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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3 06:45

찌 이야기

조회 수 510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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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 이야기

 

 

낚시를 가면 찌 운용을 잘해야 조과가 좋아집니다

 

 

토종붕어낚시는 영점 베이스로 찌를 맞추어서

땅에 봉돌이 닫게 합니다

일본서 수입한 붕어는 중간층에 뜨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사용합니다

 

 

바다낚시에 뱅에돔이란 고기가 있어요

그 녀석을 낚으려면 찌를 제로찌 제로c찌 투제로 그리고 3제로찌를 사용합니다

제로찌는 미끼만 끼어도 봉돌이나 매듭연결고리가 없어도 천천히 가라앉지요

그러니 호수가 낮아질수록 찌가 물에 잠깁니다

천천히 천천히 잠기지요

 

 

그 대신 감성돔을 낚으면 대부분 수심에 따라 고부력찌를 사용합니다

수심이 20m쯤 되면 2호찌를 사용합니다

그래야 잡어의 성화를 벗어나서 속공으로 낚시를 원하는 수심층에 보내기 쉬워집니다

 

 

(1호찌의 부력은 3,75g이고 2호찌는 7,5g이며

제로찌는 잔존부력을 0.1g 이상 0.2g 이하로 맞추는 게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바닷물에서는 뜹니다

투제로찌는 민물에서 겨우 떠 있는 부력을 가진 찌로 위에서 살짝만 건드려도

물속으로 쉽게 입수가 되는 아주 예민한 찌입니다.

쓰리제로찌는 민물에서는 가라앉고 바닷물에서는 뜨는 낚시찌를 말합니다

이 찌는 낚시와 미끼만 달아도 여유있게 가라 앉습니다)

 

 

제가 낚시를 다니면서 천천히 가라앉는 찌를 바라보면

인간이 변화한다는 게 바로 이 찌처럼 천천히 가라앉기를 바라는 것 같아요

너무 빨리 가라앉으면 부상한 고기가 미끼를 발견하기 전에 낚시가 가라앉아버립니다

천천히천천히 가라앉으면서 자기를 반성하고 자기 죄의 고독을 실감하고

지난 과거를 관용해 달라고 기도할 수 있을 겁니다

그 대신 속공으로 가라앉히면 기도가 하늘에 상달도 하기 전에

마치고 집으로 가는 우를 범할지도 모릅니다

 

 

사람이 성화해서 구원 받는다면 구원 얻을 사람이 있을까요?

교리에 능통하고 그래서 누구든지 싸우면 상대가 그로키가 되고

그 쾌감으로 자아만족을 얻는다면 그게 바로 율법사의 정신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저 역시 옛날에는 이기는 게임을 즐겼습니다

누구든지 말로서 나를 당할 자 없다하며 살다가 나보다 월등이 말 잘하는 사람 만나서

그로키 된 적도 있습니다

공자 앞에서 문자 쓰고 호랑이 앞에서 번개탄 피웠지요

옛날 어머님이 나무 잘 타는 자는 나무에서 죽고 수영 잘 하는 자는 물에 빠져 죽는다

라고 하시는 만고의 초보진리를 나이를 먹어서야 깨닫게 되었단 말입니다

 

 

다시 찌 이야기입니다

찌 가운데 2제로나 3제로찌는 잠길찌입니다

사람이 찌를 보고 낚시를 하지 않고 찌는 미끼가 잠기는 것만 도와주고

그 대신 낚싯대 끝을 보거나 팽팽한 줄의 움직임으로 낚는 겁니다

물속에 잠겨서 대상어종의 다가옴을 기다리게 하는 찌처럼

나도 죄인의 옷이 아닌 의의 옷을 입은 그분을 기다린다고 봅니다

어떤 의미로는 죄로 물속에 잠기어 있지만 어지신 그분의 공로로 나는 언젠가는

화려한 고기를 낚아서 물위로 부상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이 찌들이 얼마나 비싼지

