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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서 있는 게 아니구먼

목사가 강단에서 말씀을 전하는데 김 장로가 또 졸고 있었다. 

아주 습관적이었다. 아무리 일러도 듣지 않았다. 

화가 난 목사가 말했다. 

“천국 가고 싶은 사람 일어서 보세요.” 모두들 일어났다. 

하지만 김 장로는 졸다가 그 말을 놓쳐 버렸다.  

다들 일어서 있는데 그제야 눈을 뜬 장로가 묻는다. 

“지금 뭣들 하는 거요?” 

목사는 싸늘한 얼굴로 천국 갈 사람 일어서라고 했다고 대답했다.

장로가 그때야 일어서려고 했지만 이미 상황은 끝났다.  

톡톡히 창피를 당한 김 장로. 

다음 주일에라도 정신을 차려야 하는데 여전히 또 졸았다. 

목사는 정말로 화가 났다.  

이번에는 냅다 이렇게 소리 질러 버렸다. 

“지옥 가고 싶은 사람 다 일어서 보세요!!” 

장로가 졸다가 앞에 말은 놓치고 뒤에 말만 들은지라 

지난주와 같은 줄 알고 이번에는 창피를 안 당해야 되겠다 싶어 벌떡 일어났다. 

그런데 아무도 안 일어서지 않는가? 

놀란 장로가 목사를 바라보며 묻자 목사가 대답했다. 

“지금 지옥 갈 사람 일어서라고 했습니다!”  

그때야 사태를 파악한 장로가 서 있는 목사를 바라보며 안심한 듯 말했다. 

“나 혼자 서 있는 게 아니구먼.”  
 

  • ?
    소나무 2018.01.22 08:09
    아주 쥑~겨~ 주는 분을 모셔 오셨네
    그런데 왜 허 한 느낌만..
    저런분이 바로
    민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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