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8.06.13 06:45

찌 이야기

조회 수 492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찌 이야기

 

 

낚시를 가면 찌 운용을 잘해야 조과가 좋아집니다

 

 

토종붕어낚시는 영점 베이스로 찌를 맞추어서

땅에 봉돌이 닫게 합니다

일본서 수입한 붕어는 중간층에 뜨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사용합니다

 

 

바다낚시에 뱅에돔이란 고기가 있어요

그 녀석을 낚으려면 찌를 제로찌 제로c찌 투제로 그리고 3제로찌를 사용합니다

제로찌는 미끼만 끼어도 봉돌이나 매듭연결고리가 없어도 천천히 가라앉지요

그러니 호수가 낮아질수록 찌가 물에 잠깁니다

천천히 천천히 잠기지요

 

 

그 대신 감성돔을 낚으면 대부분 수심에 따라 고부력찌를 사용합니다

수심이 20m쯤 되면 2호찌를 사용합니다

그래야 잡어의 성화를 벗어나서 속공으로 낚시를 원하는 수심층에 보내기 쉬워집니다

 

 

(1호찌의 부력은 3,75g이고 2호찌는 7,5g이며

제로찌는 잔존부력을 0.1g 이상 0.2g 이하로 맞추는 게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바닷물에서는 뜹니다

투제로찌는 민물에서 겨우 떠 있는 부력을 가진 찌로 위에서 살짝만 건드려도

물속으로 쉽게 입수가 되는 아주 예민한 찌입니다.

쓰리제로찌는 민물에서는 가라앉고 바닷물에서는 뜨는 낚시찌를 말합니다

이 찌는 낚시와 미끼만 달아도 여유있게 가라 앉습니다)

 

 

제가 낚시를 다니면서 천천히 가라앉는 찌를 바라보면

인간이 변화한다는 게 바로 이 찌처럼 천천히 가라앉기를 바라는 것 같아요

너무 빨리 가라앉으면 부상한 고기가 미끼를 발견하기 전에 낚시가 가라앉아버립니다

천천히천천히 가라앉으면서 자기를 반성하고 자기 죄의 고독을 실감하고

지난 과거를 관용해 달라고 기도할 수 있을 겁니다

그 대신 속공으로 가라앉히면 기도가 하늘에 상달도 하기 전에

마치고 집으로 가는 우를 범할지도 모릅니다

 

 

사람이 성화해서 구원 받는다면 구원 얻을 사람이 있을까요?

교리에 능통하고 그래서 누구든지 싸우면 상대가 그로키가 되고

그 쾌감으로 자아만족을 얻는다면 그게 바로 율법사의 정신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저 역시 옛날에는 이기는 게임을 즐겼습니다

누구든지 말로서 나를 당할 자 없다하며 살다가 나보다 월등이 말 잘하는 사람 만나서

그로키 된 적도 있습니다

공자 앞에서 문자 쓰고 호랑이 앞에서 번개탄 피웠지요

옛날 어머님이 나무 잘 타는 자는 나무에서 죽고 수영 잘 하는 자는 물에 빠져 죽는다

라고 하시는 만고의 초보진리를 나이를 먹어서야 깨닫게 되었단 말입니다

 

 

다시 찌 이야기입니다

찌 가운데 2제로나 3제로찌는 잠길찌입니다

사람이 찌를 보고 낚시를 하지 않고 찌는 미끼가 잠기는 것만 도와주고

그 대신 낚싯대 끝을 보거나 팽팽한 줄의 움직임으로 낚는 겁니다

물속에 잠겨서 대상어종의 다가옴을 기다리게 하는 찌처럼

나도 죄인의 옷이 아닌 의의 옷을 입은 그분을 기다린다고 봅니다

어떤 의미로는 죄로 물속에 잠기어 있지만 어지신 그분의 공로로 나는 언젠가는

화려한 고기를 낚아서 물위로 부상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이 찌들이 얼마나 비싼지

