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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에 대한 두 종교 지도자의 말을 들어 봅시다(정영근목사,명진스님)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미소

정영근

조회 수 64 추천 수 0 댓글 

2017.03.17 13:28

 



 

 

나는 이 글을 쓰면서 단순히 인간미로만 사람을 저울질 해보고만 싶다.

 

나는 평생을 살아도 단 한번을 보지 못할 한 나라의 대통령 탄핵이라는 사건을 목도했다.

 

그의 시련의 기간은 여러 달이었다.

 

워낙 거센 역풍이 많이 있어서 박대통께서는 심히 피곤에 지쳐있고 얼굴 역시 몹씨 되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막상 대통령의 직위에서 탄핵이 되었을 때 그 불명예에 대한 충격이 얼마나 컸을까 싶었다.

 

나는 박대통령이 마지막으로 청와대를 떠나 사저에 도착했을 때 그의 모습을 영상을 통해 근접하여 목도했다.

 

나는 놀랬다. 그의 안색이 여전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전의 어느 땐가 평소에 보여진 대로 단순하고 평온하게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고 놀랬다.

 

한 여성으로써 그많은 시련을 격고도 그만큼 안정적이라면 대단한 분이시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일부러 지어 만든 표정관리라고 해도 여전히 대단할 수 밖에 없다.

 

그러하다면 대한민국 국민의 안도를 위한 정신력의 승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은 환영하는 백성들이 있기에 저윽히 위로도 되겠지만 오랜 역사 후에 탄핵받은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로 남

 

을 것을 생각해 보지 않는 바 아닐 텐데 그래도 미소를 저만치 침착하게 지울 수 있다니 말이다.

 

만약에라도 안절부절하거나 모종을 원망하거나 흔들리는 눈치가 보였다면 필시 백성들의 상심이 컸을 것이 겠다.

 

그러나 어느 누구에게 대한 것이나 나라의 정책이나 처사에 대한 것들이라 할찌라도 모두 다 마음에서 지우고 비

 

우며  깨끗히 씻어낸 것 아니었을까.

 

맑은 마음이나 밝은 마음으로 홀가분하게 산다는 것이 더 중한 정도라는 것을 터득한 것이었을까.

 

이제는 뒤를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앞을 바라보고 무엇인가에 집념하면서 산다는 결심을 굳힌 것이었을까.

 

무엇 보다 혐의는 없다라는 정직하고 깨끗한 대통령 이미지를 보여주어서 좋은 것 같다.

 

박근혜 대통령은 실상 성공한 대통령이다!

 

그의 말 중에 '조국에 결혼했다!'라는 말이 남는다.

 

평생을 홀로 사는 그이이고 보면 그 말이 얼마나 애국하는 신중한 말이었을까 싶다.

 

전 박근혜 대통령은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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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무치'한 박근혜, 철판 깔 얼굴조차 없다"
[촛불에게 길을 묻다-마지막 회] 명진 스님(전 봉은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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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진스님(전 봉은사 주지) ⓒ 유병문


"박근혜의 난이 끝났어요. 국가 지도자의 대국민 광란이었죠. 백성이 학정에 시달리다가 난을 일으킨 적은 있지만 왕이 백성을 상대로 난을 일으킨 사례는 세계 역사상 없어요. 하-하-하."

명진 스님(봉은사 전 주지)과 마주 앉자마자 터졌다. 이러면 안 되는 데... 웃음 때문에 노트북 자판에서 자주 손을 뗄 수밖에 없었다. 박근혜씨가 들으면 얼굴이 하얗게 질릴 죽비소리인데, 풍자로 승화시켰다. 크게 웃지도 못할 곳이었다. 선승들이 산문을 폐쇄하고 정진하는 해탈의 공간, 경북 문경의 봉암사. 부처님 오신 날에만 문을 여는 상징적인 선도량(禪道場)이다.  

천년고찰에서 시국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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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진스님(전 봉은사 주지) ⓒ 유병문


지난 14일 '촛불에게 길을 묻다' 마지막 인터뷰이인 그를 만나러 가는 길, 치솟은 흰 바위산을 보았다. 햇빛이 비치고 볕이 잘 드는 희양(曦陽)산. 멀리서 보니 면벽참선(벽을 향하고 앉아 참선 수행)하는 노승의 머리 같았다. 백두대간의 단전에 있는 바위산 계곡을 타고 비포장 길을 올라가면 봉암사다. 희끗희끗, 봄볕은 계곡의 얼음이 다 풀지 못했다.

