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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8 08:14

그림자를 판 사나이

조회 수 159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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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를 판 사나이    <김 영하 단편>

 

 어린 시절에는 누구나 한번쯤 이런 의문을 품는다. 저 별빛은 어디에서 오는가. 내가 태어나기도 전, 아니 내 할머니와 그 할머니의 할머니가 태어나기도 전에 생겨난 것일 텐데, 그렇다면 저 별은 도대체 지구로부터 얼마나 멀리 있는 것일까. 소년의 궁금증엔 해답이 없다. 그는 들고 있던 플래시의 불을 밝혀 별을 겨눈다. 이 빛도 언젠가 저 별에 가닿겠지. 내가 죽고 내 손자가 죽고 그 손자의 손자가 죽으면...물론 이런 가정은 터무니없는 것이다. 그렇게 약한 빛이 수만 광년을 날아가 반짝일 리가 없는 것이다. 그것보다 훨씬 더 강렬한 빛도 흔적없이 사라지는 게 우주다. 

 

  어리석은 의문은 또 있다. 창공의 새에게도 그림자가 있을까? 저렇게 작고 가벼운 것에게 어찌 그림자처럼 거추장스러운 것이 달려 있으랴 싶은 것이다. 그러나 새에게도 분명 그림자가 있다. 날아가는 새떼를 보고 있노라면 가끔, 아주 가끔, 뭔가 검고 어두운 것이 휙 지나간다. 너무 찰나여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지 않으면 잘 모르기 십상이다. 달이 해를 가리는 것을 일식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새가 해를 가리는 이런 형상은 무어라 할까. 물론 나는 모른다. 그렇지만 가끔 새 그림자가 해를 가리는 일도 있다는 걸 말해두고 싶은 것이다. 

 

  헬리콥터에서 내려다보면 날아가는 것들에게도 그림자가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검은 카펫을 닮은 형체가 지표면에서 넘실거리며 집요하게 따라붙는다. 그림자는 광원과 자신 사이를 가로막은 물체를 결코 놓치지 않는다. 빛을 가로막으면 그 뒤엔 그림자가 생긴다. 그리고 그 둘 사이엔 언제나 내가 있다.

 

  제 그림자에 놀라던 소심한 어린아이는 어느새 자라서 소설가가 되었다. 글을 써서 밥을 벌어먹고 살게 된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조간신문을 읽고 자신을 위한 밥상을 차리고 창을 열어 안과 밖의 공기를 바꾸고 철지난 음악을 듣는 삶. 얼마 전 옆집으로 이사온 노인은 녹차에 밥을 말아 먹으라고 일러주었다. 차를 끓여 밥에 부어 먹으라는 것인데 청외지처럼 너무 짜거나 맵지 않은 밑반찬을 곁들이면 좋다. 입맛 없는 봄날, 혼자 먹는 밥상에 그만이다. 간소한 식사가 끝나면 찻주전자에 뜨거운 물을 부어 차를 또 한번 내린다. 선승의 공양처럼 깔끔하다. 그런 아침에도 마음을 살짝 흔들어놓는 것들이 있다. 이를테면 대학시절의 연애 상대가 신문에 나와 대학생활은 그저 암울했을 따름이라고 말한다든가 하는.

 

  마당으로 나가면 담장 아래 철쭉들이 때늦은 추위에 짓눌려 잔뜩 웅크리고 있다. 담벼락에 줄줄이 꽂혀 있는 깨진 병조각들의 위세도 오늘따라 초라해 보인다. 벽과 담 사이엔 폐타이어와 빈 화분, 스티로폼 상자들이 눈을 인 채 처박혀 있다. 언제 한번 다 들어내고 청소를 하긴 해야 할 테지만 그건 봄이나 되어야 가능한 일일 것이다. 마당 한쪽에 쳐둔 천막 아래엔 고물 자전거가 비를 긋는 처녀처럼 날카로운 자세로 서 있다. 그걸 꺼내 툭툭 안장의 먼지만 털고 대문 밖으로 끌고 나간다. 페달을 밟으며 앞으로 나아가자 찬바람이 볼을 때린다. 2월 말이니 봄이라고 하기엔 좀 이르다.

 

  신문지와 전단지를 묶었던 끈들이 어지러이 널려 있는 보급소의 문을 밀고 들어간다. 부스스한 얼굴의 중년 여자가 미닫이문을 열고 내다본다. 이불이 허리에 걸쳐져 있다. 잠시 눈을 붙이고 있었던 모양이다. 

 

“신문을 그만 봤으면 해서요.”

 

  자는 이를 깨워 미안했지만 오래 전부터 마음먹고 있던 일이었다. 매일매일의 흉사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아침부터 마음이 어수선하면 하루를 그냥 공치는 게 작가의 일이다. 언젠가부터 신문들은 거의 모두 조간이 되어버렸다. 아침에는 신문을 보고 저녁에는 텔레비전 뉴스를 보는 것이 평균적인 사람들의 삶이다. 보급소의 여자는 의외로 선선하게 절독 신청을 받아준다. 

 

“34-2번집니다. 행복슈퍼 옆 붉은 벽돌집.”

