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6.10.01 08:25

가을을 타는 남자

조회 수 325 추천 수 0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가을을 타는 남자

 

짧은 가을

한 자락 거머쥐고

산자락 노을 따라

산을 넘는다

 

평생 아파했던 과거의 편린들

오늘도 오금마저 펼 줄 모른 채

나를 학대하는데

 

하늘은 예기치 않은 비를 뿌리고

걸을까 말까 망설이는 내게

산은 가을을 타게 만들고

나는 그 그늘을 사랑하다가

타는 낙엽을 밟으러

오늘도 산으로 간다

 

아 오늘도 가을 하늘은 붉게 타고

마음은 왜 이리도 아플까?

해마다 겪는 노을에 대한 환상이

저문 들녘처럼 기우제만 지내고

산등성이에서 보는 세상은

작고도 초라하다

 

이 가을을 기다리며

한 해를 다시 살아도

가을바람은 언제나 스산하다(2016.10.01.)

 

 

  • profile
    hm 2016.10.01 09:38

    msn032.gifmsn039.gifmsn039.gifmsn039.gif

    아 오늘도 가을 하늘은 붉게 타고

    마음은 왜 이리도 아플까?

     

    좋은시입니다! (감사)

     

    (프로필 사진 넣고, 댓글을 올려봄)

     

  • ?
    의문 2016.10.01 14:07
    진심이 묻어오는 시입니다. 이름있는 웬만한 기성시인의 시보다 한결 마음에 와 닿습니다.
  • profile
    fallbaram. 2016.10.02 07:27

    가을을 타는 남자

    언제부터인가
    이른 봄에는
    봄꽃처럼 피어나지 않던 마음이

    이 짧은 가을엔
    제먼저
    단풍속으로 들어가 물이 들었다

    십년이나 먼저 오른
    산등성이에서
    노인은
    "세상이 작고도 초라하다" 고
    중얼거리고

    해마다 겪는 노을이 점점 더
    붉어지고
    그 밑으로
    붉은 힘이 다한 이파리들이
    떨어져 누워있는
    저들의
    공동묘지

    그것들 내려다 보며
    머리를 수그리고
    걸어가는
    노신사

    바로 그 아래에서
    초로인생(草露人生) 하나는
    이 가을을 덮어 줄
    기생첩이 그립다


    누워있지 않고
    붉은 색 그대로
    가지에 메달려 있는
    그것

    영감님
    "그것"이 무엇일까요?

    잡아지지 않는 "고것"

    차라리 감생이 낚시나 한번?

  • ?
    김균 2016.10.02 07:37
    오늘 지리산에서 시작해서 북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길 첫 코스
    성삼재ㅡ고기리 코스 걸었어요
    밤새 모기 두어마리가 어디로 들어왔는지 애를 먹이더니
    잠도 설치고
    그리고 산을 탔는데
    거기는 오늘 일기예보에 의하면 40mm 온다는 곳인데
    비는 안 오고 너무도 멋진 사진을 30여장 찍게 해 주네요

    잠을 안 잤으니 얼마나 피곤했을까요?
    반쯤 강시 모습 산을 탔어요
    총 12km인데 걷다가 쉬다가를 반복했어요

    지금 막 집에 와서 씻고
    인사올립니다

    힘이 없어 기생첩도 시러요
    ㅋㅋ
    이번에 거금 들여서 리폼 공사하면서 창문도 올체인지 했는데
    어디로 모기가 들어오지요?
    난 성질이 못 돼서 모기가 웽웽거리면 잠을 못 자는데요