대웅전에 들어가서 예를 올리고 나오니, 1200년 전에 만들어진 지증대사 적조탑(보물 제169호)이 보였다. 계단 위쪽 금색전 앞에서 명진 스님이 취재진을 알아봤다. 참선을 마치고 선방에서 나오는 길이었다. 그는 멀리서 두 손으로 합장하며 고개를 숙였다. 간간히 목탁 소리만 들릴 뿐 천혜의 비경 속 봉암사는 웅장하게 침묵했다. 

천년고찰의 풍모는 여기까지였다. 명진 스님의 유쾌, 통쾌, 상쾌한 시국법문이 이어졌다. 풍자뿐만 아니라 국어책에 등장하는 은유와 대구법, 역설과 반어법, 중의법이 총동원됐다. 박근혜와 삼성동 사람들을 향해 사정없이 죽비를 내리쳤다. 

한바탕 웃다 보니 스님은 어느 순간에 면벽참선하는 희양산처럼 차분하게 돌아앉았다. '내 안의 박근혜'는 없는가? '우리 안에 김기춘, 우병우'는 없는가? 촛불 그 후, 어디로 갈 것인가... 큰 화두 한 개를 우리 앞에 던졌다.       

[탄핵 소식] "하트 뿅뿅으로 알았다"

선도량 봉암사는 오지는 아니지만 스마트폰이 터지지 않는 곳이다. 스님들의 수행에 방해가 되기에 전파를 쏘아서 전화와 인터넷을 차단한다. 명진 스님은 4일 전 박근혜 탄핵 소식을 알고 있을까?

"오전 11시는 법당에서 예불을 볼 때거든요. '어떻게 됐지?' 스님들이 여기저기서 귓속말로 쑥덕거리더라고요. 예불을 마치고 점심 공양을 하고 나오는데, 주지스님이 멀리서 머리 위로 손을 이렇게(하트 모양을 그리며)하고 나한테 뛰어오더라고요. 그래서 알았죠(웃음)."

그 모습이 눈앞에 선했다. 정적에 익숙한 공간이어서 소리칠 수도 없었을 것이다. 잠깐 합석했던 주지스님께 물었다. '스님께서는 어떻게 알고 하트 뿅뿅을 날리셨어요?'

"그게 아니라, 손으로 이렇게 동그라미를 그렸죠(웃음). 이곳 행정을 해야 하기에 주지실에선 인터넷이 터지거든요."

[탄핵 이유, 하나] "오리발을 내밀지 말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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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진스님(전 봉은사 주지) ⓒ 유병문


주지스님이 방을 나간 뒤에 명진 스님은 '사이다 법문'을 시작했다. 

"인왕산 아래 청와대가 도적 소굴이었죠. '청와소굴'에 박근혜, 김기춘, 우병우, 바깥에 최순실이 있었어요. 나랏돈 빼돌리려고 작당해서 들어간 것이 아닌가 싶어요. '박근혜의 난'은 처벌했지만 범죄단체 조직에 대한 법률 위반도 적용해야 합니다."  

그는 박근혜의 난을 평정한 것은 촛불이지만 특검이 야전사령관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정권의 개 노릇을 했던 일부 검찰 인맥도 있을 것이고, 개인적인 갈등도 있었겠죠. 하지만 국민의 여망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재용을 구속시켜 한국 사회에 핵폭탄을 터트렸습니다. 검찰이고 어디고 삼성 손이 뻗치지 않는 곳이 있을까요. 그럼에도 일을 해낸 특검이야말로 예수님 같고 부처님 같은 사람들입니다.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게 부처님의 자비이고 예수님의 사랑이죠."

그는 박근혜 탄핵의 결정적 이유는 '오리발'이라고 했다. 

"거짓말하는 사람을 보면 오리발을 내민다고 하죠. 사과하고 검찰과 특검 수사를 받겠다고 한 박근혜씨가 오리발을 내밀었어요. 헌법재판관도 말을 바꾸면서 법을 지키지 않는 마당에 헌법을 수호할 수 있을지 회의가 들었던 것 아닌가요? 거짓말이 문제입니다. 촛불 광장에서 가면 '닭근혜'라고 적은 손 피켓이 많은데, 정직하게 닭발을 내밀었어야지요."

