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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만  조금 풀리면

갯내음 닿는  남쪽 바다기슭 즈음에

우람하고  고풍스런  석조건물  한채를 

한번더  만들어 볼가한다.

 

나지막하게  돌담도 둘러놓고

동백꽃, 유자꽃 후둑후둑  떨어지는

넓직한 뜰도 만들어  붉은닭게 옆 걸음질 로

들고나는 곳  낡은 어선  한척도 구해다가  비스듬히 뉘이고

그 뱃머리 에 먼바다  바라보는 

돌 조각들도  몇점 만들어 둘까 한다.

 

얄푸르게 이끼 덮힌  현관을 지나

테라코타 장식된 깊숙한 골목 마루 벗어나면  

확 터인 분지같은 거실을  만나리라

스텐글라스 담은 통유리와 그 빛그늘 내리는 그 거실에는

오래된 풍금 과  가죽낡은 아비의 성경과  케니의 철학서적도 꽂아두고

크리스탈 벽난로 위에는아내의 처녀시절 사진도 두리라

송진냄새 먹음은 매끄러운 고목판 마루,  해초빛갈 의 색도 넣어리라.

 

한낮

기다란 뱃길 자욱은 은빛되어 얼렁이며

통통 그리며 떠나는 발동선 과

물난갯가에 조개줍는 여인과

텁수룩한 뱃사람들의 술취한 걸음도 보리라.

 

향기로운 찻물 흥근히 담아 한모금 물고

신낭만주의 노래도 들어가며

잔잔한 노을빛 내릴즘에는 

맑게 닦아둔  호얏불도 밝혀놓고 

풍파지난  낡은배 부두에 쉬듯  나도 그렇게 쉴가한다

 

이 지긋지긋 한 찌들임과  고된 삶의짓, 그놈의 이념짓 헛놀이들은  이제 그만하고

형편만 조금 풀리면  그렇게 살란다

 

사는거야..글쎄

 

빈조가비 껍질 줏어다가

단추구명 뚫고 살아도  먹고는 안 살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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