    사진을 올릴 줄 몰라서
    이 좋은 사진은 페이스북에나 가거라
    어젯밤에 알씨 꾸미기 연습하다가 안 되어서 오버 시켰는데요
    잠이나 자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김원일 2014.12.01 8648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7 38714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7 54521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6338
329 진실 논쟁 4 김균 2016.09.11 329
328 알듯 모를 듯한 세 천사 기별 2 들꽃 2020.09.19 329
327 오늘 읽은 어떤 말: 배교는 이렇게 형성된다. 3 김원일 2016.10.10 331
326 "가난한 백성을 너의 중에 남겨 두리니" (스바냐 3:12) = 평화교류협의회가 북한 수해를 말하다 (첨부파일: 아래아한글, MS Word) 1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6.11.03 331
325 최인훈의 『광장』을 중고등학생들에게 소개하는 것은 불온한 일일까요? 새벽공기 2019.02.10 332
324 하나님의 有 조건적인 사랑 ? 6 민초1 2016.10.13 333
323 남의 일에 밥맛 잃어 본것 살면서 처음 이네요 13 박성술 2017.04.10 333
322 오늘 글쓰기 문 열었습니다. 1 김원일 2017.10.10 333
321 운동장을 6 바다 2016.09.29 334
320 이번 대선의 중요성과 일요일 휴업령? 7 꼴통 2016.10.17 335
319 제목도 없는 글 3 소나무 2018.02.11 335
318 +색소폰 으로 듣는 타이스 명상곡 1 박희관 2018.08.09 335
317 가공의 진실 15 fallbaram 2016.10.11 336
316 성소와 세속도시 7 김주영 2017.02.13 336
315 여호와의 증인 그들을 존경할 수 밖에 없는 이유 6 참종교인 2017.08.25 336
314 재림교 목사,당신들 뭐야! 2 재림목사뭐하냐? 2017.09.13 337
313 밤을 샜으나 10 들꽃 2019.03.06 337
312 우크라이나 대통령 근황 4 무실 2022.02.26 337
311 대총회 10일 기도회 (1월 10 일 -20일, 2024) 낭독문 열째날 무실 2024.01.11 337
310 youtube.com에서 동영상 가져와서 minchosda.com에 붙이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8 진주 2016.09.07 338
309 문재인은 듣거라. 5 김원일 2017.06.14 338
308 기도하지 말자. 화내자. 김원일 2018.12.26 338
307 대한민국 안식일교회가 이놈의 손 안에서 휘둘려 바보들 집단이 되었다 1 행여 2016.11.10 339
306 김 주영님께 드리는 편지 2 fallbaram 2017.01.02 339
305 내가 여기 들어 오는 이유 5 진실 2017.03.06 339
304 먹느냐 마느냐 그게 문제로다(김릿) 2 file 김균 2017.04.11 340
303 안식교 목사 그대들 중 이런 수녀 있는가. 돼지고기 같은 소리 그만 하고. 2 김원일 2017.04.22 340
302 돼지 흥분제와 여자 먹기: 식인종 이야기 3 김원일 2017.04.29 342
301 자살의 정당화 file 김균 2018.08.07 342
300 민초 업데이트 소식입니다. 24 기술담당자 2016.09.08 343
299 유행가쯤은 듣고 부를 줄 알고 그것에 '울었다' 정도는 해야 율법에서 벗어난 자유인들이 되는 것인가? 46 한빛 2016.09.20 343
298 마누라는 컴맹입니다 file 김균 2018.07.30 343
297 재림마을에서 가져옴. 법대로 한다면(재림신문 편집장을 응원하며) 사마리안 2016.10.18 344
296 신혼여행서 신부 ‘생얼’ 보고 이혼 요구한 남성 4 생생 2016.10.20 345
295 민초1님에게 23 fallbaram 2016.09.21 345
294 문재인, 식물 대통령 되는 건 시간문제 5 로망 2017.05.11 345
