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4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죽고 사는 문제- 흑사병-페스트

 

중국과 아시아 내륙에서 유래한 흑사병은

1347년 킵차크 군대가 크림에서 제노바 교역소를 포위하고,

페스트 환자의 시체들을 노포(弩砲)로 도시를 향해 쏘아보냄으로써

유럽인들에게 전파되었다. ....도시 내에서는 수도원이 가장 많은 희생자를 냈다.

그당시의 문헌 연구에 따르면, 치사율은 지역에 따라

인구의 1/8~2/3 정도에 이르렀다.“(다음 백과)

 

조반니 보카치오가 쓴 데카메론에서는

3년간 포위했던 크림반도의 카파에서 흑사병으로 철수하면서 흑사병으로 죽은 시체를

투석기에 달아서 던졌다고 한다

그 이후는 아시다시피 유럽은 흑사병으로 2400만 명 이상이 죽는 대 참사가 발생하고

도망가는 배에 실린 쥐가 그 매개체가 된 것이다

서유럽 인구는 16세기가 되어서야 1348년 이전 수준으로 인구가 회복됐다

그 이후 1664년에는 영국 런던 인구 46만명 중 7만명이 사망했다

하도 사람이 많이 죽었으니 요즘 사람들이 그 인구감소를 느끼지 못하다가

코로나19로 이웃이 죽었다고 하니 이제야 그 숫자를 느끼는 것 같다

 

그 시대의 말세

내가 종종 이야기하는 화두다

우리동네는 아직 코로나19가 안 들어와서 나는 잘 돌아다닌다.

교회도 가고 낚시도 가고 여행도 가고 마트도 간다

만약 1사람이라도 확진자가 있다 하면 내가 돌아다닐까?

그럼 돌아다니지 뭐가 겁나냐? 다 늙어서 죽기만 기다리는데

이런 게 겁난다면 유치찬란한 인간이다

 

세월 흘러 1894년에는 중국 광둥에서 발생해서

사망자가 약 8-10만명이 죽었고 항구를 통해 나가서 전 세계에서

1000만명이 죽었다

우리가 재림 날짜 잡고 실패를 안고 있을 때 일어난 일이다

한 쪽은 전염성으로 죽어가고 또 한 쪽은 실망으로 애를 태웠다

 

흑사병은 노동자의 급속한 감소로 경작지가 줄어들고 전쟁까지 중지시켰다

지주들이 파산했으며, 노동력의 부족으로 기술자와 소작농의 임금도 상승했다.

이러한 변화들이 그때까지의 엄격한 사회계층구조에 새로운 유동성을 가져왔다.

 

오늘 날 코로나19로 우리 주위가 일휴 전조라고 하다가는 말세론을 설파하고

자다가 깨라고 떠드는 것처럼

흑사병도 정신적인 면에서 변화도 많았다

불안정과 계속적인 죽음에 대한 공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지나치게 미신에 의존하고 불건전한 병적 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흑사병의 만연으로 신분이 하락한 성직자들은

이러한 위기에 필요한 영적인 지도를 해줄 수가 없었다.

성직자의 수가 많이 줄어 교육을 거의 받지 못했거나 교양이 없는 사람들을

성직자로 뽑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14세기 후반에 성직자의 질과 지적인 능력은 심각할 정도로 저하되었고,

결과적으로 많은 미신적 행위와 이단이 생겨났다.

 

의약품이 없었던 당시 상황에서 교황청은 신자들에게

회개의 눈물로 섞은 고약을 만들어 먹으라고 했다.

일부 신자들은 성인의 성상 앞에 매달려 기도하거나

성지를 순례하는 등 스스로 고행을 자처하며 자신을 학대하는

퍼포먼스에 몰입했다.

아울러 일부는 오늘의 개신교 목사들처럼 전염병을 하나님의 진노라거나

마귀의 농간으로 규정하면서 광신도들을 자극하기도 했고

또 어떤 목사는 단상에서 기도하는 대통령이 청와대에 없어서 내린

하나님의 진노라고 떠들기도 했다

어처구니없는 진단과 처방이지만 당시 유럽인들처럼

오늘의 기독교도 형편없는 수준을 보여 준 것이다

 

잉글랜드와 프랑스 사이의 백년 전쟁도 중단될 지경이었다.

