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20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신앙과 삶의 괴리

 

교회에 관한 여론 조사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 것이 ‘신앙과 삶의 괴리’였다.

조사 결과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리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필자도 다양한 사람들과 만남을 가지면서 그 결과에 도달하게 되었다.

그런데 ‘신앙과 삶의 괴리’라는 표현에는 동의하고 싶지 않다.

그 말은 신앙은 좋은데 삶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들리는데, 사실 그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어떻게 신앙 좋은 사람이 삶은 엉망일 수 있겠는가?

물론 야고보서에서 ‘행함이 없는 믿음’에 대해 말씀하고 있지만, 그것도 따지고 보면

그런 믿음은 좋은 게 아님을 가르치기 위해서 하는 말이다.

엄밀히 말해, 신앙과 삶에 괴리가 있을 수 없으며 그런 표현은 적절치 않은 것이다.

한국 교회의 현실을 제대로 표현한다면 ‘종교적 삶과 일상적 삶의 괴리’라고 하는 것이 정확하다.
그렇게 구별해 놓고 한국 교회의 현실을 본다면, 둘 사이의 괴리는 정말 심각하다.

언젠가 검사 생활을 오래 하신 분으로부터 아주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한 은행원이 은행돈을 횡령한 사건을 조사했는데 횡령한 돈을 추적하던 중에 꽤 많은 액수를 교회 재정에서 발견했다고 말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은행원이 횡령한 돈의 십일조를 정확하게 교회에 바쳤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탄식이 절로 나왔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것이 좀 극단적인 예가 되긴 하지만

실제로 그와 비슷한 일들을 하는 크리스천들을 얼마든지 만나볼 수 있다.
그렇게 된 것은 물론 당사자의 신앙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된 데는 목회자들의 책임도 없지 않다고 생각한다.

신앙 생활을 예배당 중심의 종교적 영역으로 제한시켜 생각한 것 자체가 문제의 뿌리라고 할 수 있다.

지금도 신앙 생활을 잘 하느냐는 질문을 하면, 그것은 으레 교회 출석이나 헌금에 관한 것을 의미한다.

사람에 따라서 개인적 경건 생활까지도 염두에 두긴 하지만 그 이상으로 확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의 신앙 생활은 믿음이 기초가 되는 모든 영역을 포함해야 정상적이다.

그러므로 그 질문은 ‘가정에서 생활이 신앙에 기초하고 있느냐?’

‘자녀들을 양육하는데 신앙적으로 하느냐?’

‘직장 생활이나 재정 문제도 신앙이 기초가 되느냐?’라는 질문으로 바꿔야 한다.

‘신앙 생활을 잘 하느냐?’라는 질문은 아주 포괄적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의 신앙 생활은 일상에서
그런데 언제부턴가 교회에서 신앙 생활을 가정 생활이나 직장 생활과 대조되는 교회 안의 종교 활동이나 개인의 경건 생활로 축소시켜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종교 활동이나 경건 생활은 신앙의 범주에 들어가지만, 일상은 신앙의 범주에 들어가지 못하고 성도 개인이 알아서 하는 삶의 범주로 여기게 되었다.

교회에서 가르침은 종교 활동이나 경건 생활에 관련된 것으로 집중되고 일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는 문제는 성도들 개인에게 맡겨지고 말았다.
그러니까 요즘 우리의 삶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출산이나 자녀 교육과 관련해 관심 사항을 처리하는 것을 보면 그야말로 신앙인으로서 차별성을 찾아보기 어렵다.

사람들은 저마다 유교 전통에 따라 살기도 하고 주변의 세속적인 풍조에 따라 살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종교상 세상과 구별이 되지만, 일상에서 세상과 크게 다를 것이 없는 삶을 살고 있다.

그것을 ‘신앙과 삶의 괴리’라고 표현한다.
언젠가 자신의 직업과 관련해 고민하는 분의 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

상담을 하면서 이런 문제를 교회 목사님에게 상담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그런 문제로 목사님과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했다.

일단 목사님이 그런 문제에 관심이 없을 것 같고, 또 질문해 봤자 대답해 줄 것 같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 분은 목사님의 관심사와 능력에 대해 이미 결론을 내리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도 그 분은 고민이 되었기에 그 문제를 털어 놓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문제로 고민하지 않고 있으며 혹 고민하더라도 혼자서 처리해 버린다.

