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20.04.11 14:19

돌팔이

조회 수 4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돌팔이

 

재림교인들 제법 돌팔이의사다

나도 여기서 평생을 지났으니 반풍수 하는 돌팔이다

 

요즘은 한국 유투브에서 인기 있다는 과산화수소를 사서 마신다

증류수에 섞으라는데 증류수 1000ml 한 병에 좋은 것은 6600원하니

나처럼 간이 작은 사람은 그냥 생수로 마신다

 

여러 곳을 서치하고 가격을 묻고 좋은 것을 찾고 그러는데

무슨 병에 좋은지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내가 얼마 전까지는 알벤다졸이라는 기생충 약을 먹었다

3일을 하루 한 알씩 먹고 4일을 쉬고

다음 한 주일은 4일을 먹고 3일 쉬고

이렇게 4주일을 했다

 

뭐가 좋아졌냐고 물으실 분들을 위해서 답을 드리겠다

 

내가 낚시를 엄청 좋아한다는 것을 모르시는 분은 별로 없을 거다

내가 종종 낚시 이야기를 쓰기 때문이다

전에 낚시 전문 홈에 낚시 이야기 연재해서 선물도 많이 받았었다

그런데 낚시 가서 미끼 만진 손으로 눈을 비볐는데

그게 화근이 되어 평생을 항생제 안연고를 달고 살았다

조금 나으면 눈꼽 만 건드려도 또 헐고를 반복했다

거기다가 어릴 때 앓은 병으로 비염 즉 축농증이 심해서

수술 이외의 일은 다 해 봤다

밤에 잠을 잘 적에 옆으로 누우면 입으로 숨을 쉬었다

얼마나 불편한 지는 앓아본 사람만 안다

거기다가 눈에 백내장이 생겼다고 안과에서 수술하자고 하는데

여름에는 겨울에 한다고 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봄에 한다고 하면서

차일피일 미뤘다

눈앞에 휘뿌연한 것이 걸렸었다

오른편 귓불에는 사마귀같은 것이 있었는데 그냥 두면 안 된다고 수술하자고 한다

그래서 알벤다졸을 먹기로 했는데

 

그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약국마다 재고가 바닥이었다

내가 다니는 약국 주인하고 참 친하게 지냈는데 부탁을 했더니

투덜대면서 약을 준다

왜냐하면 이것 그리 많이 먹으면 안 된다는 거다

그래서 유투브에서 한국인 미국 의사가 강의하는 것을 요약해서 줬더니

첨 듣는단다

 

약을 먹었다

기름하고 같이 먹으면 약효가 6배 증가한다길래

참기름을 사서 같이 먹었다

올리브유와 같이 먹으라고 해서 샀는데 씁쓸한 맛이 별로라서 참기름으로 바꿨다

 

딱 한 달을 먹었다

지금 어떠냐고 물으실 분 계실 거다

비염은 90% 이상 나아서 옆으로 누워도 코로 숨 쉰다

귀에 붙은 쥐젖이라는 것 없어졌다

안개처럼 끼였던 눈이 환해졌다

 

여기를 드나드시는 의사 양반들 중에 이런 이야기 들으면 틀림없이 날 돌팔이라 할 것이다

우리 동네 약사가 간 나빠진다는데 괜찮느냐고 묻는다

아무 이상 없다고 하니 고개를 갸웃거린다

꿩 잡는 게 매라고 했던가?

그래서 내친 김에 내 구도자인 치과의사에게도 권했다

그분 비염으로 고생하거든

 

과산화수소는 왜 먹는가?

사람들이 엄청 좋다고 하니 먹는다

60ml한 병에 14000원인가 하는데

그것 하루에 3방울 물에 타서 마신다

매일 한 방울씩 25일을 늘리라는데 3방울 마셔보니 좀 어지러워서

그냥 3방울만 마신다

이건 효과가 빨리 안 나올 것 같다

어디가 좋으냐고 물으실 건데 유투브에서 과산화수소 치시면 다 나온다

 

알벤다졸이라는 기생충 약의 기전이 암치료제와 같다는 것이다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데 내가 암에 안 걸려봐서 그것은 모르겠고

확실한 것은 그 지긋지긋한 비염을 잡았다는 거다

그리고 부모로부터 물러 받은 치주염을 거의 잡아간다는 거고

백내장으로 뿌옇게 보이던 세상이 밝아졌다는 거다

 

뭐 내가 낫게 되니 여러분들도 낫는다는 보장은 없다

내가 전에 중국의 어느 제약회사에서 얻어온 당뇨약이

마누라에게는 해당이 안 되어서 10년 이상 집에서 굴러다닌다

왜 낫지 않느냐니까 하는 말

다 나으면 신약이게요? 55%를 낫게 하면 신약에 들어간단다

그러고 보니 의사마다 처방하는 당뇨약이 다르더라

 

낫고 안 낫고는 여러분 몫이다

한 번 속는 셈 치고 해 보시라

우리 교회 집사님도 병원에서 만나서 이야기하고 치료도 안 받고

날따라 약국에 가서 알벤다졸 사서 먹었는데

많이 좋아졌다고 하신다

 

이러고보니 내가 무슨 명의가 된 것 같은데

사실은 돌팔이다

돈을 받지 않았으니 의료법에 걸리지는 안겠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김원일 2014.12.01 8523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7 38566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7 54336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6196
22 [단독입수] '좌익효수' 진술조서 보니…선거개입 댓글 735개 바벨론 2017.01.01 51
21 Beautiful Chinese music Instrument Endlesslove 10 different songs 눈뜬장님 2016.10.15 51
20 죽고 사는 문제- 흑사병-페스트 김균 2020.03.27 50
19 유시민 특강 '한국사회의 현실과 국가의 역할' /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 시대정신 2016.12.01 50
18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 살수 2016.10.29 50
17 돼지 머리 맞추기 김균 2020.04.14 48
» 돌팔이 김균 2020.04.11 48
15 '사이다' 발언 학생 "퇴진은 시작, 사회구조 바꿔야" 사회구조 2016.12.13 46
14 [가톨릭 미디어를 말하다3] 제2회-뉴스비평 작은뿔 2016.09.20 46
13 교단 사역역자에 대한 비난 들꽃 2024.04.30 45
12 1세기를 버틴 명장과 나 김균 2020.04.01 45
11 日에 굴복한 정부, "부산 소녀상 이전하라" 공문 뷰스 2017.02.23 45
10 양백(兩白), 도(稻), 삼풍(三豊), 토(土), 미(米), 황(黃),백의(白衣)... 해월 황여일의 예언 (해월유록 ) 현민 2017.01.01 45
9 물에 빠진 새앙 쥐 김균 2020.04.27 44
8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중급 - 46강 근현대사란 무엇인가?_#001 설빔 2016.09.15 44
7 1월 11일 (수) 뉴스룸 다시보기 korando 2017.01.12 43
6 갑작스런 개헌 주장의 배경은 뭘까? 개헌 2016.10.24 42
5 한국남자 서양남자 그리고 그 남자 fallbaram. 2024.05.05 37
4 감리교단의 동성애 목회자 허용 1 들꽃 2024.05.03 36
3 화면이 달라졌어요 김종현 2016.09.20 35
2 영문, 한글, 일어, 중국어 과정책 내용을 볼 수 있는 곳이 어디 있는 지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 2017.08.26 34
1 91516, 진실을알고싶다1 2016.09.15 34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Next
/ 23

Copyright @ 2010 - 2024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