교황청의 추기경마저 절반 이상 사망해 종교가 위안을 줄 수도 없었다.

신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악마를 잡아야 한다고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한 유대 인이 대표적인 표적삼았다.

수많은 유대 인들은 고문에 지쳐 자신이 우물에 독약을 풀어

페스트를 유행시켰다는 거짓 자백을 했고,

그 대가로 생매장되거나 산 채로 화형되는 끔찍한 고통을 겪었다.

 

1348년 무렵부터 페스트는 차츰 기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유럽의 몇 도시에서 발생한 대화재로 인해

도시가 새로이 건축되면서 하수구 등 도시 기반시설과

위생시설물들이 정비되었기 때문이다.

 

흑사병은 14세기 이후 유럽인들에게 죽음의 공포와 보편성을 상기시켜 주며

다양한 예술 방식으로 표현되었는데 반면에

급격한 인구 감소로 인해 일손이 부족해져 농민의 몸값이 올라갔다.

땅을 경작하고 곡식을 수확할 농민을 구하기 위해

영주들은 전보다 2, 3배 비싼 임금을 지불해야 했다.

교회의 위상은 더욱 낮아졌다.

말단 성직자들이 시체를 매장하고 환자를 돌보는 데 헌신하는 사이

고위 성직자들은 교구민을 버리고 시골로 달아났고,

숨진 성직자를 대신해 새로 성직자가 된 사람들 중 일부는

교구민을 수탈하는 데만 열을 올리기도 했다.

 

교황권이 하락하고, 죽음으로 인한 염세주의에 물든 중세 유럽인들은

종교에 환멸을 느끼게 되었다. 사람들이 우후죽순 죽어 나갔던 14세기 중반 이후

유럽에는 삶에 대한 비관주의와 함께 정서적인 공허감이 유행했다.

이로써 중세 유럽 시대의 봉건적 질서는 토대부터 동요되기 시작했다.

 

오늘을 보라

우리가 이런 역병을 하나님의 진노하심이라고 역설하거나

이것을 처리하는 정부를 일휴를 만들 기미를 제공한다고 하거나

이것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염소로 비하하면

역병은 더 나쁜 효과로 발전한다

 

아담의 범죄 이후 이 땅에는 역병이 계속됐다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 한 나무 실과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인하여 저주를 받고 너는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3:17-18)

땅이 저주를 받는단다.

그 저주는 엉겅퀴를 내는 것만이 아니다

그 저주는 종신토록 수고하는 것만이 아니다

땅이 저주를 받아 농사는 물론 풍토병을 양산하고 그로 인한 후유증을 유발한다

아담의 범죄로 인한 대를 물리는 병들이 살아가는 사람들을 괴롭힐 것이다

 

만일 이 땅에 기근이나 온역이 있거나 곡식이 시들거나 깜부기가 나거나

메뚜기나 황충이 나거나 적국이 와서 성읍을 에워싸거나

무슨 재앙이나 무슨 질병이 있든지 무론하고

한 사람이나 혹 주의 온 백성 이스라엘이 다 각각 자기의 마음에 재앙과 고통을 깨닫고

이 전을 향하여 손을 펴고 무슨 기도나 무슨 간구를 하거든

주는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며 사유하시되 각 사람의 마음을 아시오니

그 모든 행위대로 갚으시옵소서

주만 홀로 인생의 마음을 아심이니이다“)(대하6:28-30)

 