[탄핵 이유, 둘] "태극기 단체들, 히틀러 시대 나치"

- 탄핵될 것을 예상하셨나요?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선고문을 읽는 순간에도 가슴을 졸이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박씨 측 변호사들이 헌법재판소에서 태극기를 꺼내들 때부터 탄핵을 확신했습니다. 여기 오기 전에 한 국회의원은 나에게 '대통령이 임명한 재판관들은 기각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 변호사들의 몰상식한 행동으로 볼 때 확신했습니다. 그 재판관들은 국가보안법 신봉자들이라고 들었지만, 을사오적처럼 병신년에 탄생한 '병신이적, 삼적'으로 역사에 길이 남는 것을 바라지는 않을 것 아닙니까."

-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나와 탄핵반대를 외치는 수구단체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히틀러 시대의 나치죠. 허, 참. 내가 말해 놓고도 근사하네(웃음). 군복 입고 광장에 나와서 때려 부수고 경찰차를 탈취하고, 기자들을 마구 두드려 패고. 히틀러와 같은 독재자의 딸 박근혜를 좌빨로부터 지키려고 나온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청와대가 대포폰으로 이들과 소통했어요. 재벌들이 뒷돈을 대줬습니다. 국가기관이 나서서 폭력을 행사한 나치처럼 청와소굴의 명을 받고 적폐청산 1호인 부패 재벌의 돈을 받아 광장에 나온 부역자들입니다."    

[탄핵 이유, 셋] "저런 짐승 같은 인간을 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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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진스님(전 봉은사 주지) ⓒ 유병문


- 박근혜 전 대통령은 '시간이 지나면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말을 남기고 자택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소식도 들으셨나요? 
"모처럼 옳은 말을 했습니다. 자기 죄가 없다면 검찰이 친절하고 철저하게 밝혀야 합니다. 야멸차게 조사해야죠. 청와대 압수수색부터 삼성동까지 싹 뒤지고 통화내역도 샅샅이 파야 합니다. 그래야만 검찰이 박근혜의 억울함을 풀 수 있죠.

진실을 밝히려 했다면 진작 검찰이나 특검에서 억울함을 호소했어야지요. '나는 죄가 없으니 청와대도 뒤져라'고 했어야지요. 진실을 밝히겠다는 사람이 1년 사이에 570번도 넘게 대포폰을 씁니까? 청와대가 조폭 집단인가요? 대포폰을 쓴 것은 자기가 한 일이 범죄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증거죠. 그럼 진실도 대포폰으로 밝힐 겁니까?" 

- 박근혜 전 대통령의 죄질은 어떻습니까?
"얘들 대학 등록금이 없어서 금방을 털었다 칩시다. 생계형 범죄이기에 정상 참작이 됩니다. 홧김에 친구를 한 대 쳐서 이를 부러뜨렸다고 해도 우발적 범죄여서 정상 참작이 되겠지요. 이건 국가 지도자가 국민을 상대로 계획한 악질적인 조직범죄입니다. 짐승들끼리 모여 욕할 때 '저런 인간 같은 짐승을 봤나'라고 할 것 같습니다(웃음). 짐승들은 작위적인 범죄를 하지 않습니다."  

[탄핵 그 후, 그들은?] 벌써 용서하자? 미래의 범죄 조장

- 어떤 처벌을 받아야 할까요? 친박 정치인과 보수언론들이 '탄핵도 됐는데, 처벌을 감면해주자'는 식으로 나올 수도 있는데.  
"보통사람들처럼 법대로 해야지요. 아직도 거짓말을 하고 있는데, 벌써부터 용서를 말한다면 미래에 대한 범죄행위를 조장하는 것입니다. 다음 대통령도 또 그럴 것 아닙니까."  

- 스님은 예전에 이명박 정권을 '파렴치, 몰염치, 후안무치한 삼치정권'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박근혜 정권은 어떤가요? 
"이명박 전 대통령은 낯짝이 두꺼운 사기꾼이죠. 박근혜는 '무안무치'입니다. 철판을 깔 수 있는 얼굴조차 없는 겁니다. 멍청하거나 사악하거나 둘 중 하나인데, 멍청하고 사악하기까지 합니다. 이건 최악이죠. 이명박은 사악하지만 멍청하지 않습니다. 4대강으로 국가를 말아먹고도 저렇게 잘 살고 있지 않습니까."

