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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님 파이팅' 자승 원장이 황교안에게 보낸 문자 공개합니다.

[이 사람, 10만인] 조계종 승적 박탈당한 명진 스님 ⑤ 다시 세상 속으로

17.07.10 16:09 | 김병기 기자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등 종교·문화·학술·시민사회계 원로 40여 명은 지난 5월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명진 스님의 승적을 박탈한 조계종 총무원의 징계 조치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를 계기로 명진 스님이 지나온 삶을 조명하는 5편의 글을 싣는다. 이 기사가 마지막 회인데,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이 2013년 황교안 법무부장관에게 보낸 문자를 최초로 공개한다. [편집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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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당 스님'이라고도 불리는 명진스님. ⓒ 명진스님


67세. 그는 사춘기다. 틈만 나면 '나는 누구인가'를 묻는단다. 불의한 권력엔 사정없이 죽비소리를 날린다. 고통 받는 사람 앞에선 무릎 꿇고 눈물콧물도 흘린다. 신도들이 쌈짓돈을 보내면 그걸 모아 힘든 사람에게 쾌척한다. 서울에 올라오면 찜질방에서 잔 적도 있다. 이런 그를 어떤 신도는 '허당 스님'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그가 마음에 드는 별명은 따로 있단다.
  
"백기완 선생님은 저를 깡패스님이라고 부르시는데, 제겐 최고의 찬사죠. 부정하고 무도한 권력자들이 봤을 때 자기에게 거침없이 강펀치를 날리는 저는 깡패입니다. 하-하-하-."

지난달 28일 아침 서울 인사동의 한 숙소에서 명진 스님(전 봉은사 주지)을 만났다. 이번엔 번듯한 곳이었다. 그는 침대 위에서 휴대용 커피 핸드밀 손잡이를 돌렸다.

"전문가 숨결이 느껴지지요? 기가 막힌 커피 한잔 먹고 시작합시다."

그는 '자뻑'이 생활화된 스님이다. 그럴 때마다 듣는 사람들이 크게 웃을 수 있는 건, 권위를 내려놓는 솔직함과 소탈함 때문이다. 송곳처럼 정곡을 찌르면서 웃음 한 자락을 펼치는 여유를 잊지 않는다. 가령 이런 식이다. 2013년 평택 시청 앞에서 열린 쌍용차 해고자 집회 때였다. 김제동씨와 함께 마이크를 잡았다.

"그때 '해고는 살인'이라고 말했죠. 대책 없는 해고는 노동자 가족들을 길바닥에 내모는 것이고 '이명박 쥐박이'가 노동자들을 탄압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연설 끝부분에 이렇게 자문자답했습니다. '쥐구멍에도 볕이 들 날이 있다는 말이 있죠? 그런데 저는 쥐구멍에 펄펄 끊는 물이 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박장대소하더군요. 김제동씨가 '스님이 저리 말씀하시니 저는 할 말이 없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제가 말은 겁나게 잘합니다. 하-하-."

그와 잠깐이라도 함께 하면 촌철살인과 풍자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선방에서 '모기 주둥이로 무쇠 솥뚜껑을 뚫는' 것과 같은 집중력, 지구력을 쌓았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자유롭고, 용기 있게 행동했다. 그의 말에 뼈가 있고 감동이 있는 건, 이런 삶 때문이다. 여기에 사람에 대한 연민을 버무려 자비와 죽비의 염주 한 알씩 세상에 던지는 것이다.

이날 그를 만난 건 조계종 호계원(조계종의 사법기관-법원격)이 승적을 박탈한 뒤 진행한 명진 스님 연재 인터뷰 기사의 마지막 회를 정리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침대 위에 가부좌를 틀었고, 나는 바닥에 앉아 의자를 책상 삼아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단지불회] 스님은 사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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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진 스님이 법문을 하는 모습. ⓒ 명진스님


2011년 3월 6일, 그는 '강남 좌파 스님'으로 찍혀 봉은사를 나왔다. 그 전에 천일기도를 하면서 절 바깥을 나가지 않았다. 3년 동안 매일 1000배씩 총 100만 번 절을 하면서 도심 속 수행 도량으로 공을 들였던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대형 사찰 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사람들을 놀라게 한 곳이다. 사찰 운영에 신도들을 참여시켰다. 스님 중심에서 민주적인 사찰로 거듭나려고 부단히 애썼던 곳이다.