개당 1천원에서 4만원 가는 것까지 천태만성입니다

지난 한달 전에 낚싯대를 물에 빠뜨려서 새로 구입을 했는데

사고 나니 내 낚시 인생이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젊은이같이 왜 이리 비싼 걸 샀지 하고

후회한 적도 있어요

그런 어종을 낚는 낚싯대 중에서 제일 비싼 걸 샀거든요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라 했습니다

나를 나타내야 하고 나를 으스대야 하고 나에게 어떤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은

절대로 용서하지 않아야 한다면

그런 정신으로 예수는 왜 믿는지 의아해 질 때가 종종 있어요

그럴 때마다 나도 옛날에 저랬는데 하는 자괴감도 들고

다시는 이런 짓 안 하도록 기도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살아갑니다

 

 

사람이 변하긴 변할까요?

저는 아직도 변했다는 사람들 보면서 변한 부분을 발견하지 못했어요

그럼 그 변한다는 게 자기에게만 관대해서 일어나는 일종의 카타르시즘이 아닐까요?

 

 

다른 이의 죄가 눈에 보이는 생애

너그러움이 없는 삶

내게는 관대하지만 타인에게는 추상같은 생애

내가 한 말로 상처 입은 사람 생각은 안 하는 생애

난 참으로 대단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 대단한 삶 때문에 인생에서 상처 입은 분들께 진정으로 죄송하단 말씀을 드립니다

 

 

 DSCN0122.JPG

 

 

 

 

 

  • ?
    소나무 2018.06.20 01:42
    그동안 안녕하신지요.
    오래간만에 오셨네요
    이글은 오랜만에 은혜스런 설교말씀을 듯는듯 함니다

    찌가 " 천천히천천히 가라앉으면서 자기를 반성하고 자기 죄의 고독을 실감하고
    지난 과거를 관용해 달라고 기도할 수 있을 겁니다"
    내가 천천히 가라앉으며 회개하는 느낌이구요

    두가지 질문에 작은 답변을 해 봅니다
    성화로 구원을 얻을 자는 저 역시 없다고 생각 합니다만
    성화는
    믿음으로 구원 얻은자가 나아가야할 방향이라고 생각되구요

    사람이 변하긴 변할까요 ? 라는 말씀은 본인에게 하신 질문 같지만
    저는 변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변할수 있기 때문에 성경말씀에 많은 권면이 있다고 생각됨니다
    말씀에 비추어 또는 성령님의 감화로 인도 하심으로 인하여...
    이런 과정이 역시 성화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자주 오셔서 참여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이제는 사진찍는 기술도 많이 늘었네요
    감사합니다.
  • ?
    김균 2018.06.20 03:00
    안희정 전 지사의 미투 재판이 끝나고 올려고 했는데
    그놈의 재판이 쉽게 안 끝날 것 같네요
    상대가 구속된 것도 아니니 무한정 갈 것 같아요
    내가 주인장하고 미투로 좀 다퉜거든요
    나는 미투에 대하여 좀 관대한 편이고
    쥔장은 매우 맨탈리즘하시거든요
    그래서 재판은 재판이고...

    그런데요
    미투로 고발했던 분들이 한 사람 빼고는 모두 잘렸답니다
    참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한국 사회가 이렇게 남성 사회인 줄은 처음 접해 보거든요
    여자들이 남자들의 세계에 진입해서 활기차게 전선을 형성해 나가는 줄 알았는데
    이외로 이 문제는 일본과 다를 바가 없네요