그는 자카타경에 나온 부처님 말씀의 한 대목을 인용했다. 

"정말로 나쁜 놈에게는 정중함이 필요 없다. 나쁜 놈에게는 법도 소용없고 좋은 말도 소용없는 노릇이다. 그는 선을 증오하고 있으니 그와 맞서 터놓고 싸우는 것이 최선의 길이다."  

[탄핵 그 후, 촛불은?] '내 안의 박근혜' 탄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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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진스님(전 봉은사 주지) ⓒ 유병문


명진 스님은 지난달 25일 봉암사에 들어오기 전에는 매주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었다. 강원도 거처에서 차를 몰고 3~4시간 거리를 달려왔다. 1500만 촛불 중의 하나였다. 누가 떠미는 것도 아닌데, 촛불을 들지 않으면 죄를 짓는 것 같았단다. 바지를 세 개나 껴입고 광장에 나간 적도 있단다. 촛불 대중 앞에 딱 한번 섰다. 청와대로 진격하는 차량 위에서다. 그는 잠깐 마이크를 들고 이렇게 말했단다. 

"경찰들이 차벽을 설치한 것은 우리가 청와대로 가는 것을 막은 게 아닙니다. 저 안에 있는 미친 사람이 차벽을 넘어 우리를 해칠까봐 막고 있는 겁니다."

촛불도 웃고, 방패를 든 경찰도 따라 웃었단다.
  
"뻔뻔하죠.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날에 천연덕스럽게 머리 손질을 했어요. 얘들이 살아있었다면 에어포켓 위에 올라가 살려달라고 아우성을 쳤을 시간이란 말입니다. 또 가는 곳마다 변기를 갈아댔습니다. 국빈으로 초청받아 머물던 영국 호텔의 조명까지 바꿨어요. 이것만 봐도 정상은 아니거든요."

- 촛불 집회 때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다면? 
"엄동설한에 어린 아이들이 들고 나온 손팻말에 '이게 나라냐'라고 적혀 있었어요. 가슴이 찢어지는 이야기입니다."

- 촛불의 의미는?
"과거에 청산을 하지 못했던 적폐들이 많죠. 돈이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는 황금만능주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과 명예를 쥐겠다는 천민자본주의를 청산하자는 게 촛불입니다. 고려시대나 조선시대는 불교나 유교의 가르침을 국가 통치이념으로 삼았습니다. 근현대에 와서는 무엇을 기준으로 세상을 만들어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없었습니다. 과거 군사독재 시절, 그리고 탄핵반대 집회로 이어지는 흐름이 있다면 남의 것을 반대하는 것입니다. 반공이죠. 공산주의를 반대하는 게 무슨 가치입니까. 그게 없으니 돈이나 벌어서 잘살아 보세만을 외친 겁니다. 

남을 짓밟고라도 1등을 해서 출세하자는 천박함이 우병우와 같은 괴물을 만들어 낸 것은 아닐까요? 육법전서만 달달 외우지만 공감능력과 인문학적 소양이 없는 괴물들. 순정 만화 한 번 안 보고 무협지나 소설책을 들춰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검찰이 되면 김기춘, 황교안, 김진태 같은 사람이 탄생하지 않을까요? 이런 잘못된 흐름을 광장에서 불태운 게 촛불입니다."

- 촛불 그후, 우리는 어디로 가야할까요? 
"내 안에, 그리고 우리 안에 박근혜는 없을까요? 우리 마음 속에 출세를 향해 끝없이 내달리려는 김기춘이 있고, 우병우는 없을까요? 이들만 탓하고 넘어가면 우리 내면에 또 다른 박근혜가 나오고 우병우가 나올 겁니다. 사회 곳곳에 숨었던 천민자본주의가 튀어나올 겁니다. 부자 만들어준다는 그 말에 유혹 당해서, 그 욕망 때문에 이명박을 찍고 박근혜를 찍은 것 아닌가요? 내 안의 이명박과 박근혜도 탄핵해야 합니다."

