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283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선배님,

 

신약 학자 중 주의 기도문에 나오는 '용서'의 개념을 '빚' 탕감으로 푸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John Dominic Crossan 같은 사람입니다.

초기 원문은 '우리가 우리에게 빚진 자를 탕감해준 것 같이 우리 빚을 탕감해주시고'였다는 것이죠.

언젠가부터 '빚'이(debt) '잘못 함,' '부당하게 이용함,' '부당하게 침범함'(transgress) 등으로 번역되기 시작했고,

드디어는 '죄'라는 '영적'(spiritual) 의미로 바뀌었다는 얘기입니다 [누가복음은 두 개념을 섞어 쓰지요. '죄'(ἁμαρτίας)로 시작했다가 '빚'(ὀφείλοντι)으로 끝납니다. ㅋ~].

 

일용할 양식과 빚 탕감이 생존을 위해 가장 절실한 과제였던 당시 상황을 배경으로 한 해석입니다.

하루하루 먹을 것을 걱정해야 했고, 빚을 갚지 못하면 노예로 팔려가야 하는 열악하고 참담한 경제 구조 속에서 부르짖는 민중의 호소였다는 말입니다.

 

그의 저서 <The Greatest Prayer: Rediscovering the Revolutionary Message of the Lord's Prayer>를 이참에 소개해드립니다.

이미 알고 계실지 모르지만. ^^ 

  • ?
    김균 2017.03.09 11:27
    고맙습니다

    주 기도문처럼 간략하고 정갈스런 기도문이 없을 겁니다
  • ?
    Rilke 2017.03.10 19:01

    교수님,

    요즘 Jacob Milgrom 의 레위기 주석 (3 vol., Anchor Bible) 을 읽고 있는데, 3권 마지막 Appendix 에 동료 유대인 학자인 Baruch Levine 한테 간단히 답글을 했는데, 서두에 썼던말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참고로, Levine 도 레위기 주석을 썼습니다. Leviticus, JPS Commentary, 이 시리즈에 Milgrom 은 Numbers 를 주석했고, 이런 설명은 교수님을 위한것이 아니고, 혹시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까봐)


    "Theology begins with Philology".


    여기에서 저는 교수님이 생각났습니다.

    저도 연구로 밥먹고 살고, 교수님도 비슷한데,

    저는 science 를 하고, 교수님은 theology 를 하지요.

    과학도 깊이 들어 가려면, 기초 (기본)이 중요 하지요.

    보니까, 신학도 깊이 할려면 기초가 중요한데, 그 한가운데 "언어"가 있는것 같습니다. 물론 요즘은 워나게 잘 설명된 주석서들이 많아서, 도움을 많이 받지만, 그래도 언어의 중요함을 공부를 하며는 할수록 깊이 깨닿게 됩니다.

    위에 간단히 김균 장로님에게 답한것도, 많은 주석서들에서 죄와 빚에 대해서 설명한것을 읽었는데, 그 놈의 "Greek" 에 제가 머리를 숙입니다.


    I envy you in that regard!

    한마디로 불도우져 앞에서 삽질하는 심정입니다. 물론, 교수님이 사이언스를 공부하려면 비슷할거라 안위를 하지만, 교수님은 사이언스를 공부 안 할거니까 별로 안위가 안됩니다.


    교수님께 항상 많은 가르침을 받아서, 저의 존경심을 다시 한번 알립니다.

    Respect,


    Shabat Shalom!



    ps; 김균 장로님,
    혹시 Milgrom 레위기서 안 읽으셨다면, 일독을 감히 (?) 권합니다. 이 분야는 세계 최고가 아닌가 싶습니다 (제 생각에).

    석학의 책은, 무미건조하고 딱딱한 영어/히브리어 단어들이라도 온몸을 전율케 하는 힘이 있습니다.


  1. No Image notice by 김원일 2014/12/01 by 김원일
    Views 8547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 No Image notice by admin 2013/04/07 by admin
    Views 38605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3. No Image notice by admin 2013/04/07 by admin
    Views 54359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4. No Image notice by admin 2010/12/05 by admin
    Views 86222 

    필명에 관한 안내

  5. 김운혁 님, 정신 똑바로 차리고 저 아래의 내 글을 제대로 이해할 때까지 정독하시기 바란다.

  6. No Image 26Dec
    by 김원일
    2018/12/26 by 김원일
    Views 302 

    기도하지 말자. 화내자.

  7. 화잇과 교황, 화잇과 이만희라는 '전제' 아래 쏟아 놓는 모든 논리는 거짓일 뿐!

  8. 친절한 금자씨!

  9. She should simply go, and go now.

  10. 민초 설문조사

  11. 가을을 타는 남자

  12. 특별한 미투-이런 것도 미투에 들어간다니 ...

  13. No Image 03Oct
    by 내게는 놀라움으로
    2016/10/03 by 내게는 놀라움으로
    Views 301  Replies 8

    우연히 듣게된 이 동영상^^

  14. 정유라의 말 중계업자 독일인 만나는 우리나라 대통령

  15. 민초 업데이트 소식입니다.

