195
1667 휴우머니즘 이라는 포스트 모던 신을 갖인 사람들 에게 박성술 2017.03.05 148
1666 후안무치 점입가경 2 file 김균 2017.01.21 377
1665 회원등록과 로그인 사용자 글쓰기 권한에 대해 알려 드립니다. 기술담당자 2017.10.19 398
1664 황당한 Kasda 2 들꽃 2023.11.19 215
1663 황금 똥을 싸는 집사들 5 무실 2017.03.28 328
1662 확실하게 두둘겨 주는군요 1 장도리 2017.02.20 190
1661 화잇부인이 오늘날 살아계시면 2 김주영 2016.12.17 282
1660 화잇교도들을 이해해주자. 타고난걸 어찌한단 말인가? 20 입바른소리 2016.11.04 340
1659 화잇과 교황, 화잇과 이만희라는 '전제' 아래 쏟아 놓는 모든 논리는 거짓일 뿐! 1 file 비단물결 2017.09.29 301
1658 화잇, 켈록, 돼지고기 6 file 김주영 2017.04.13 405
1657 화잇 일병 구하기 11 김균 2017.03.26 505
1656 화잇 여사의 비서 Fanny Bolton의 양심선언 2 옆집사람 2017.09.29 492
1655 화면이 달라졌어요 김종현 2016.09.20 35
1654 화면이 달라졌어요 2 김종현 2016.09.20 203
1653 홍준표,, 자기 장인에게 "영감탱이 한 푼도 안줘"막말, 26년간 집도못오게해? 자유당 2017.05.08 96
1652 홍수 전과 후 신의 변덕을 어떤 목사는 이렇게 풀었다. 11 김원일 2017.02.19 357
1651 홍매화 2 fallbaram. 2024.03.04 311
1650 혼자 살기도 힘든 세상에서 남 걱정 많이도 했네 2 김균 2017.02.22 235
1649 호소 드립니다 엄마사랑 2017.06.21 112
1648 호남합회 임원교체이유 1 예언 2017.03.07 531
1647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4 file 김균 2018.08.09 1259
1646 현대종교의 이단까톡 - 이단들이 진행하는 팟빵 알리미 2017.09.30 191
1645 현대미술의 정치혁명 (21) 곰솔 2017.01.25 59
1644 헤어 롤 두 개가 나라와 여성을 구원했다. 4 공동체 2017.03.16 220
1643 헛물 켜기에 달인들 경향 2017.03.20 126
1642 헐~~~ 2016.10.05 164
1641 허물벗기 2 하주민 2017.05.06 168
1640 향수(鄕愁 Nostalgia) - 이동원, 박인수 (정지용 시) nostalgia 2016.09.29 116
1639 행여 이 봄이 마지막이라고 해도 fallbaram. 2024.03.16 214
1638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천국 과연 행복한 나라일까?) - 율법에 알러지 반응이 계신분들 ... 청지기 2016.09.10 183
1637 행동하지 않는 안식교인은 부끄럽다 2 광장 2016.11.12 174
1636 핵소 고지의 기적 - 데스몬드 도스 이야기 3 truly 2017.03.03 263
1635 해돋이 6 file 김균 2016.12.30 423
1634 해금찬양연주 : '목마른 사슴' , '시편 8편' ,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눈장 2017.05.10 102
1633 해군 "잠수함 가능성 0" vs 자로 "레이더 공개부터" 1 네티즌 2016.12.28 121
1632 항거가 없는 세상 fallbaram. 2020.06.01 100
1631 함성 무명 2016.12.04 114
1630 함부로 하나님 만들면 7 김균 2016.10.12 221
1629 할 일 없는자 산울림 2016.09.30 151
1628 한빛님 보세요 6 민들레 2016.09.18 157
1627 한번은 겪어봐야 될 일입니다. 4 환멸2 2016.09.12 288
1626 한마리 유기견의 기억 1 fallbaram. 2024.03.03 213
1625 한국정부가 배워야 할 '기자회견의 정석' (동영상) 1 2016.11.06 100
1624 한국전쟁 패배의 역사, 바로 ‘이사람’ 때문입니다-어찌 이런 어이없고 황당한 일이... 눈장 2017.06.26 119
1623 한국인 고문하는 법 1 file 김균 2017.07.04 490
1622 한국에 진정한 민주공화국이 탄생하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현실이되기를 2017.03.20 134
1621 한국삼육 110주년 2 file lburtra 2016.11.04 206
1620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중급 - 46강 근현대사란 무엇인가?_#001 설빔 2016.09.15 44
1619 한국남자 서양남자 그리고 그 남자 fallbaram. 2024.05.05 65
1618 한국경제, 주필 정규재 발언 “실검 오르고 거침 없었다” 자평 논란 2017.01.09 118
1617 한국, 왜 우경화하나? 김원일 2021.12.01 191
1616 한국 보수우파의 위기와 정체성의 붕괴 153 2016.10.19 91
1615 한국 대표보수의 수준과 영국대사의 일갈.... 3 일갈 2017.10.16 119
1614 한국 개신교는 왜 사회적 영성에 취약할까 2 우리도 2016.12.23 138
1613 한국 SDA가 그나마 표면적으로라도 율법주의를 벗어난것은 1988년이지만... 9 스나이퍼 2016.09.21 221
1612 한 재림 청년의 의기 1 재림청년 2017.01.12 232
1611 한 소녀의 동전 한개로 시작된 노래 김균 2016.12.07 197
1610 한 법의학자가 예리하게 밝히는 노무현 타살 ? 우전 2017.05.26 156
1609 한 대학생이 몰래 붙이고 간 가짜 포스터 1 다알리아 2021.04.08 146
1608 한 나라로 함께 사는 세상 <연재> 오인동의 ‘밖에서 그려보는 통일조국’ (1) file 녹색세상 2018.04.01 234
1607 학살자 전두환 찬양한 어용기자: 문재인은 이낙연 총리 지명 철회하라 1 김원일 2017.05.27 221
1606 하찮은 일에 열중하는 목사 4 아기자기 2016.12.07 296
1605 하루를 감사하며 살자 눈장 2017.06.07 94
1604 하늘은 완전(完全)해야 가는 곳 - 나는 완전한가? 11 한빛 2016.09.21 215
1603 하늘에서 온 레위기11장기별은 없었다. 6 file 김균 2017.04.18 390
1602 하늘에는 2 김균 2016.10.18 162
1601 하나님이 되고 싶은가? 21 청지기 2016.10.11 313
1600 하나님의 은혜 2 전죄인입니다 2017.10.19 149
1599 하나님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서 고소를 한다는 일 2 김균 2017.01.13 794
1598 하나님의 有 조건적인 사랑 ? 6 민초1 2016.10.13 30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3 Next
/ 23

Copyright @ 2010 - 2024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