그래서 ‘신앙과 삶의 괴리’라는 것이 생겨난다.

목회자가 일상에 관심을 가져야
이제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목회자들이 종교적 경건 생활에 관심을 갖는 것만큼 일상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그 문제를 신앙적으로 고민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일상의 문제에 대해 항상 분명한 대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생활의 문제로 함께 고민하는 과정은 있어야 한다.

그런 고민을 하는 것 자체가 ‘신앙과 삶의 괴리’를 좁혀 주는 길이 된다.
물론 목회자들이 일상의 문제에 대해 신앙에 근거한 대답을 해주기란 쉽지 않다.

우리의 신학 교육이 그렇게 준비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신학이 목회자들의 목회를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고 나아가 성도들의 생활 문제를 신앙적으로 살도록 하는데 도움을 줘야 하는데, 그저 신학자들의 전공 과목으로 축소해 버리기 쉽다.

그러다 보니 신학을 공부했지만 삶의 문제에 대해 신학적 안목을 갖추고 가르치거나 구체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은 어렵다.

따라서 ‘신앙과 삶의 괴리’ 문제를 풀기 위해 신학의 관심사가 일상의 문제로 확대돼야 한다.

한마디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문제에 대해 신학적 관심을 갖고 신학적 대답을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책상과 교단을 떠나 실제적인 삶을 찾아나서는 신학자들이 필요하다.

로버트 뱅크스는 그런 신학자를 ‘사도적 신학자’, ‘맨발의 신학자’라고 부른다.

맨발의 신학자로 서라
한국 교회가 ‘신앙과 삶의 괴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학자들이 전공에 관계없이 일상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성경적이며 신학적인 해답을 찾아나서야 한다.

그것이 목회 현장에 있는 목회자들에게 목회의 지침도 되고 성도들을 돕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 물론 목회자도 관심을 갖고 연구할 필요가 있다.

그 과정에서 일상을 사는 성도들의 피드백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성도들이 삶에서 일어나는 문제들로 거리낌 없이 질문하고 그것에 대해 성경적인 대답이 오가며, 혹시 완벽한 대답이 없더라도 함께 고민하는 과정이 있을 때 ‘신앙과 삶의 괴리’가 점차 줄어들게 된다. - 펌 -


  1.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Date2014.12.01 By김원일 Views8555
    read more
  2.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Date2013.04.07 Byadmin Views38610
    read more
  3.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Date2013.04.07 Byadmin Views54366
    read more
  4. 필명에 관한 안내

    Date2010.12.05 Byadmin Views86229
    read more
  5. 하나님의 은혜

    Date2017.10.19 By전죄인입니다 Views160
    Read More
  6. 악플에 시달리다가 이곳을 떠난 누리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 누리 등록제로 바뀝니다. 필명 허용은 물론 계속 유지합니다.

    Date2017.10.19 By김원일 Views272
    Read More
  7. 어떤 신학생이 내게 보낸 문자

    Date2017.10.19 By김원일 Views450
    Read More
  8. 회원등록과 로그인 사용자 글쓰기 권한에 대해 알려 드립니다.

    Date2017.10.19 By기술담당자 Views411
    Read More
  9. 가을노래

    Date2017.10.22 By소나무 Views184
    Read More
  10. 이 친구 혹시 안식교인? ^^ Shabbat의 정신을 엘렌보다 더 잘 파악한 사람

    Date2017.10.22 By김원일 Views422
    Read More
  11. 10월은 목사님 감사의 달입니다.

    Date2017.10.24 By무실 Views264
    Read More
  12. 아무리 멍청한 목사의 멍청한 설교라도...

    Date2017.10.24 By김원일 Views382
    Read More
  13. 안식교를 떠나거나 아니면 적어도 잠시 좀 멀리 벗어나보고 싶은 그대에게--수정 (조회수 22 이후)

    Date2017.10.24 By김원일 Views517
    Read More
  14. 독일 안식교 연합회장들과 한국 안식교 연합회장

    Date2017.10.28 By김원일 Views534
    Read More
  15. 블랙호크다운

    Date2017.10.29 By소나무 Views131
    Read More
  16. “인공지능도 시(詩)를 쓸 수 있을까?”