이럴 때 일수록 주만 의지하는 신앙을 회복하자

터부시하면 중세기처럼 종교가 흘러간다

21세기 교인들답게 살자

하나님이여 여기 있사오니 나를 붙드소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김원일 2014.12.01 8510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7 38557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7 54324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6186
1671 10세 소녀때 Jackie Evancho의 넬라판타지아, 9세 소녀 Amira Willighagen의 O mio babbino caro 1 눈장 2017.07.27 4715
1670 COVID-19에 관한 음모론적 글 금지합니다. 김원일 2020.05.19 3185
1669 생애의 빛 강병국 목사님이 돌아가셨다네요. 10 안개 2016.11.21 3162
1668 곽건용의 책 이야기-성서의 뜨락을 거닐다 4 God's Phallus: And Other Problems for Men and Monotheism (하나님의 성기: 그리고 남성과 유일신론의 또 다른 문제점들) 김원일 2021.02.20 3050
1667 곽건용의 책 이야기-성서의 뜨락을 거닐다 5 James Barr "The Garden of Eden and the Hope of Immortality"(에덴동산과 영생의 희망) 김원일 2021.02.20 1322
1666 조사심판 4 못난쟁이 2021.11.25 1274
1665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4 file 김균 2018.08.09 1259
1664 내가 왜 제칠일 안식일 예수 재림교인으로 남아 있는가? 13 file 김균 2016.11.27 1026
1663 재림마을 어플과 새 찬미가 3 file 김균 2018.02.11 970
1662 여기가 기독교 사이트 맞냐고 묻는 그대에게 5 김원일 2016.09.04 970
1661 최재영목사의 김일성과 안식교 1 지경야인 2018.02.26 962
1660 간단한 HTML소스 배워보기 3 백향목 2016.09.24 874
1659 내가 속한 교단이 이 정도뿐이었다니 한심하다 못해 두심하다 11 김균 2018.10.22 852
1658 김균 장로님 가정 선교 100주년 기념 예배 (1916-2016년) 1 천성교회 2017.02.19 838
1657 박근혜의 4월 전쟁설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ㅡ지금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가의 안위를 위해서 기도할 때입니다. 2 눈뜬장님 2016.11.12 822
1656 [ 100℃ 인터뷰 ] “북한 수재민 돕는 건 민족 자존심 문제”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6.10.10 795
1655 계란 후라이 맛있게 만드는 법 2 file 김균 2017.10.18 794
1654 하나님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서 고소를 한다는 일 2 김균 2017.01.13 790
1653 자유 게시판 이니까 1 화잇포로 2016.10.29 789
1652 막장 살아가는 우리들 3 file 김균 2017.04.06 761
1651 엘렌 화잇의 표절에 대한 대총회 연구-Rilke 4 김균 2017.09.29 754
1650 스탈린의 명언 <투표는 인민이 하지만 개표는 권력자가 한다. 투표하는 자는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고 개표하는 자가 모든것을 결정한다> 눈뜬장님 2016.11.11 751
1649 왜 화잇은 레위기 11장을 언급하지 않았을까? 53 file 김균 2017.04.07 738
1648 3월 1일부로 이 누리의 이름을 바꾸려 합니다. 23 김원일 2017.02.02 724
1647 Rilke, 접장님, 그리고 나 (접장님 독사진하나 추가***) 38 file 김주영 2016.09.18 704
1646 재림교회 현직장로 사형확정 3 들꽃 2019.05.16 697
1645 박진하 님의 "이상구..." 글을 삭제한 이유 김원일 2018.10.22 695
1644 박진하 님의 아이피를 차단한다. (댓글, 덧글, 엮인 글 등을 쓰고 싶은 누리꾼은 이 글 내용을 먼저 읽기) 6 김원일 2016.09.27 681
1643 처녀 죽다 2 김균 2016.11.16 667
1642 그래 내가 뭐라 합디까? 교리에 목매지 말라고 안 하던가요? 2 file 김균 2018.11.29 657
1641 세월호 잃어버린 대통령의 7시간 그시각 청와대 안에선 최태민 천도제? 2 file 천도제 2016.10.30 653
