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믿은지 몇 십년이 흘러도 긴가민가한 것이 있습니다.
제목같이 1)인간이 태어나고 죽는 문제, 2)사고가 나는 문제와 회결되는 문제
3)질병(암)에 걸리는 문제와 회복되는 되는 것 4)부자가 되는 문제와 쫄딱 망해서
거지가 되는 문제 등등
이런 문제에 과연 하나님께서 관여를 하느냐?
영향을 미치느냐?? 이것에 제 질문입니다.
알고보면 간단한 질문이긴 합니다.
하지만 몇 십년간 신앙생활을 하고도 느끼는 질문이니
간단한 질문도 아닙니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한다는 것...
하나님을 믿는 것과 세상에서 잘 풀리는 것은 관련이 있을까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기도를 하면 하나님께서 들어 주시나요??
그렇게 들어 주신다면 의사들을 대신해서 그 자리에 목사님께서도 있어야 하지 않을지??
시각장애인(목사)가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에게 아들은 '눈'이며, 인생의 전부입니다.
하지만 우울증으로 아들이 자살을 했을 때에 목사님은 하나님을 원망하는
말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자식의 죽음 앞에 신학적인 논리를 따질 수는 없겠지요.
죽음은 슬픈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나라는 안 믿는 나라보다 부자로 살 확률이 높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것 또한 저는 근거가 없다고 봅니다.
인생에 위기가 올 때 하나님께 기도를 하라고 합니다.
안 들어 줬는지? 들어 줬는지?
안 풀려도 하나님의 뜻이고, 잘 풀려면 더더욱 하나님의 뜻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안 보입니다. 천사도 안 보이죠.
죽어가는 사람이 있고 그 옆을 지나가는 믿음 좋은 사람이 기도를 하면
그 사람이 회복 될까요?? 영향을 미칠까요??
영향을 미친다면 얼마나 미칠까요??
세상적인 잣대로 보는 시각하고 우주를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 보는
각도는 분명히 다를 겁니다.
제가 말하는 것은 세상적인 잣대입니다.
세상적인 눈으로 볼 때에, 어려움이 닦칠 때에 하나님께 기도를 하면
(세상적인 잣대로 보는 시간) 회복이 될까요??
아니면 기도를 하나 안 하나 차이가 별로 없어도, 그냥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를 하는걸까요??
그렇지 않으면, 기도를 안 들어줘도 하나님의 뜻으로 기쁘게 받아 들이겠다는
마음으로 기도를 하는 것일까요??
이런 질문을 한다면, 저는 믿음이 부족한 것일까요??
제 주변에 끔찍하게 다가 온 슬픔과 위기 앞에 서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도와 달라고....
하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습니다.
그리고 사람은 죽어 갑니다.
오래 인생을 살았고, 하나님을 더 오래 믿은 경력 높은 분들께 묻습니다.
인간의 길흉화복에 하나님께서 관여를 할까요? 안 할까요?
님께서 힘들어 하시는 것 같아 혹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까
제가 아는 범위에서 말씀드리자면.....
분명한 것은 참새 한 마리가 떨어지는 것까지 하나님께서 보고 계시는데
인간의 길흉화복을 어찌 무관심하게 보고만 계시겠습니까?
다만 사람이 느끼는 그 길흉화복이 하나님의 생각과 일치하는냐가 문제일 것입니다.
우리가 길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하나님도 길이라고 생각하시고
우리가 화라고 생각하는 것을 하나님도 화라고 생각하실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소인의 작은 경험으로는 대부분 일치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자기 생각의 길과 복을 구해도 응답이 없고
경우에 따라서는 하나님께 구한 육적인 요구들을
종종 사단이 들어주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야 그 사람의 신앙이 계속 잘못된 방향으로 가니까요
창조의 과정을 생각해 보면 답이 있습니다.
아담이 태어나기 전부터 하나님께서는 아담의 모든 육적인 필요를 다 준비하셨습니다.
아담이 구해서 주신 것이 아니었죠
그러나 아담의 영적인 필요는 강제로 주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선악과 제도를 두신 것이죠
기도는 원어로 <프로스 + 유코마이>인데
프로스는 <--향하여 ---가까이 ---하나되어> 의 뜻이고
유코마이는 <기원하다, 간구하다>라는 뜻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이 내뜻 이되기를 간구한다는 의미이지
내 뜻이 하나님의 뜻이 되기를 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이런 의미의 기도는 불교나 무속신앙 같은 이방종교의 기도입니다
기도(祈禱)라는 한자의 의미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응답하시기를 기다리고 계시는 기도는
祈禱 가 아니라 <프로슈코마이>입니다
주기도문의 일용할 양식은 빵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영적인 필요를 채워 달라고 기도하시면 모든 육적인 길흉화복이 다르게 보이실 것입니다
스테판은 순교를 피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순교하는 가운데서도 평화를 구했을 것입니다.
사람의 죽음은 하나님 눈에는 잠자는 것이고
예수님께서는 망자를 두고 우는 사람들을 항상 책망하셨습니다.
주변에 임종을 앞두신 분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그 분 안에 예수님께서 계시면
근본적으로는 그렇게 슬퍼하실 일이 아니므로 부활의 약속으로 위로 받으시고
하나님께 맡기시는 것이 마음 편하실 것입니다.
길흉화복을 하나님의 시각으로 보시기를 하나님께서 기다리고 계실 것입니다.
그런 세계관으로 길흉화복을 하나님께 맡기시는 것이 만사형통이라는 의미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