 

  여자는 장부를 뒤적이더니 서비스 받은 것도 없으니 구독료만 정산하고 가면 된다고 했다. 나는 지갑에서 만이천원을 꺼내 건네주고 영수증을 받았다. 여자는 내가 나가기도 전에 이불을 목까지 끌어당기며 문을 닫았다. 이렇게 간단할 줄 알았으면 진작 왔을 것을, 모두들 신문 끊기가 쉽지 않다고 하여 이제껏 망설여왔던 것이다. 나는 다시 자전거를 몰고 상가까지 나갔다. 앞바구니에 양파와 카레 분말, 감자, 포장된 닭가슴살을 싣고 집으로 돌아왔다. 어딘가에서 아릿한 비린내가 풍겼다. 자전거를 멈추고 킁킁거리며 여기저기 냄새를 맡아보았다. 나에게서 나는 것은 아니었다. 마침 부스럭 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보니 털이 북슬한 더러운 개 한 마리가 음식물쓰레기 봉지 옆에서 눈을 번득이고 있었다. 나는 다시 페달을 밟았다.

 

  집에 돌아와 닭고기를 저미고 양파를 썰고 물을 끓였다. 카레 분말을 곱게 개어 끓는 물에 붓고 한쪽에선 당근과 양파를 볶았다. 고소하고 맵싸한 냄새가 온 집 안에 풍겼다.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에 카레를 부어 먹었다. 저민 닭가슴살은 부드러웠고 당근도 몰캉몰캉 씹는 맛이 있었다. 그러다 한때 밥을 함께 먹던 사람들이 하나하나 생각나 울컥, 저 깊은 곳에서 무언가가 울렁거렸다. 그리고 심하게 어지러웠다. 식탁 위의 접시들마저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만 같았다. 집 전체가 마치 달리는 지하철 안에 들어 있기라도 한 것처럼 가볍게 덜컹거렸다. 나는 숟가락을 놓고 눈을 감았다. 혼자 밥 먹은 게 하루 이틀도 아니면서 왜 이래? 어린애도 아니면서! 마음이 조금 가라앉았다. 다시 숟가락을 들었다. 그리고 묵묵히 카레와 밥, 닭고기와 익힌 야채 들을 입속으로 퍼넣었다.

 

  접시들을 개수대에 처박고 있을 때 전화벨이 울렸다. 앞치마를 두르려다 전화를 받으러 갔다.

 

“여보세요?”

“나야.”

“……미경이?”

“응.”

“오랜만이네.”

“괜찮아?”

“뭐가?”

“방송 못 들었어? 진앙은 옹진반도에서 삼십 킬로쯤 떨어진 곳이래. 몰랐어?”

 

  그거였군, 그 흔들림은.

  

“진도는 얼마래?”

“몰라. 이점 몇이라던가 삼점 몇이라던가.”

“너네 집은 별일 없어?”

“고양이가 집을 나갔어. 지진 나기 직전에. 고양이 찾으러 나갔다가 휘청했지 뭐야. 빈혈인 줄 알았어.”

“잘 지내지?”

“응.”

“오늘 좀 만날 수 있을까?”

 

  달력을 봤다. 마감이 코앞이었다. 그리고 어쩐지 미경을 만나면 모든 일이 꼬여버릴 것 같았다.

 

“글쎄……”

“왜? 바빠?”

“아니, 그냥. 마감이 있어서.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거야?”

“아냐, 괜찮아. 일은 무슨. 그냥 심심해서.”

“마감 지나면 전화할게.”

“그래.”

 

  전화는 끊어졌다. 이 년 만에 전화를 걸어온 오랜 친구한테 아무래도 좀 가혹한 응대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그녀와 나 사이엔 원래 서로 일정 거리 이상의 접근은 허용하지 않는다는 묵계 같은 것이 있어왔다. 원래 저런 친구가 아닌데, 아마 지진 때문이었을 것이다. 나는 앞치마를 둘렀다. 그리고 카레가 묻은 접시를 깨끗이 씻어 건조대에 올려놓았다. 미경의 전화가 마음 한구석에서 자꾸 서걱거렸다. 어쩌면 지진은 한갓 핑계였을지도 몰랐다. 그럼 고양이를 찾자고 부른 거였나. 하지만 나는 고양이를 끔찍하게 싫어한다. 찾으러 다니는 일은 더더욱. 고무장갑을 벗어 싱크대에 걸쳐놓고 책상 앞에 앉았다. 책상 위에 올려져 있는 14인치 텔레비전을 켰다. 지진 얘기는 어디에도 없었다. 바둑 두는 사람, 자반고등어의 맛을 보는 사람, 러닝머신 위에서 뛰는 사람들만 나왔다. 뉴스채널도 스포츠 소식만 전하고 있었다. 텔레비전을 껐다. 그때 다시 전화벨이 울렸다. 나는 수화기를 들었다.

 

“여보세요?”

“스테파노?”

“바오로구나.”

“그럼 누구겠냐. 별일 없지?”

“응, 멀쩡해. 그냥 좀 흔들렸을 뿐이야.”

“흔들려?”

“지진 얘기 하는 거 아냐?”

“지진이 났었나?”

“그럼 무슨 얘기야?”

“아니, 그냥. 안부.”

“미사는?”

“다 지나갔어. 오늘 저녁은 우리 대빵이 들어가.”

“잘 지내?”

“매일 똑같지 뭐. 오늘 저녁에 뭐 해?”

“마감이야. 내일모레까지 단편 하나 끝내야 돼.”

“하나도 안 쓴 거야?”

“아니, 거의 다 쓰긴 했는데 좀 고치기도 해야 하고.”

사실은 거의 새로 써야 할 판이었다.   <계속>

  • ?
    김원일 2017.06.09 08:28
    <계속> 기대됩니다.
  • ?
    단편 2017.06.11 06:26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두편을 연속으로 올렸습니다
    저작권법에 위배 되어서 다 올린후 열흘후에 내릴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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