그곳에서 쫓겨나던 날, 1000여명의 신도들이 그를 막았다. 걸망을 짊어진 그의 승복을 잡아당기며 울부짖는 사람도 있었다. 어떤 신도들은 그 앞에서 절을 하면서 발길을 막았다. 그도 어쩔 수 없었다. 마른 뺨에 눈물을 보였다.

봉은사에서 매주 1000여명이 넘는 신도들과 일요법회를 열었던 그는 한 달 뒤인 4월 10일 남산 하얏트 호텔 주변 소나무 숲에서 야외 법회를 했다. 800여명이 참여했다. 우리나라 사찰 중에도 이 정도 규모의 일요법회는 거의 없다. 법회가 끝난 뒤 흩어지지 않고 남산 팔각정까지 올라가면서 사진도 찍고, 이야기도 나눴다.

"무슨 모임이든 끝에 '회'자가 붙는데, 우리도 '단지불회'라고 정합시다."

그가 머물었던 봉은사 다례헌에도 항상 '但知不會(단지불회)'라고 쓴 액자를 걸어 두었다. 인천 용화사 송담 스님이 써준 글귀다. '단지불회 시즉견성'(但知不會 是卽見性)은 고려시대 보조 지눌 스님의 '수심결(修心訣)'에 나오는 구절인데, '다만 알지 못함을 아는가, 그것이 깨달음이다'라는 뜻이다.

"모름의 상태는 어떤 판단이나 규정을 짓지 않은 상태이다. 이것만이 옳다고 확신하지 않고 이것이 옳은가 묻는 성찰의 자리이다. 그러므로 모름 자체만 가지고도 우리는 이미 분별의 세계에서 벗어난다. 모름의 자리에, 알 수 없는 그 자리에 너와 내가 어디 있으며 늙음과 젊음이 어디 있으며 생과 사가 어디 있는가. 그 자리는 고정관념으로 사물을 잘못 보는 인식 틀을 깨버린 자리이고 모든 이원성과 상대성을 떠난 자리이다."(스님은 사춘기 252쪽)

단지불회 모임에는 봉은사 신도들만 참여한 게 아니다. 기독교 신자, 천주교 신부 등 다른 종교인들도 참석해서 일요법회를 들었다. 모임을 발족하고 보름 뒤인 4월 27일 백범 기념관에서 연 '스님은 사춘기' 출판기념회 때에는 1000여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한 불교계 신문 기자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묘사했다.    

"이를 지켜본 이들은 '마치 대선 출정식 같다'고도 했고 '아이돌 스타의 팬 미팅을 보는 것 같다'고도 했다. 제주에서, 경상도에서, 전라도 끄트머리 가거도에서 달려온 사람도 있었고, 근무 중에 틈을 내서 참석한 사람도 있었다. 맨 앞줄에 앉은 스님들만 아니라면, 재야인사와 몇몇 정치인들, 보수언론의 유력자들, 그리고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어려움을 겪은 분들의 가족들, 시민운동을 하는 분들 등 참석자 면면으로 볼 때, 영락없는 출정식으로 오해를 받을 법했다."

그는 장소가 없어서 한동안은 서울 중구청이나 성동구청 청소년수련관에서 매월 한 번씩 떠돌이 일요법회를 이어갔다. 나중에는 충북 제천시 덕산면에 있는 월악산 보광암에서 법회를 열었다. 초파일 법회 때에는 산골짝 암자에 가려고 관광버스 20여대가 몰려왔다. 700여명을 앉힐 공간이 없어서 보광암 아래 신륵사에서 초파일 법회를 열기도 했다.

이때 신도들이 등 값으로 낸 보시금이 5000여만 원이었다. 그는 그 돈으로 첩첩산중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줬다. 각 지역 이장들로 구성된 장학금 지급 위원회는 매년 대학생 10명과 중고등학생 20명을 뽑았다. 부모의 종교를 가리지 않았다. 성적순도 아니었다. 최저 소득 순이었다.

"신도들이 돈을 내는 건 중과 목사들의 배를 채워주려고 하는 게 아닙니다. 자기가 좋은 일 하고 싶은데 어디로 할지 모르고 돈이 적다고 판단할 수도 있겠죠. 사찰 보수에 쓰이기도 하지만 어려운 이웃에게 써야 합니다. 성직자는 돈이 많은 곳에서 적은 곳으로 흘려보내는 교통순경 역할이죠.