[종교란?] 촛불 들고 탄핵가를 부르고 하야경을 외고

- 내 안의 박근혜를 탄핵하려면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죠? 
"불교에서는 탐진치라는 삼독심이 있습니다. 마음속의 독이죠. 탐욕심이 생기면 마음이 뜹니다. 욕심이 채워지지 않으면 성을 냅니다. 그게 진심이죠. 냉정함을 잃고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 게 '치'입니다. 박근혜가 보여준 거죠. 삼독심은 계정혜로 다스리라고 말합니다. 계는 살생을 하지 말라 등 계율로 여기는 분들이 많은데 정직함입니다. 거짓 없음이죠. 그러면 두려움이 없어집니다. 사물을 바라보는 마음가짐이 냉정해집니다. 그게 정이죠. 거기서 지혜가 나옵니다. 엄동설한에 150여일 가까이 광장에서 타오른 촛불은 계정혜입니다."

종교에 대해 물었다. 

"종교는 연민이고 측은지심입니다. 살아있는 생명에 대한 연민이 종교의 출발이죠. 거기서 자비심이 나오고 사랑이 나옵니다. 가난한 자와 힘없는 사람 편에 서지 않는 종교는 없애야 합니다. 하나님에게 돈을 많이 주면 천국 간다? 이건 모두 사기입니다. 부처님에게 시주하는 공덕보다 이웃에게 보시하는 공덕이 더 큽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고 말씀하신 프란치스코 교황이 얼마 전에 또 이런 말도 하셨습니다. '위선적인 성직자보다 무신론자가 천국에 더 가깝다.' 맞는 말입니다. 촛불을 들고 나가서 탄핵가를 부르고 하야경을 외우는 것이 법당에 앉아 딴 생각을 하면서 염불하고 찬송가를 부르는 것보다 의미가 있습니다."      

[총무원장 선거에 나서며] 천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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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진스님(전 봉은사 주지) ⓒ 유병문


그는 "기독교와 천주교는 도시산업선교회와 정의구현사제단 등을 통해서 핍박받는 노동자와 가난한 이들을 위해 가시밭길을 걸어왔는데, 한국 불교의 주류는 권력에 아부하고 기생해서 국가 예산을 더 많이 받는데 힘을 썼다"면서 "이런 풍토를 바꾸려고 오는 10월 말에 치르는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 나가겠다"고 말했다.

- 어떻게 선거를 치를 각오인지요?
"금품선거가 만연했어요. 선거인단이 331명인데, 과반수를 얻으려면 170여명의 표를 확보해야 합니다. 내 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빼고 200명한테 엄청나게 많은 돈을 뿌린다는 소문도 돌고 있습니다. 돈을 써서 자리를 구하는 것은 세속에서도 용납이 안 되는데 돈 놓고 돈 먹기를 하는 것이죠. 이런 적폐를 청산하려는 직선제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직선제는 자승 총무원장의 공약이기도 했어요. 간선제가 되더라도 돈을 안 쓰고 선거운동을 해서 수행자들에게 신뢰를 얻겠습니다."

- 총무원장 선거에 앞서서 풀어야 할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에서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의 발언을 문제 삼아 징계 절차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계종의 잘못된 행태를 조금 비판했다고 징계하겠다고 하는데 그간 종단의 문제점을 낱낱이 공개적으로 드러내야 할 때가 된 것이 아닌가 싶어요. 자승 원장은 국민과 불자들에게 공약으로 내건 총무원장 직선제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당선되려고 거짓말을 한 셈입니다. 이건 불교에서 중죄인 바라이죄를 범한 것입니다. 이런 것을 우선 징계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 총무원장이 된다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요?
"봉은사 주지를 지낼 때 산문을 나가지 않고 천일 동안 기도를 했습니다. 모든 재정을 신도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했더니 신도수가 부쩍 늘었습니다. 이런 봉은사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겠습니다. 최근 조계종의 신도 수가 300만 명이나 줄었다는 보도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처럼 행정이 아니라 수행이 중심인 승단을 만들어서 신뢰받는 불교로 거듭나겠습니다."

그는 또 "정치권력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의 손을 잡고 그들에게 힘이 되고 때로는 눈물을 닦아주는 불교가 되겠다"면서 "남북 화해를 위해서도 일제 징용으로 끌려간 분들의 무연고 유해를 금강산 신계사에 모실 수 있도록 북쪽과 합의해서 실천하겠다"고 했다. 

명진 스님이 머물고 있는 봉암사의 하루 일과는 이렇다. 