    이와 마찬가지로 부정과 비리를 고발한 사람들
    건전한 대우를 못 받는다니 부정과 비리는 그칠 줄 모르는 것 같아요

    저는 성화란 순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그 순간이 지나면 원상 복귀하는 것이라고 믿어요
    인간이 무슨 성화를 한다고....
    도무지 변할 줄 모르는 우리가 변했다고 떠드는 것 자체가 넌센스이거든요
    변했다구요? 옆에서 손바닥으로 한 대만 때려도 원상복귀하는 운동이 절로 일어납니다
    그 성깔들이 어디 가겠어요?
    목사도장로도집사도교인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김원일 2014.12.01 8529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7 38570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7 54338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6200
1672 91516, 진실을알고싶다1 2016.09.15 34
1671 영문, 한글, 일어, 중국어 과정책 내용을 볼 수 있는 곳이 어디 있는 지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 2017.08.26 34
1670 화면이 달라졌어요 김종현 2016.09.20 35
1669 감리교단의 동성애 목회자 허용 1 들꽃 2024.05.03 39
1668 갑작스런 개헌 주장의 배경은 뭘까? 개헌 2016.10.24 42
1667 한국남자 서양남자 그리고 그 남자 fallbaram. 2024.05.05 42
1666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중급 - 46강 근현대사란 무엇인가?_#001 설빔 2016.09.15 44
1665 1월 11일 (수) 뉴스룸 다시보기 korando 2017.01.12 44
1664 물에 빠진 새앙 쥐 김균 2020.04.27 44
1663 日에 굴복한 정부, "부산 소녀상 이전하라" 공문 뷰스 2017.02.23 45
1662 1세기를 버틴 명장과 나 김균 2020.04.01 45
1661 [가톨릭 미디어를 말하다3] 제2회-뉴스비평 작은뿔 2016.09.20 46
1660 '사이다' 발언 학생 "퇴진은 시작, 사회구조 바꿔야" 사회구조 2016.12.13 46
1659 양백(兩白), 도(稻), 삼풍(三豊), 토(土), 미(米), 황(黃),백의(白衣)... 해월 황여일의 예언 (해월유록 ) 현민 2017.01.01 46
1658 교단 사역역자에 대한 비난 들꽃 2024.04.30 47
1657 돌팔이 김균 2020.04.11 48
1656 돼지 머리 맞추기 김균 2020.04.14 48
1655 유시민 특강 '한국사회의 현실과 국가의 역할' /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 시대정신 2016.12.01 50
1654 죽고 사는 문제- 흑사병-페스트 김균 2020.03.27 50
1653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 살수 2016.10.29 51
1652 [단독입수] '좌익효수' 진술조서 보니…선거개입 댓글 735개 바벨론 2017.01.01 51
1651 명진스님(1) 에르미 2017.06.19 51
1650 침례 요한이 되고 싶은 분들 김균 2020.04.15 51
1649 Beautiful Chinese music Instrument Endlesslove 10 different songs 눈뜬장님 2016.10.15 52
1648 "최순실이 박대통령에 이래라저래라 시키는 구조" 1 닭양 2016.10.25 52
1647 류효상의 신문을 통해 알게된 이야기들 (12월 02일) 민초 2016.12.04 52
1646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개월전 '마지막' 인터뷰 공개 현재 2017.01.09 52
1645 사울 : 다윗 = 김기춘 : 세월호 유가족 . '대통령 7시간' 보도에 김기춘 "응징, 추적, 처단" 나쁜권력자 2016.12.02 53
1644 촘스키 '한국 국민이 투쟁해서 민주주의 되찾아야' 친일청산 2016.12.02 53
1643 KBS 양대노조 총파업 "부끄럽고 참담... 박근혜 부역자 뿌리 뽑겠다" KBS 2016.12.08 53
1642 새정부 대북접촉 첫 승인여부 검토...남북 교류 물꼬 트나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7.05.10 53