신도들의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극락 가고 천당에 가려고 부처님과 하느님을 믿는 건 아니어야 합니다. 착한 일 하면서 이웃들에게 힘이 되는 사람은 좋은 데 갑니다. 돈을 많이 내도 악한 짓을 하면 지옥에 가야지요. 교회에 십일조를 내고 절에 보시했다고 극락가고 천당에 간다면 부처님과 하나님을 뇌물죄로 구속 수사해야 합니다. 하-하-하."

단지불회 모임은 2013년 활동을 멈췄다. 하지만 최근 조계종 승적을 박탈당했다는 그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흩어졌던 단지불회 회원들이 모이고 있다. 불교 신도뿐만 아니라 기독교 신자와 목사, 천주교 신부와 수녀 등 범종교 회원 조직이 꿈틀대고 있다.

[용산 참사부터 세월호, 촛불까지] 위대한 '역행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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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진 스님이 문재인 대통령(당시 국회의원)과 함께 쌍용자동차 해고자 고공농성 철탑에 올라가는 모습. ⓒ 불교닷컴


그가 봉은사에서 나오기 전으로 돌아가 보자. 2009년 8월 30일은 그가 천일기도를 마치는 날(회향식)이었다. 당시 변호사였던 박원순 서울시장도 참석했다. 그날 봉은사 신도회 간부 30명을 관광버스에 싣고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용산참사 현장이었다. 이명박 공권력의 살인적인 폭력 진압에 희생된 서민들이 그곳에 있었다.    

"봉은사에서 천일기도를 하면서 제일 마음에 걸렸던 게 용산참사였습니다. 당시 제겐 가장 큰 빚이었습니다. 신도들이 천일기도 한다고 약값으로, 보시금으로 제게 가져다 준 돈을 다 모았더니 1억원 정도 됐습니다. 한남동 순천향병원에 들러 유가족들을 만난 뒤에 용산 농성 현장에 가서 유족분들께 그걸 다 드렸지요. 그 인연으로 요즘도 용산참사 유가족들이 보광암에 반찬도 보내줍니다. 그냥 식구처럼 지내죠."

그는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이 주검의 행렬을 이어갈 때에도 그들 곁으로 갔다. 2011년부터 인연을 맺어 2013년 3월에는 문재인 대통령(당시 국회의원) 등과 농성철탑에 올라갔다. '스님은 사춘기' 책 인세 1000만원을 이들에게 보냈고, 김진숙씨가 한진중공업 고공농성을 할 때도 1000만원을 '극비'에 지원했는데 한 인사가 트위터에 올리는 바람에 알려졌다.

"그때부터 제 주머니에 돈이 말랐습니다. 집도 절도 없이 다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서 가끔 쌈짓돈을 보내주던 신도들이 저를 '허당 스님'이랍니다. 돈이 생기면 엉뚱한 데에다 쓴다고. 하-하-. 그 뒤부터는 돈 대신 쌀과 반찬, 운동화 등 현물을 보냅디다."

그는 2년 동안 '가짜 간첩단 두목'으로 활동했다. 봉은사 주지 시절에 정혜신 박사가 진행한 정신 치유모임 장소를 제공한 게 인연이 됐다. 안기부(국정원) 등의 간첩 조작 사건으로 20~30년 고통 당한 20여명의 '가짜 간첩'은 법원으로부터 무죄선고를 받았다. 이들이 국가보상금 10%씩을 모아 만든 게 '진실의 힘' 재단이다. '고통 받았던' 이들은 '고통 받는' 쌍용자동차 해고자, 세월호 유가족과 연대했다. 그는 2년 동안 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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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진 스님이 세월호 유가족 농성장에서 만난 김영호씨. ⓒ 명진스님


세월호 참사는 그를 출가의 길로 이끈 가장 아픈 기억을 되살렸다. 1974년 2월 22일 세계 해군사에서 전쟁 아닌 평화 시 최대 참사가 벌어졌다. 통영 앞바다에서 해군예인정을 타고 훈련하던 300여명 중 159명이 물에 빠져 사망 혹은 실종됐다. 그 속에 동생이 있었다. 그때도 박정희 정권은 진실을 덮었다. 그는 3일만에 동생 시신을 수습했고, 그 길로 출가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의 농성장에 자주 갔습니다. 함께 부둥켜안고 울었죠. 젊은 날의 저처럼, 고통 속에서 추운 날에 고생하시는 분들을 보면 미안했습니다. 몽골텐트도 구해주고, 미싱과 청소기도 보내줬죠. 그냥 친척처럼 지냅니다. 제가 문경 봉암사 선방에 있으면 가끔 내려오시고, 얼마 전 초파일 행사 때에도 보광암에 유가족들이 올라왔죠." 

