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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4 01:01

이제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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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를 우습게 봐선 안 된다
 

조선일보는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조선일보는 단순히 발행 부수 1위의 신문이 아니라 한국 사회 기득권 세력의 이데올로기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노동자들을 공격하고 보편적 복지를 반대하고 부자 감세를 밀어붙였던 기득권 세력의 핵심에 이 신문이 있다.

조선일보는 박근혜와 함께 퇴장할 생각이 없다.

20일자 조선일보 1면 기사 제목은 “결별 임박”이다. 새누리당 비박계가 유승민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세우지 않으면 탈당하겠다고 압박하고 있고 친박계가 이를 거부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다. 3면 기사에서는 “일단 갈라서자, 나중에 합칠지언정”이라는 친박계 의원들의 이른바 ‘전략적 결별론’을 소개하기도 했다. 21일 사설에서는 “나라를 위해서도 진짜 보수는 재건돼야 하고 가짜 보수는 사라져야 한다”며 비박계의 탈당을 종용했다.  

조선일보는 일찌감치 박근혜를 버렸다. 지난 4월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 이후 박근혜로는 정권 연장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조선일보가 앞장서서 우병우를 쳤고 TV조선이 미르재단을 깠다. JTBC·한겨레와 함께 탐사 보도를 쏟아내면서 최순실 게이트를 파헤쳤고 박근혜 탄핵을 이끌었다. 거기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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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11월29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제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뒤 밖으로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조선일보를 우습게 봐서는 안 된다. 수십 년 동안 한국 사회 기득권 세력과 결탁해 정치를 지배하고 여론을 뒤흔들었던 신문이다.

지금 조선일보의 최대 관심은 새누리당에서 박근혜의 색깔을 빼고 필요하다면 이름을 바꾸고 쪼갰다 다시 합쳐서라도 정권을 넘겨주지 않는 것이다. 가능하기만 하다면 반기문은 물론이고 손학규나 안철수와도 손을 잡으려 할 것이다. 조선일보 지면에서는 절박함이 느껴진다. 이대로 가면 저들이 말하는 ‘잃어버린 10년’이 다시 시작될 테니까. 

배가 가라앉고 300명 넘는 승객들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고도 태연하게 올림머리를 하는 상식 밖의 사고를 하는 사람을 우리는 대통령으로 뽑았다. 1년 중 3분의 1이 넘는 129일을 공식 일정 없이 관저에 머물렀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다. 최순실이 ‘보안손님’으로 청와대에 찾아와 문고리 3인방과 회의를 하고 김밥까지 싸서 돌아갔다는 사실은 이제 놀랍지도 않다. 

박근혜가 이런 사람이란 걸 몰랐나? 그런 건 애초에 저들에게는 중요하지 않았다. 박근혜는 새누리당과 조선일보를 비롯해 기득권 세력이 만들어낸 괴물이다. 이명박이 효용이 다하자 박근혜를 내세웠고 박근혜의 실체가 드러나자 이제는 앞장서서 침을 뱉고 있다. 거국 중립내각으로 가야 한다고 설레발을 치다가 탄핵과 개헌을 같이 추진해야 한다고 바람을 잡았다. 개헌 약발도 안 먹히니 4월 퇴진을 밀었고 결국 탄핵안이 가결되자 경제와 안보가 위기라며 탄식을 쏟아내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가짜 보수와 결별해야 한다며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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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이재명 성남시장. ⓒ 연합뉴스
 

문재인을 공격하면서 이재명을 띄우는 것도 이 신문의 고질적인 프레임 전략이다. 있지도 않는 ‘반문연대’를 패키징하고 야권 분열을 이슈로 끌어올린다. 문재인을 겨냥해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다그치기도 했다. 20일자 기사에서는 익명의 여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비박계가 당을 나가 제3지대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을 영입하고, 친박계가 중심이 된 새누리당은 대선 직전에 비박 탈당 그룹과 연대하는 보수 대연합을 도모할 수 있다”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박근혜 탄핵이 끝인가? 아니다. 

헌재가 탄핵안을 인용하면 끝인가? 아니다. 

박근혜에게 수갑을 채워 법정에 세우면 그때 끝나는 건가? 아니다.

지금 일어나는 변화를 혁명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혁명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박근혜를 끌어내리고 새로운 대통령을 뽑으면 끝나는 건가? 분명히 달라지긴 하겠지만 그것으로 박근혜를 극복했다고 할 수 없다. 

앞당겨진 대선에서 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를 이루는 것 못지 않게 박근혜 체제와 더 거슬러 올라가 박정희 체제를 극복하는 게 시대적 사명이다. 정경유착을 뿌리 뽑고 언론장악을 제도적으로 근절하고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바로 잡는 것 역시 지금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다. 

박근혜 탄핵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 돼야 한다. 

박근혜 체제 뿐만 아니라 박정희 체제의 종식을 선언해야 한다. 조선일보를 비롯해 기득권 세력이 놓은 프레임에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 다음 대통령을 누구를 뽑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떤 세상에 살기 원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필요할 때다. 질문은 낡은 질서를 파기하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

그게 바로 조선일보가 감추고 싶은 질문이다. 낡은 체제를 포장만 바꿔 복원하려는 시도를 감시하고 비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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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월 5일 박근혜퇴진을 위한 2차 범국민행동에 모인 시민들 뒤로 조선일보 소유의 코리아나 호텔이 보인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미디어오늘>



원문보기: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4080&sc_code=2037454751&page=&total=#csidx2b4e8c82d86aa348a6fda62c7c17111 onebyone.gif?action_id=2b4e8c82d86aa348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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