개당 1천원에서 4만원 가는 것까지 천태만성입니다

지난 한달 전에 낚싯대를 물에 빠뜨려서 새로 구입을 했는데

사고 나니 내 낚시 인생이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젊은이같이 왜 이리 비싼 걸 샀지 하고

후회한 적도 있어요

그런 어종을 낚는 낚싯대 중에서 제일 비싼 걸 샀거든요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라 했습니다

나를 나타내야 하고 나를 으스대야 하고 나에게 어떤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은

절대로 용서하지 않아야 한다면

그런 정신으로 예수는 왜 믿는지 의아해 질 때가 종종 있어요

그럴 때마다 나도 옛날에 저랬는데 하는 자괴감도 들고

다시는 이런 짓 안 하도록 기도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살아갑니다

 

 

사람이 변하긴 변할까요?

저는 아직도 변했다는 사람들 보면서 변한 부분을 발견하지 못했어요

그럼 그 변한다는 게 자기에게만 관대해서 일어나는 일종의 카타르시즘이 아닐까요?

 

 

다른 이의 죄가 눈에 보이는 생애

너그러움이 없는 삶

내게는 관대하지만 타인에게는 추상같은 생애

내가 한 말로 상처 입은 사람 생각은 안 하는 생애

난 참으로 대단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 대단한 삶 때문에 인생에서 상처 입은 분들께 진정으로 죄송하단 말씀을 드립니다

 

 

 DSCN0122.JPG

 

 

 

 

 

  • ?
    소나무 2018.06.20 01:42
    그동안 안녕하신지요.
    오래간만에 오셨네요
    이글은 오랜만에 은혜스런 설교말씀을 듯는듯 함니다

    찌가 " 천천히천천히 가라앉으면서 자기를 반성하고 자기 죄의 고독을 실감하고
    지난 과거를 관용해 달라고 기도할 수 있을 겁니다"
    내가 천천히 가라앉으며 회개하는 느낌이구요

    두가지 질문에 작은 답변을 해 봅니다
    성화로 구원을 얻을 자는 저 역시 없다고 생각 합니다만
    성화는
    믿음으로 구원 얻은자가 나아가야할 방향이라고 생각되구요

    사람이 변하긴 변할까요 ? 라는 말씀은 본인에게 하신 질문 같지만
    저는 변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변할수 있기 때문에 성경말씀에 많은 권면이 있다고 생각됨니다
    말씀에 비추어 또는 성령님의 감화로 인도 하심으로 인하여...
    이런 과정이 역시 성화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자주 오셔서 참여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이제는 사진찍는 기술도 많이 늘었네요
    감사합니다.
  • ?
    김균 2018.06.20 03:00
    안희정 전 지사의 미투 재판이 끝나고 올려고 했는데
    그놈의 재판이 쉽게 안 끝날 것 같네요
    상대가 구속된 것도 아니니 무한정 갈 것 같아요
    내가 주인장하고 미투로 좀 다퉜거든요
    나는 미투에 대하여 좀 관대한 편이고
    쥔장은 매우 맨탈리즘하시거든요
    그래서 재판은 재판이고...

    그런데요
    미투로 고발했던 분들이 한 사람 빼고는 모두 잘렸답니다
    참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한국 사회가 이렇게 남성 사회인 줄은 처음 접해 보거든요
    여자들이 남자들의 세계에 진입해서 활기차게 전선을 형성해 나가는 줄 알았는데
    이외로 이 문제는 일본과 다를 바가 없네요

    이와 마찬가지로 부정과 비리를 고발한 사람들
    건전한 대우를 못 받는다니 부정과 비리는 그칠 줄 모르는 것 같아요

    저는 성화란 순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그 순간이 지나면 원상 복귀하는 것이라고 믿어요
    인간이 무슨 성화를 한다고....
    도무지 변할 줄 모르는 우리가 변했다고 떠드는 것 자체가 넌센스이거든요
    변했다구요? 옆에서 손바닥으로 한 대만 때려도 원상복귀하는 운동이 절로 일어납니다
    그 성깔들이 어디 가겠어요?
    목사도장로도집사도교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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