그도 지난 겨울 1300만 촛불 중의 하나였다. 그는 동안거를 하러 봉암사 선방에 들어가기 전에는 강원도에서 직접 차를 몰고 촛불집회에 개근했다. 시민 틈 속에서 촛불 하나를 들려고 왕복 7~8시간 거리를 달렸다. 딱 한 번 마이크를 잡았다. 청와대로 진격하는 차량 위에서다. 이렇게 말했단다.

"경찰들이 차벽을 설치한 것은 우리가 청와대로 가는 것을 막은 게 아닙니다. 저 안에 있는 미친 사람이 차벽을 넘어 우리를 해칠까봐 막고 있는 겁니다." ("'무안무치'한 박근혜, 철판 깔 얼굴조차 없다" )

촛불도 웃고, 방패를 든 경찰도 따라 웃었다.

"보수 세력이란 표현은 잘못됐습니다. 부패세력이죠. 썩을 대로 썩었는데, 무식하고 용감합니다. 이들이 더 교묘했으면 오랫동안 한국 사회를 주물렀겠죠. 박근혜 같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거기에 최순실이 붙고, 정치 검찰 등 적폐세력들이 합세해서 우리 사회의 적나라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한국을 대오각성 시킨 위대한 '역행보살'입니다."  

[승적 박탈] 자승 원장은 자격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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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집회에 참석한 명진 스님. ⓒ 명진스님


촛불은 정권을 교체했지만, 조계종단 권력은 그대로다. 자승 총무원장이 8년째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자승 총무원은 정권이 교체된 직후 그의 승복을 벗겼다. 명진 스님이 그동안 여러 매체 등에 출연해서 조계종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는 게 이유 중의 하나였다.

명진 스님 일대기를 시작하면서, 1편에서 '자승 총무원이 그의 승복을 벗길 자격이 있는가'라고 물은 적이 있다. 4편에서는 2007년 이명박 선거캠프의 '747 불교지원단' 상임고문을 맡았던 자승 총무원장이 당시 이상득 국회 부의장과 함께 봉은사 명진 주지스님을 찾아와 사실상 선거운동을 했던 일화도 소개했다.

자승 총무원장은 자기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려던 승려(적광 스님)를 호법부 스님들이 납치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징계하지 않았다. 폭행에 가담한 승려는 1000만원 벌금형을 받았는데, 조계종 25개 본사 중의 하나인 사찰 주지로 임명했다. 그는 중앙종회 의원(조계종의 국회격)으로 당선돼 활동하고 있다.( 관련 기사: 납치 폭행당한 스님, 지금은 정신병동에) 폭행 피해자인 적광 스님은 명진 스님처럼 승복을 벗겼다.

명진 스님의 승적 박탈과 관련한 여러 쟁점이 있지만, 생략한다. 지금 굳이 들추지 않아도 법정에서 가려질 일이다. 그는 또 성철 큰 스님 앞에서 "성철의 목을 한칼에 쳐서 마당 밖에 던졌습니다. 그 죄가 몇 근이나 되겠습니까?"라고 법거량(法擧揚. 스승이 제자의 수행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주고받는 문답)을 하기도 했었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여라'는 '살불살조'(殺佛殺祖)의 정신을 추구하는 게 불가의 풍토인데, 그가 종정 스님을 비판했다고 승복까지 벗길 일일까? '그릇된 것을 깨야 바른 것이 드러난다'는 '파사현정'(破邪顯正)의 정신이 부처님의 가르침인데, 자승 총무원장은 조계종단에 드리운 정치권력의 먹장구름을 깨려고 온몸으로 맞서왔던 그를 내칠 자격이 있는가? 자승 총무원장의 자격을 묻는 두 가지 의혹 사례를 추가하자면 이렇다.

#사례 1. "장관님 화이팅 하세요" 문자 vs. "사실 무근"?

2013년 10월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법사위 국정감사에 윤석렬 전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특별수사팀장(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지검장)이 출석했다. 윤 전 수사팀장은 당시 의욕적으로 수사를 벌이다가 징계를 당한 상태였다. 윤 검사는 국정감사장에서 당시 야당의원들의 질문을 받고 사실상 황교안 법무부장관의 수사 외압을 폭로했다.