    Date2017.10.29 By소나무 Views238
    Read More
  17. 세상의 모든 아침

    Date2017.10.29 By소나무 Views222
    Read More
  18. 애자

    Date2017.10.31 By소나무 Views147
    Read More
  19. 인간의 길흉화복에 하나님께서 관여를 할까요? 안 할까요?

    Date2017.10.31 By돈키호테 Views337
    Read More
  20. 외국여성들도 눈물 흘린다는 "대한민국 전통 북춤의 화려함"

    Date2017.11.03 By백향목 Views167
    Read More
  21. 광화문에 가서 트럼프 엿 먹여야 하는 "Prophetic" 이유

    Date2017.11.04 By김원일 Views220
    Read More
  22. [부고] 고 육영화 집사님 장례일정

    Date2017.11.05 By1.5세 Views346
    Read More
  23. 여자의 길 - 고 육영화 어머님 추모의 글

    Date2017.11.23 By육일박 Views437
    Read More
  24. 모든것 감사해

    Date2017.11.24 Byfmla Views241
    Read More
  25. 지팡이가 되어

    Date2017.11.27 By소나무 Views248
    Read More
  26. 육신의 일과 영의 일 그리고 비트코인 ( 조회수 49후 수정)

    Date2017.12.02 By무실 Views404
    Read More
  27. 안식교인들 구약 잘 안다며? 이런 주제로 설교하는 안식교 목사 있는가? 그의 발에 입맞추리...

    Date2017.12.16 By김원일 Views442
    Read More
  28. 우리는 왜 구약을 읽는가

    Date2017.12.16 By김원일 Views250
    Read More
  29. 밤새 안녕들 하십니까?

    Date2017.12.17 By김주영 Views517
    Read More
  30. 참새 방아간

    Date2017.12.19 By소나무 Views334
    Read More
  31. 왜 꼭 그렇게 끝냈어야 했나?

    Date2017.12.21 By김주영 Views483
    Read More
  32. 메리 크리스마스

    Date2017.12.23 By1.5세 Views293
    Read More
  33. 쓸데없는 잡념들

    Date2017.12.29 By김균 Views444
    Read More
  34. 모두들 건강한 새해 되세요

    Date2018.01.01 By김균 Views172
    Read More
  35. 나만의 축복에 만족하는 사람들

    Date2018.01.01 By김균 Views296
    Read More
  36. 만화 속에서 살았던 나날들

    Date2018.01.07 By김균 Views400
    Read More
  37. 내게 이런 질문을 한다면 ?

    Date2018.01.08 By소나무 Views264
    Read More
  38. 유투브 퍼오기

    Date2018.01.10 By김균 Views276
    Read More
  39. 예수께서 죄지을 가능성 과 불가능성

    Date2018.01.14 By소나무 Views205
    Read More
  40. 유다는 용서받을 수 있는가?

    Date2018.01.14 By소나무 Views404
    Read More
  41. 잡초와 화초

    Date2018.01.14 By소나무 Views374
    Read More
  42. 신과 함께-죄와 벌-

    Date2018.01.14 By김균 Views425
    Read More
  43.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지키기

    Date2018.01.20 By무실 Views200
    Read More
  44. 민초를 다시 생각한다

    Date2018.01.20 By김주영 Views570
    Read More
  45. 나 혼자 서 있는 게 아니구먼

    Date2018.01.22 By김균 Views355
    Read More
  46.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Date2018.01.25 By김균 Views606
    Read More
  47. “큰 동풍으로“ 부는 바람

    Date2018.02.06 By김균 Views473
    Read More
  48. 조용한 이동네에 첫눈이 온다구요

    Date2018.02.09 Byjacklee Views294
    Read More
  49. 제목도 없는 글

    Date2018.02.11 By소나무 Views270
    Read More
  50. 재림마을 어플과 새 찬미가

    Date2018.02.11 By김균 Views974
    Read More
  51. 평창 올림픽 NBC 망언 이후 우연히 눈에 띄는 글

    Date2018.02.11 By소나무 Views368
    Read More
  52. 50%의 구원과 99%의 구원

    Date2018.02.19 By김균 Views447
    Read More
  53. 그사람

    Date2018.02.23 Byfmla Views362
    Read More
  54. 내 삶의 현장에서의 신앙

    Date2018.02.25 By소나무 Views203
    Read More
  55. 제발 ! 먹지 마시오

    Date2018.02.26 By소나무 Views254
    Read More
  56. 동고동락

    Date2018.02.26 By김균 Views329
    Read More
  57. 최재영목사의 김일성과 안식교

    Date2018.02.26 By지경야인 Views984
    Read More
  58.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Date2018.03.08 By김균 Views233
    Read More
  59. 특사단 만난 김정은 첫마디 "남측 어려움 이해한다" - 청와대가 밝힌 대북 특사단 1박 2일 이모저모