  16. No Image 17Apr
    by 김균
    2019/04/17 by 김균
    Views 298 

    에스독구메리봇지-2-

  17. 하찮은 일에 열중하는 목사

  18. 예수가 지켰단다

  19. 한번은 겪어봐야 될 일입니다.

  20. 신학교 출신 이신 삼천포 어르신께 질문 드립니다

  21. 나만의 축복에 만족하는 사람들

  22. 도부 장사들 은 도부장사 율 을 침묵 해야 하는것이 맞다

  23. 꽃잎을 가지에 붙인다고 지나간 나의 봄날은 돌아오지 않는다

  24. 내가 평생 예수 믿을 때에 나를 알아 본 것은

  25. 율법에서 일점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마침내 다 성취되리라

  26. 돼지 흥분제와 여자 먹기: 식인종 이야기

  27. 메리 크리스마스

  28. 세천사의 기별의 허구성

  29. 이사야여, 이사야여, 채빈 님이여, 채빈 님이여...

  30. 일본 군가를 찬송가로 만든 우리나라 기독교

  31. No Image 21Feb
    by 김원일
    2017/02/21 by 김원일
    Views 291 

    안식교 Trans-European 지회 행정위원회가 대총회에 대고 한 말. 한국연합회, 쿠오바디스?

  32. 조용한 이동네에 첫눈이 온다구요

  33. No Image 15Jun
    by 배달부
    2017/06/15 by 배달부
    Views 289 

    부부 권태기 극복하는 방법

  34. 단일민족의 자부심과 배달민족 DNA의 우수성을 과시하고 싶은 그대들에게 보내는 National Geographic 잡지의 편지

  35. 박근혜, 최태민, 최순실과 관련해 무속신앙 자체를 폄하하는 글: 특히 김운혁 님 참조하시기를.

  36. [반달]이 게시판에 아직도 살아있는지? 올려봄니다.

  37. 바울을 울게하는 계명을님의 글, "빌게이츠의 눈물"

  38. 우리는 레위기를 연구하면서 변증하는가? 아니면 비평하는가?

  39. 이상구박사님께서 말씀하셨던 <무조건적 사랑>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0. 율법주의 결국은 안식일 옹호

  41. 지금이 어느때인데 선지자라니

  42. 화잇부인이 오늘날 살아계시면

  43. 정통 기독교

  44. 주의 기도문 속 "죄"와 "빚": 김균 선배님께

  45. No Image 26Jun
    by 그리고
    2017/06/26 by 그리고
    Views 282 

    정말 야비하고 저열한 사람, 이명박 맹비난하는 유시민. 노무현대통령 이명박에게 당한 것 지금도 너무 분하다

  46. 미국의 종교별 가정 수입을 보며 드는 생각

  47. 18원의 항거

  48. 제안

  49. "명복"에 관한 글을 왜 자꾸 지우느냐고 묻는 'ekf수' 그대에게

  50. 신 없이 도덕 하기

  51. No Image 14Sep
    by 바이블
    2019/09/14 by 바이블
    Views 279 

    새롭게 본 윤석렬

  52. 정의는 죽었다

  53.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

  54. No Image 02Jul
    by 다알리아
    2023/07/02 by 다알리아
    Views 278 

    치매99%는 절대 못 찾는 다른 그림찾기

  55. +색소폰 으로 듣는 타이스 명상곡

  56. 레위기 11장? 무슨 레위기 11장??

  57. 고 김선억 목사님 장례 일정

  58. 이사야와 무당 (끝줄 수정)

  59. 윤동주 - ' 십자가'

  60.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조사심판

  61. 도산 안창호 , 말석 XXX.....그리고 접장님께 질문 있읍니다.

  62. No Image 11Jan
    by 무실
    2024/01/11 by 무실
    Views 274 

    대총회 10일 기도회 (1월 10 일 -20일, 2024) 낭독문 열째날

  63. 의식주

  64. 유투브 퍼오기

  65. 5.18 광주사태는 폭동도, 민주화운동도 아니었다. 북한 공작조가 남남갈등을 일으켜 내란 봉기를 시도한 사건이었다.-관리자에 의해 삭제

  66. 나는 부끄러워서 도 햇불질 못하겠다

  67. 퇴색의 진실

  68. 성화하거나 성화하려하는 사람들의 언행

  69. 악플에 시달리다가 이곳을 떠난 누리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 누리 등록제로 바뀝니다. 필명 허용은 물론 계속 유지합니다.

  70. 우리는 남의 부끄러운 이야기를 예사로이한다

  71. 소는 누가 키우나 누리꾼 아이피를 차단하며

  72. No Image 02Jul
    by 김균
    2018/07/02 by 김균
    Views 271 

    구천

  73. 핵소 고지의 기적 - 데스몬드 도스 이야기

  74. 지갑속의 배우자

  75. 제목도 없는 글

  76. 인사

  77. 오늘이 10월 22일이니까 특별히 마지막으로

  78. (우리를 둘러싼 국내외 주요 이슈 & 촌평) 류효상의 신문을 통해 알게된 이야기들(9월 9일)

  79. No Image 12Jul
    by 김균
    2018/07/12 by 김균
    Views 269 

    단상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3 Next
/ 23

Copyright @ 2010 - 2024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