"윤석렬 국정원 수사 초기부터 외압...실체는 황교안 법무장관 폭로"(서울신문 22자 기사 제목)

대부분의 언론들이 이같은 사실을 보도했고, 자승 총무원장이 이날 황교안 법무부장관에게 격려 문자를 보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상황에 대해 명진 스님은 이렇게 말했다.

"자승 원장이 황 장관에게 '장관님 화이팅하세요'라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국정원 대선 개입 댓글 조작사건'으로 떠들썩했던 때죠. 불자뿐만 아니라 온 국민들이 부글부글하던 때인데 조계종의 수장이 왜 이런 문자를 보냈을까요? 정권과 조계종단의 유착관계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윤 검사를 징계한 황교안씨는 사실 총리로 임명될 당시 불교계에서 삭발 투쟁까지 하면서 반대했던 인사였어요. 그는 사회법보다 교회법이 우선한다고 말했던 광신적인 기독교인이었기 때문이죠."

이와 관련 <오마이뉴스>는 지난 5일 자승 원장과 조계종 총무원 효신 홍보국장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다. 또 두 인사에게 핸드폰 문자로 반론을 요청했는데, 홍보국장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회신 문자가 왔다.

"질의하신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 근거 없는 보도에 따른 민형사상 법적 책임은 귀 언론사에 있습니다."  

최근 문자 의혹과 관련, <불교닷컴>측의 해명 요청에 자승 원장은 "사실무근"이라며 "보도시 엄중 대응할 것"이라고 답변해 왔다.

<오마이뉴스>가 그간 논란이 됐던 '자승 원장의 문자'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조계종 총무원이 <오마이뉴스>에 민형사상의 법적 책임을 묻는다면 아래의 문자를 확인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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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이 2013년 당시 황교안 법무부장관에게 보낸 문자. ⓒ 오마이뉴스


#사례 2. "각하, 컵에 먼지가 들어갈까 봐..." vs. "사실이 아니다"

2013년 4월 15일 (사)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자승 스님)는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한반도 평화와 국민행복을 위한 기원대법회'를 열었다. 불교계를 대표하는 인사 등 1000여명이 모인 법회에 박근혜 대통령도 참석했다. 대부분의 언론들은 박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한 연설 내용만 보도했다.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한다면 우리 정부는 지원과 협력을 통해 공동발전의 길로 함께 나갈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뒤에 7~8명이 앉아 있는 원탁 테이블로 내려왔다. 명진 스님이 당시 지인으로부터 전해 들은 내용은 이렇다.

"그때 자승 총무원장이 일어나 박 전 대통령의 물 컵 위에 덮어놓은 팸플릿을 치우면서 '각하, 컵에 먼지 들어갈까 봐 덮어놨습니다'라고 말했답니다. 그걸 목격했던 사람들은 '낯 뜨겁고 창피해서 혼났다'고 말합디다. 종교계의 지도자가 이래도 되는 건가요?"

도정 스님(제주 남선사 주지)도 "당시 자승 원장의 지근거리에 있던 한 스님이 행사를 마친 뒤에 되돌아와서 분노에 찬 목소리로 몇몇 스님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직접 들었다"면서 "불교계를 대표하는 분이 자존심도 없이 권력에 아부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효신 홍보국장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민형사상의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을 암시하는 짧은 문자를 보내왔다. 당시 행사에 참석해서 이 이야기를 전해줬다는 스님은 전화를 받지 않았고, 문자를 통한 확인 취재에도 응하지 않았다. 이 기사가 보도된 이후에라도 총무원측으로부터 당시 정황에 대한 추가 답변이 온다면 기사에 적극 반영하겠다.

[다시 묻는다] 쇠에서 나온 녹이 그 쇠를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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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겨울 촛불집회 때 촛불을 든 명진 스님. ⓒ 명진스님


'쇠에서 나온 녹이 그 쇠를 먹는다.'

명진 스님은 불교 초기 경전인 법구경에 나온 이 문구를 인용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사람의 몸에서 나온 욕망이 사람의 몸을 망치고 있습니다. 돈이 주인인 세상이 됐는데, 절집안도 돈이 주인이 됐죠. 물질 욕망으로부터 벗어나라는 게 부처님의 첫 번째 가르침인데, 돈으로 주지 자리를 사고 팔고, 선거 때만 되면 돈으로 표를 사는 비극의 악순환입니다. 도를 구하는 게 아니라 돈을 구하고 있습니다."