1641 남자들은 왜 TV/스포츠 보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는가? 배달부 2017.09.27 53
1640 우리 살아남은 자도 1 김균 2020.04.09 53
1639 별똥별이라도 되고 싶다 김균 2020.06.22 53
1638 <동아일보> "소녀상 이전하고 한일군사협정 맺어야" 뷰스뉴스 2016.09.16 54
1637 포도원과 교회 여우 2017.09.03 54
1636 따끈따끈한 이야기 file 김균 2020.04.29 54
1635 '노무현 탄핵' vs '박근혜 탄핵'...어떤 차이점 있나 하늘 2016.12.08 55
1634 [표지이야기] ‘이해할 수 없는 인사’ 비선 의혹 키운다 (정치 2014.12.16ㅣ주간경향 1105호) 12년전 2016.12.11 55
1633 사드 논란, ‘선무당’이 너무 많다 [정치토크 돌직구 44회] sad 2017.01.04 55
1632 개헌론자들에 대해 유시민 작가의 일침 한국 2017.05.07 55
1631 볼지어다 내가 속히 오리라 김균 2020.03.25 55
1630 "아베에게 10억 엔 돌려주자" 주장 확산 1 국채보상운동 2017.01.09 56
1629 블랙리스트 문예인 2017.06.07 56
1628 우리나라에 온 말세의 역사 김균 2020.03.26 56
1627 나라 사랑 김균 2020.03.27 56
1626 세월호 참사 당시 지시사항 미담자료 모아 제출하라 빛과 어둠 2016.10.04 57
1625 패션이냐 비선이냐? 시사인 2016.10.27 57
1624 이제부터 시작 로망 2017.05.14 57
1623 파파이스(158회.이명박의 국가 돈 빼먹기.. 등) 1 범어사 2017.09.09 57
1622 똥통과 물통 김균 2020.04.13 57
1621 목구멍을 넓혀라 김균 2020.06.24 57
1620 애국자와 아닌자들 애국자 2016.10.07 59
1619 열폭(열등감 폭발) = 냉소주의와 소비주의 (7) 곰솔 2017.01.11 59
1618 현대미술의 정치혁명 (21) 곰솔 2017.01.25 59
1617 ■ [평화의 연찬] 정치와 종교 (김한영 - 평화교류협의회 상생공동대표)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7.05.05 59
1616 서문시장 전격방문한 대텅 . 쪽박 2016.12.01 60
1615 이재명 "국민 총구, 탄핵 거부세력에게 옮겨갈 것" 방향 2016.12.01 60
1614 시대적인 표적을 분별하자. 광야소리 2017.01.09 60
1613 명진 스님 ③ 깨달음에 대하여.........."목탁으로 독재자 머리통 내리쳐야" 에르미 2017.06.23 60
1612 잃어버린 웃음을 되찾읍시다 곽건용 목사 설교 02 김원일 2021.02.16 60
1611 [36.5도] 민간인 사찰과 '최순실 게이트' 슬픈열대 2016.10.28 61
1610 돌발영상 최순실 사건 박근혜 노무현 대통령 탄핵 국회 표결 당시 웃는 모습 12년전 2016.12.11 61
1609 조선일보가 바로 '적폐'다 적폐 2017.05.08 61
1608 명진스님(2)ㅡ"소머리 대신 스님 머리 삶을까요?" 에르미 2017.06.19 61
1607 정중지와 부지대해 김균 2020.03.25 61
1606 안식일(7) 유대인의 안식일 김균 2020.04.23 61
1605 개헌보다 선거제도 개혁이 우선이다. 친일청산 2016.09.19 62
1604 [소셜라이브 스페셜] 유승민 이재명 전원책 유시민 X 강지영 아나운서 새로움 2017.01.04 62
1603 [JTBC 뉴스룸] 신년특집토론 '2017 한국 어디로 가나' 새로움 2017.01.04 62
1602 교회 소 그룹 성공과 실패의 원인? 들꽃 2020.09.05 62
1601 2017년 5월 31일 (수) 뉴스룸 다시보기 잘한다 2017.06.05 63
1600 하나님은 진인(眞人)에게 언제, 어떻게, 어떤 내용으로 천명(天命)을 내렸나....해월 황여일의 예언 (해월유록) 현민 2017.01.15 64
1599 예루살렘 무실 2020.06.16 64
1598 곽건용의 책 이야기-성서의 뜨락을 거닐다 6 " The Nathan Narratives" by Gwilym H. Jones 김원일 2021.03.14 6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3 Next
/ 23

Copyright @ 2010 - 2024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