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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단원고 2학년 5반 이창현군 엄마 최순화집사의 지난 4월 11일 삼일교회에서의 기도문 전문 입니다.

 

창조주이시며 전능자라고 불리우는 당신께 기도드리는 거 쉽지 않습니다.
3년 전 우리 아이들의 살려달라는 마지막 기도를 외면했었으니까요.
당신께 등 돌리고 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어디를 가든 당신이 계시더군요.
더 이상 울 힘조차 없어 그저 멍하니 앉아 바다만 바라보던 팽목항에도,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서 하늘을 보며 잠을 청해야 했던 국회에도,
내리 쬐는 땡볕을 피할 그늘 하나 찾기 어려웠던 광화문에도,
하수구냄새에 시달려야 했던 청운동사무소에도
침몰지점이 바로 눈앞에 보이는 동거차도에도,
그리고 병든 몸을 이끌고 세월호가 누워 있는 목포 신항에도,
당신은 계셨습니다.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몰랐던 분들이 눈물가득 고인 눈으로 다가와서 안아주시며
같이 울어주시는 따뜻함에서 당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때 우리 아이들이 살려달라고 당신께 기도할 때 그 기도 좀 들어주시지
왜 우리 아이들이 없어진 지금 모르는 사람들을 통해 당신을 드러내시나요?

 

고난주간이면
우리 죄를 대신해서 당신의 아들을 내어 주신 그 사랑에 감격하기 위해
십자가의 고난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 지를 묵상하고 죄 짖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그 고통에
가 ~닿으려고 노력했었지만 우리 아이들이 없어진 이후엔 그런 노력 . .하지 않습니다.
매일 매일이 고난주간이고 십자가와 세월호는 동일시되고 있으니까요.

 

당신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인류의 죄를 대신해서 짊어지신 십자가와
수학여행 가던 단원고 아이들을 태우고 가다가 침몰당한 세월호를 동일하게 여기는 것이
불경스러우신가요?

 

2천 년 전 오늘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세 시간 동안 어둠이 덮치고,
성소 휘장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찢어지고,
땅이 진동하고,
바위가 터졌다는 기록은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아픔을 느끼게 해줍니다.
같은 아픔을 나눌 수 있는 분이 하나님 당신이셔서 . . .다시 당신께로 향합니다.
십자가에 달리셨으면서도 자신을 못 박은 사람들이 몰라서 저지른 일이라며

저들을 용서해달라고 기도하시는 예수님 모습을 닮기란 불가능해 보이지만

그렇게 기도하신 예수님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당신을 가장 잘 섬긴다는 큰 교회들은 자식을 읽고 울부짖는

세월호유가족들을 위로하기보다는 애써 외면하거나 오히려 비난했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들처럼 모르고 그런 것 같지 않습니다.
자신들을 위해 쌓아 올린 바벨탑이 너무 높고 견고해서 밖에 있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는
들리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저들을 어찌해야 할까요?
저들을 불쌍히 여기실 분은 하나님 당신 밖에 없습니다.
저들을 불쌍히 여겨주세요.
한국교회를 불쌍히 여겨주세요.
예수님이 짊어지셔야 했던 십자가의 고난이, 십자가의 용서가 저들을 위한 것이었음을
깨닫게 해주세요.
낮은 곳으로
가장 낮은 곳으로 임하시는
당신의 임재와 사랑을 기다립니다.

 

팽목항에서, 국회에서, 광화문에서, 청운동사무소에서, 동거차도에서, 목포신항에서 만났던
당신을 닮은 사람들이 오늘 이 곳에 가득합니다.
부디 이들에게 청결한 마음을 주셔서 당신을 보게 하시고
세미한 당신의 음성이 들려지게 하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2017년 4월 11일 삼일교회에서의 기도
단원고 2-5 이창현엄마 최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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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4월 16일이 다가오는 오늘 
창밖에는 주룩주룩 4월의 비가  
아니 4월의 피눈물이 내린다!

 

사랑하는 자식을 잃은 이 엄마의 고통 가득한 저 신앙마저 넘어 선 기도...
하나님의 현존과 부재의 인식을 넘나드는 이토록 치열한 씨름(기도)에 
감히 누가 어떤 신정론과 변증론apologetics으로 설명하고 이해할 수 있을까?

 

영국 속담에 "April showers brings May flowers"라는 말이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고진감래苦盡甘來하고 같은 뜻으로 사용들 한다.

 

......

 

과연 팽목항에도  
꽃 피는 5월이 올까???

 

춘래불사춘 春来不似春 
봄은 왔지만 봄이 아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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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아기자기 2017.04.15 09:32

     

    창현 엄마의 고백

     

  • ?
    버럭남 2017.04.15 10:46
    오늘따라 박근혜가 더 가증스럽다!
    3년전 흘렸던 그 눈물은 가짜 였었구나~
    지 허물 덮을려고 아무 하고도 의논없이
    해경 해체해 버리고 탄핵 되는날에
    세월호는 처참한 모습으로 올라오고
    도대체 해양수산부는 지금이라도
    양심선언 하고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기 바란다!
    뭐가 그리 두려운가?
    광화문 촛불집회때 어린이가 외쳤던
    그 외침을 들었는가!
    "진실은 갈아앉지 않는다 " 라는 것을 말이다?
    5월 9일은 눈물을 진심으로 흘리는 후보를
    뽑읍시다!!!!
    적폐무리들 미국에서도 판치고 있나?
    해외동포 여러분 !
    사이비 변호사들 감언이설에 속지 마시고
    조국을 살릴수 있는 사람에게
    현명하게 투표하십시요!
    ps> 특히 부화뇌동하는 안식일교회 일부
    몰지각한 ㅈ 목사들이여! 성경대로 살아라요!
  • ?
    김균 2017.04.15 12:12
    정말 슬퍼서 우는 사람은
    절대로 그렇게 울지 않습니다
    구역질 나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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