그는 "조계종의 일부 권력승들은 템플스테이 등 국가 예산을 받으려고 정치권력에 기생하고, 이걸 비판하는 언론은 '해종 언론'으로 규정해서 사찰 출입을 봉쇄했다"면서 "국민 고통을 위로해줄 종교가 국민 손가락질을 받기에 불교 정화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검은 구름이 흩어지면 달이 드러나듯이 자승 총무원장 8년 세월의 적폐들이 드러나면 건강한 종단을 향한 길이 보일 겁니다. 저의 승적 박탈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종단 권력의 문제입니다. 이제 시작하려고 합니다. 모든 게 드러날 때까지. 그 뒤에 좋은 산에 올라가 달밤에 텐트치고 하룻밤씩 자고 싶습니다. 배낭을 메고 혼자 걷고 싶습니다. 

삶이란 뭘까? 43년 전 출가할 때의 물음을 달빛처럼 제 온몸에 채우고 싶습니다. 어릴 때에는 해답을 구하려고 물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냥 치열하게 물을 것입니다. 그 물음 속에 답이 있습니다. 이 말을 이해하겠어요? 생각하면 나는 엄청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이라고요. 하-하-하-."

[명진 스님 연재를 마치며] 석고대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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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광암 흙집 앞에서 아이들과 함께 앉아있는 명진 스님. ⓒ 김병기


초파일 하루 전인 지난 5월 2일이었다. 충북 제천시 덕산면 보광암에 올라가 명진 스님을 만났다. 

- 우짠 일로 여기 산골짝까지 왔는감?
"석고대죄하러 왔습니다."

그의 승적박탈의 도화선이 된 것은 <오마이뉴스> 인터뷰 기사였다. 

"박근혜 청와대는 추악한 '범죄 소굴'... 경찰은 수갑 들고 촛불시민과 진격하자"
"촛불은 거대한 정화조이자 쓰나미, 광화문 촛불 바다 속에서 소름 돋았다"

조계종의 호법부는 이 기사에서 총무원에 대한 비판 내용이 들어 있다는 것을 보고 징계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진 스님은 "과거 적광스님을 폭행한 호법부에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두 번의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았고, 호계원은 승적 제적 징계를 확정됐다.

그래서였다. 수박 한 덩이 짊어지고 초파일 행사 전날 그를 찾아간 것은. 인터뷰를 작정한 길은 아니었다. 월악산 흙집 법당에 하얀 별빛이 쏟아졌다. 휘파람새 지저귀는 소리가 어둠을 채웠다.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웃음 속에 절망이, 눈물 속에 환희가 있었다. 깨달음과 연민, 자비와 죽비 사이를 넘나드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 들었다. 누군가와 그 삶을 나누고 싶었다.

명진 스님 이야기를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다. '다음 편은 언제 나오냐'며 전화를 주신 독자도 있다.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 하지만 활자에선 향기가 나지 않는다. 오롯이 그의 삶에서 우러나는 향기이다. 많이 부족했기에 스님의 치열한 삶을 담아내지 못해 아쉽다.

매번 글을 올리면서 어떻게 마무리할지 고민했다. 기자는 이명박씨가 '한반도대운하'를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을 때부터 10여 년간 4대강 문제에 매달려 왔다. 촛불은 정권을 교체했지만 4대강 적폐는 아직 청산되지 않았다. 기자로서 제2의 과제를 조계종 적폐청산으로 정하고 그곳에 촛불 한 개 켜두겠다. 그게 석고대죄 하는 길이며, 사회가 부패할 때 종교가 소금의 역할을 제대로 하도록 하는 일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4대강을 죽음의 강으로 만든 이명박 정권은 그를 절(봉은사)에서 쫓아냈고, 조계종단은 이제 그의 승복을 벗겼다. 정권 교체가 되면서 4대강 적폐는 이제 청산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조계종 적폐는 건재하다. 검은 구름은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 이제 시작이다. 

[명진 스님- 나를 찾는 길①]"성철스님과 맞장 뜨려고 백련암 올라갔죠"
[명진 스님- 운동권 스님②]"소머리 대신 스님 머리 삶을까요?"
[명진 스님-깨달음에 대하여③]"목탁으로 독재자 머리통 내리쳐야"
[명진 스님-천일기도와 죽비소리④]"스님, 저는 정말로 박근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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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르미 2017.07.11 01:00

    민초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일,
    민초의 상처를 보듬는 일은 종교를 막론하고 성직의 기본일터이다.

    불의한 시대에 도도하게 맞서 깡패스님을 자처하는 명진은 진정한 부처의 제자이자 예수의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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