새벽 2시 30분 기상, 3시부터 참선, 5시 40분 아침 공양 후 오전 참선 정진, 11시 예불, 11시 40분 점심, 2시까지 포행(산책), 2시부터 오후 정진, 4시 청소 등 울력, 5시 40분 저녁, 9시까지 참선, 10시 취침.

한 달 동안 안거에 들어간 명진 스님도 오후 불식(저녁을 안 먹음)을 빼고는 이 계율에 따르고 있다. 그래서 인터뷰를 하는 도중에 자주 자리를 비웠다. 특히 참선 시간은 빼놓지 않았다. 저녁 9시 참선을 마친 뒤에 인터뷰를 이어갔다. 다음날 오전 참선을 마친 9시경에 다시 만나 용추계곡을 따라 옥석대에 올랐다. 

산길 양 옆으로 수백 년 된 소나무가 솟아있다. 너럭바위 위로 계곡물이 구슬처럼 흘러 떨어졌다. 그 밑의 소는 깊이를 알 수 없는 비췻빛으로 빛났다. 

"이 계곡이 이렇게 완만하게 30리 길을 이어져 있습니다. 봉암사가 산문을 닫아 걸기 전만해도 저 바위 위에서 솥 걸어놓고 북 치고 장구 치면서 놀던 곳이죠. 문경시는 관광지로 개발하려 했는데, 1981년에 강경한 일부 스님들이 '우리 절집 안에도 기도원과 같이 수행만 할 수 있는 데가 필요하다'면서 막았습니다. 그 때 제가 맨 처음에 제안했죠(웃음). 전국의 절이 온통 관광지가 된 지금, 뼈를 깎는 성찰의 공간 하나쯤은 남아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명박근혜 시대에 대오각성한 촛불광장처럼."

 

"촛불 방송을 지켜주십시오"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 회원인 명진 스님은 옥석대에 올라 한 마디 덧붙였다. 

"촛불 광장에서 언론의 중요성을 다시 알았습니다.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형광등 백 개의 아우라 운운했던 언론들, 부정한 권력을 비판하지 않는 언론들, 그 최후는 참담했습니다. 지난 촛불 광장을 매번 생중계한 오마이TV는 국민들의 간절한 소망을 생생하게 전하면서 촛불이 타오르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오마이뉴스가 재벌의 돈에 휘둘리지 않고, 정치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으면서 정론직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우리가 촛불을 들고 광화문에 가서 추위에 떨면서 물러가라고 외치지 않는 세상, 정권을 향해 정말 잘한다고 박수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나도 오마이뉴스를 후원하는 10만인클럽 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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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어의눈물 2017.03.19 15:45

    종교에 대해 물었다.

    "종교는 연민이고 측은지심입니다. 살아있는 생명에 대한 연민이 종교의 출발이죠. 거기서 자비심이 나오고 사랑이 나옵니다. 가난한 자와 힘없는 사람 편에 서지 않는 종교는 없애야 합니다. 하나님에게 돈을 많이 주면 천국 간다? 이건 모두 사기입니다. 부처님에게 시주하는 공덕보다 이웃에게 보시하는 공덕이 더 큽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고 말씀하신 프란치스코 교황이 얼마 전에 또 이런 말도 하셨습니다. '위선적인 성직자보다 무신론자가 천국에 더 가깝다.' 맞는 말입니다. 촛불을 들고 나가서 탄핵가를 부르고 하야경을 외우는 것이 법당에 앉아 딴 생각을 하면서 염불하고 찬송가를 부르는 것보다 의미가 있습니다."...-명진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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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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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 보다 혐의는 없다라는 정직하고 깨끗한 대통령 이미지를 보여주어서 좋은 것 같다.

     

    박근혜 대통령은 실상 성공한 대통령이다!

     

    그의 말 중에 '조국에 결혼했다!'라는 말이 남는다.

     

    평생을 홀로 사는 그이이고 보면 그 말이 얼마나 애국하는 신중한 말이었을까 싶다.

     

    전 박근혜 대통령은 훌륭했다!....-정영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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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우라질!

  • ?
    속터져 2017.03.19 22:22
    하나님을 아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지식의 근본이라 한 성경말씀대로라면
    세상사람들보다 더 총명하고 똑똑해야 할 목사들이
    세상에 속한 종교의 스님처럼
    사이다 같은 발언은 못할망정
    칠푼이만도 못한 발언을 한 단 말이냐..

