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들꽃님과 삼포 영감님
죽음 이란 것
사별 이란 것
남의 동네의 이야기가 아닙디다
싸늘하게 식어있는 그녀의 몸을
흔들면서 아! 이젠 끝이구나!
어떻게 이런일이!
청천벽력같은 시간이 지나가고
애타게 그립고 보고품에 가슴이
썩어 들어가는 듯한 망막한 시간속의
터널을 홀로 걸어가는 날들이 또 백일쯤
지났습니다
한꺼번에 묻어지지 않는
그라움과 보고싶음을 날마다
땅에 묻으며 기운이 빠졌다가
다시 기운을 차렸다가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이유가 있을것이니 기다려 보라는
어느 도사님의 조언대로 기다려 보지만
아직은 이유를 알 길이 없습니다
누워 있으면
내 고향 통영의 앞바다와 거기 수도 없이
누워 있던 섬들이 생각납니다
판데믹이 어느정도 컨트롤이 되면
어머님이 선생을 하셨던 욕지나 아니면
거제 같은 곳에 가서 한두달 지내다
오면 좋겠다 싶습니다
이곳 주인장께서도 위로의 말씀을 주셨는데
감사 드립니다
그 이유가 언제 이 캄캄한 땅속에서
꽃처럼 얼굴 내밀고 나올런지...
내가 카스다를 못가니 인사도 못하고 여기 오기만 기다렸네요
슬픔은 나누면 반이 안되나요?
삼가 조의 표현은 늦고
잘 추스립시오 인생길 앞서거니 뒤따르거니 그리 가는 겁니다
해 아래 인간이 모두 그래요 저는 가는 길에 미련버린지 좀 됐습니다
지금도 골골하고 있으니까요 남들 앞에서는 건강한 척 돌아다니지만 말못하고 앓는 병으로 인생 종칠 일도 금방 다가올겁니다
한국 오세요 포도즙이 아닌 포도주는 살뜰하게 대접할 수 있어요 괜히 임목사에게 추근거리지 말고요
난 먹는거 마시는거에는 통달한 사람입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