    Date2018.03.08 By녹색세상 Views412
    Read More
  60. 여성의 날 원조

    Date2018.03.09 By김원일 Views203
    Read More
  61. 미투가머길레!

    Date2018.03.12 Byfmla Views212
    Read More
  62. 단일민족의 자부심과 배달민족 DNA의 우수성을 과시하고 싶은 그대들에게 보내는 National Geographic 잡지의 편지

    Date2018.03.14 By김원일 Views287
    Read More
  63. 미투(Me Too) 1편 당하는 자의 고통 - 별것 아닌가?

    Date2018.03.16 By버디 Views181
    Read More
  64. 미투(Me Too) 참여 2편 우린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Date2018.03.16 By버디 Views364
    Read More
  65. (사)평화교류협의회[CPC]. <그리스도의 생명과 평화> 시각의 장년 안교교과 해설 (첨부파일)

    Date2018.03.19 By녹색세상 Views225
    Read More
  66. 2018년 3월 31일(토) 제1기 제13과 청지기 직분의 결실(The Results of Stewardship)(3.25일-3.30금) 장년교과 기억절(아래아한글, MS Word)

    Date2018.03.28 By녹색세상 Views461
    Read More
  67. 북한은 미국과 중국이 원하는 걸 안다 [ 최성흠의 문화로 읽는 중국 정치 ] 북미관계 변화는 북중관계의 변화

    Date2018.03.29 By녹색세상 Views159
    Read More
  68. 남북, 오는 4월 27일 정상회담 개최 합의 - 장소는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의제 추후 협의

    Date2018.03.29 By녹색세상 Views155
    Read More
  69. 한 나라로 함께 사는 세상 <연재> 오인동의 ‘밖에서 그려보는 통일조국’ (1)

    Date2018.04.01 By녹색세상 Views236
    Read More
  70. 10만 명 돌파한 백악관 청원 서명, 응답하라 트럼프! -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촉구, 25일 만에 10만 서명 넘어

    Date2018.04.09 By녹색세상 Views156
    Read More
  71. 우리를 대신하여 - 우리 민족의 이름으로

    Date2018.04.14 By녹색세상 Views167
    Read More
  72. 2018년 4월 7일(토) 제1기 제1과 마지막 때를 위한 준비(Preparation for the End Time)(4.01일-4.06금) [아래아한글] [MS 워드]

    Date2018.04.14 By녹색세상 Views137
    Read More
  73. 2018년 4월 14일(토) 제1기 제2과 다니엘과 마지막 때(Daniel and the End Time)(4.08일-4.13금) [아래아한글] [MS 워드]

    Date2018.04.14 By녹색세상 Views157
    Read More
  74. 이 글 읽은 김에 일회용 컵 많이 사용해도 되겠다

    Date2018.04.17 By김균 Views240
    Read More
  75. 특별한 미투-이런 것도 미투에 들어간다니 ...

    Date2018.04.17 By김균 Views304
    Read More
  76. 2018년 4월 21일(토) 제2기 제3과 예수님과 계시록(Jesus and the Book of Revelation) (4.15일-4.20금) [아래아한글] [MS 워드]

    Date2018.04.17 By녹색세상 Views182
    Read More
  77. 미투가 잡는 생사람, 그리고 또 다른 생사람.

    Date2018.04.21 By김원일 Views328
    Read More
  78. 죽은 시인의 시가 산 사람의 삶을 바꾸어 놓다.

    Date2018.05.22 By무실 Views198
    Read More
  79. 자녀들이 절대로 들어서는 안될 말들!

    Date2018.05.30 By버디 Views18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Next
/ 23

Copyright @ 2010 - 2024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