1640 엘리사의 기도와 오병이어의 기적 9 아기자기 2017.02.16 645
1639 난 뉴스타트 안 한다 6 file 김균 2019.01.01 636
1638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 "내가 역사를 쓰려고 하는 한, 역사는 나에게 호의적일 것이다."라고 말한 2천만 명을 학살한 위대한 전쟁광 윈스턴 처칠의 진실...히틀러의 육백만 유태인 학살은 마르고 닳도록 우려먹으면서 처칠의 만행은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은 승자세력의 힘이다. 4 눈뜬장님 2016.11.05 631
1637 GMO 식품 7 knl 2017.10.10 627
1636 인삼과 산삼의 차이 8 장 도경 2016.09.06 613
1635 모든 것이 은혜였소 1 file 다알리아 2022.08.17 602
1634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김균 2018.01.25 602
1633 이상구의사는 왜 성경을 안믿으시나요?--김원일이 삭제했음. 1 예언 2018.11.03 588
1632 정규재 주필 “연평해전 DJ 축구 관람” 발언 명백한 거짓말 논란 2017.01.08 578
1631 안내의 말씀 2 안내문 2017.10.18 577
1630 요즘 내가 왜 이리 됐을까? 1 김균 2022.04.30 574
1629 반상순 장로님! 2 비단물결 2017.09.28 570
1628 1980년 재림교단 총회에서 무엇을 조사했을까요. 2 옆집사람 2017.09.29 564
1627 언제나 시작하는 또 다른 말세와 조사심판 1 file 김균 2017.01.23 559
1626 민초를 다시 생각한다 2 김주영 2018.01.20 551
1625 요즘 3 김균 2021.04.28 544
1624 상식 하나=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4 file 김균 2018.07.30 544
1623 minchotheo 9 반상순 2017.02.09 544
1622 요즈음 그리고 오늘 10 file 김균 2017.02.14 541
1621 삼육대학 심포지엄 비판 8 개혁 2017.01.13 537
1620 바울 똥 에서 민초1, 끄집어 내기 20 박성술. 2016.09.05 534
1619 조사심판 그리고 재림 전 심판 2 김균 2019.03.08 533
1618 호남합회 임원교체이유 1 예언 2017.03.07 531
1617 소설가 김진명 "박근혜 대통령, 장관의 대면보고 안 받는 정신병자" 기도 2016.11.17 527
1616 커피 한 잔을 시켜 놓고 3 file 김균 2016.11.25 524
1615 집안이 콤콤한 냄새로 진동을 한다. 24 file soeelee 2016.09.25 523
1614 이박사, 도대체 왜 그런 말을 하는 것일까? 10 김주영 2016.12.23 522
1613 독일 안식교 연합회장들과 한국 안식교 연합회장 1 김원일 2017.10.28 520
1612 삶의 고통 18 김균 2016.09.27 520
1611 제 22회 미주 재림 연수회 (동부) file 새벽별 2017.07.09 518
1610 오늘(미국시간 2월 1일)부터 설명 없이 삭제되는 글들은 대부분 그 이유가 이러합니다. (2.1 성명^^) 18 김원일 2017.02.02 515
1609 밤새 안녕들 하십니까? 7 김주영 2017.12.17 514
1608 "내가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고 영혼이 참 맑다" 영혼이 맑아서 참 좋았겠다 2 김균 2017.02.04 514
1607 동중한합회 임시총회는 왜 했는지 궁금합니다....궁금하세요?? 그게 이렇지요. 1 한심한목사들하구는 2017.01.09 511
1606 화잇 일병 구하기 11 김균 2017.03.26 505
1605 안식교를 떠나거나 아니면 적어도 잠시 좀 멀리 벗어나보고 싶은 그대에게--수정 (조회수 22 이후) 김원일 2017.10.24 503
1604 우리들의 세계 9 file 김주영 2017.01.26 496
1603 이 목사의 설교 4 김주영 2017.02.04 494
1602 찌 이야기 2 file 김균 2018.06.13 492
1601 선한 능력으로 1 무실 2020.06.19 491
1600 화잇 여사의 비서 Fanny Bolton의 양심선언 2 옆집사람 2017.09.29 485
1599 한국인 고문하는 법 1 file 김균 2017.07.04 485
1598 왜 꼭 그렇게 끝냈어야 했나? 2 김주영 2017.12.21 483
1597 김운혁 님, 기본 예의 좀 지켜주세요. 2 김원일 2019.05.12 48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3 Next
/ 23

Copyright @ 2010 - 2024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