293 신학교 출신 이신 삼천포 어르신께 질문 드립니다 7 SULA 2016.09.09 346
292 아, 정말 열 받네. 유행가? 골프? 영화? 간음? 하고 싶으면 해. 싫으면 말고. 확 그냥 다 지워버려? 2 김원일 2016.09.21 346
291 민초 설문조사 8 여론 2016.12.03 346
290 친절한 금자씨! 3 file The King 2017.03.01 346
289 안식일은 십자가의 그림자인가? 1 김균 2020.05.15 346
288 오늘 그리고 오늘 밤 4 장 도경 2016.09.12 347
287 주례사 15 김균 2016.09.27 347
286 먹는 거 가지고 레위기, 엘렌 어쩌고저쩌고 지지고 볶는 얘기 다음 주부터... 젠장. 1 김원일 2017.04.23 347
285 똥개는 짖어도 달리는 민스다 기차. ^^ 잠시 휴업함돠. 김원일 2017.10.02 347
284 고장난 저울 11 초원 2016.12.16 348
283 특별한 미투-이런 것도 미투에 들어간다니 ... 1 김균 2018.04.17 348
282 도산 안창호 , 말석 XXX.....그리고 접장님께 질문 있읍니다. 2 꼴통 2016.09.25 349
281 안식일 교회 신앙살이 너무 힘들다 12 박성술 2016.10.15 349
280 내가 평생 예수 믿을 때에 나를 알아 본 것은 file 김균 2018.09.15 349
279 켈로그와 이 상구(1) 3 김균 2020.08.02 349
278 점잖은 동네에서는 도통 반응이 없어서 4 김주영 2016.10.24 350
277 @@@ 2010.11.12 @@@ 그 때 가 그 리 워 서 & & & 6 file 둥근달 2021.12.04 350
276 무당 도 웃고 자빠 지겠습니다 11 박성술 2016.10.08 351
275 영생이로다 2 file 김균 2021.02.17 351
274 먼저 온 것과 나중 온것이 하나가 되는 fallbaram. 2024.03.02 352
273 박상길 목사의 언어와 대구 송현여자고등학교 이 여학생의 언어 1 벽과 다리 2016.11.08 353
272 1888년이 뭐길래 file 김균 2016.11.29 353
271 편협주의, 배타주의 그리고 정체성. 6 백근철 2016.10.09 354
270 돈 쳐X는 목사님들 5 증인 2016.10.16 355
269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 정말로? 7 file 김주영 2016.11.05 355
268 민초에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는 방법 그리고 파워 포인트에 동영상을 올리는 방법 (수정) 5 기술담당자 2016.10.02 357
267 명예훼손죄 그리고 모욕죄 1 김균 2016.09.26 357
266 ***제칠일 안식일 예수 재림 교회 장로 벤 카슨 박사! 트럼프 대통령 인수위 부위원장!!!***. 카스다에서 다니엘처럼 2016.11.16 357
265 나 혼자 서 있는 게 아니구먼 1 김균 2018.01.22 357
264 미투가 잡는 생사람, 그리고 또 다른 생사람. 김원일 2018.04.21 357
263 신앙 종합시대 에 널브러진 님들과 나의 꼴 1 박성술 2016.10.01 358
262 그리고 오늘 라시에라대학교회 담임목사(여자!)는 설교를 끝내면서 이렇게 말했다. 8 김원일 2016.10.15 358
261 x OK, you're out. 2 예언 2016.11.02 358
260 영화 <자백> 10만 돌파... '보이지 않는 손'의 방해를 뚫다 슬픈열대 2016.10.28 359
259 탄핵을 마주한 재림교 목사 정영근과 조계종 명진스님. 2 악어의눈물 2017.03.19 359
258 [부고] 고 육영화 집사님 장례일정 1 1.5세 2017.11.05 359
257 그대들이 짐작하는 필명인이 정말 그필명인이라면 21 김원일 2016.09.25 360
256 김원일님에게 질문 드립니다. 8 ekf수 2016.11.27 360
255 세상은 김정은의 것도 트럼프의 것도 아닌, 이 북한 소녀의 것이다. 2 김원일 2017.08.13 360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Next
/ 23

Copyright @ 2010 - 2024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