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영화 한 편 보고 성서 주석하는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공리가 주연하는 장예모 감독의 '홍등 (Raise the Red Landern)'을 보고 사라와 하갈의 이야기를 읽는다.
어느 날 신학생이 보낸 문자 내용은 간단히 이렇다.
"성경이 성서 (scripture)가 아니라 영화가 scripture입니다."
그래서 답했다.
세상이 텍스트이고 텍스트가 세상이다.
The world is a text and a text is the world.
물론 내가 만들어 낸 말은 아니다.
어느 철학자가 한 말을 반복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