    하나님을 믿는다면서 도리어 더 우매한 발언을 한다면
    이보다 더 우스운 일이 어디 있고
    속터지는 일이 어디 있으며
    하나님을 욕먹게 하는 일이 어디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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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김원일 2014.12.01 8529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7 38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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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7 1888년이 뭐길래 file 김균 2016.11.29 332
1446 명예훼손죄 그리고 모욕죄 1 김균 2016.09.26 332
1445 인간의 길흉화복에 하나님께서 관여를 할까요? 안 할까요? 2 돈키호테 2017.10.31 331
1444 그것이 알고싶다_행복한 부부관계의 노란 신호, 섹스리스 그런 거 2016.09.10 331
1443 유행가쯤은 듣고 부를 줄 알고 그것에 '울었다' 정도는 해야 율법에서 벗어난 자유인들이 되는 것인가? 46 한빛 2016.09.20 330
1442 자살의 정당화 file 김균 2018.08.07 329
1441 이것도 나라냐? 깡패집단이지 김균 2016.12.14 329
1440 황금 똥을 싸는 집사들 5 무실 2017.03.28 328
1439 주례사 15 김균 2016.09.27 328
1438 켈로그와 이 상구(1) 3 김균 2020.08.02 327
1437 그대들이 짐작하는 필명인이 정말 그필명인이라면 21 김원일 2016.09.25 327
1436 미투가 잡는 생사람, 그리고 또 다른 생사람. 김원일 2018.04.21 326
1435 아, 정말 열 받네. 유행가? 골프? 영화? 간음? 하고 싶으면 해. 싫으면 말고. 확 그냥 다 지워버려? 2 김원일 2016.09.21 326
1434 신혼여행서 신부 ‘생얼’ 보고 이혼 요구한 남성 4 생생 2016.10.20 326
1433 누가 저자의 본문을 고쳤나? 3 들꽃 2019.03.17 324
1432 안식일 교회 신앙살이 너무 힘들다 12 박성술 2016.10.15 324
1431 @@@ 2010.11.12 @@@ 그 때 가 그 리 워 서 & & & 6 file 둥근달 2021.12.04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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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8 이 동네에 드나드는 웃기는 사람들 이야기들에서 4 김균 2016.09.12 321
1427 똥개는 짖어도 달리는 민스다 기차. ^^ 잠시 휴업함돠. 김원일 2017.10.02 320
1426 재림교 목사,당신들 뭐야! 2 재림목사뭐하냐? 2017.09.13 320
1425 동고동락 2 file 김균 2018.02.26 319
1424 남의 일에 밥맛 잃어 본것 살면서 처음 이네요 13 박성술 2017.04.10 319
» 탄핵을 마주한 재림교 목사 정영근과 조계종 명진스님. 2 악어의눈물 2017.03.19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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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1 우크라이나 대통령 근황 4 무실 2022.02.26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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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6 2018년 7월 7일(토) 제3기 사도행전(The Book of Acts). 제1과 너희가 내 증인이 되리라(You Will Be My Witnesses) (7.01일-7.06금) [아래아한글][MS 워드] file 새벽공기 2018.07.14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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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4 무단전제금지 김균 2017.05.13 302
1393 먹느냐 마느냐 그게 문제로다(김릿) 2 file 김균 2017.04.11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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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0 화잇과 교황, 화잇과 이만희라는 '전제' 아래 쏟아 놓는 모든 논리는 거짓일 뿐! 1 file 비단물결 2017.09.29 301
1389 집창촌의 특징 9 김균 2016.09.10 301
1388 욥은 도대체 얼마나 의로웠나? 11 file 김주영 2016.11.28 300
1387 가을을 타는 남자 4 김균 2016.10.01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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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4 재림마을에서 가져옴. 법대로 한다면(재림신문 편집장을 응원하며) 사마리안 2016.10.18 299
1383 재림교 6대 DNA교리 명암 꿰뜷어 보기, 십계명(구원론) 이슈 15 7 민초1 2016.10.03 299
1382 기도하지 말자. 화내자. 김원일 2018.12.26 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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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0 민초 설문조사 8 여론 2016.12.03 298
1379 오늘 읽은 어떤 말: 배교는 이렇게 형성된다. 3 김원일 2016.10.10 298
1378 산자와 죽은자 2 fallbaram. 2024.02.29 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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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5 일년의 계획_김교신 무실 2023.12.31 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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