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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

 

신약 학자 중 주의 기도문에 나오는 '용서'의 개념을 '빚' 탕감으로 푸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John Dominic Crossan 같은 사람입니다.

초기 원문은 '우리가 우리에게 빚진 자를 탕감해준 것 같이 우리 빚을 탕감해주시고'였다는 것이죠.

언젠가부터 '빚'이(debt) '잘못 함,' '부당하게 이용함,' '부당하게 침범함'(transgress) 등으로 번역되기 시작했고,

드디어는 '죄'라는 '영적'(spiritual) 의미로 바뀌었다는 얘기입니다 [누가복음은 두 개념을 섞어 쓰지요. '죄'(ἁμαρτίας)로 시작했다가 '빚'(ὀφείλοντι)으로 끝납니다. ㅋ~].

 

일용할 양식과 빚 탕감이 생존을 위해 가장 절실한 과제였던 당시 상황을 배경으로 한 해석입니다.

하루하루 먹을 것을 걱정해야 했고, 빚을 갚지 못하면 노예로 팔려가야 하는 열악하고 참담한 경제 구조 속에서 부르짖는 민중의 호소였다는 말입니다.

 

그의 저서 <The Greatest Prayer: Rediscovering the Revolutionary Message of the Lord's Prayer>를 이참에 소개해드립니다.

이미 알고 계실지 모르지만. ^^ 

  • ?
    김균 2017.03.09 11:27
    고맙습니다

    주 기도문처럼 간략하고 정갈스런 기도문이 없을 겁니다
  • ?
    Rilke 2017.03.10 19:01

    교수님,

    요즘 Jacob Milgrom 의 레위기 주석 (3 vol., Anchor Bible) 을 읽고 있는데, 3권 마지막 Appendix 에 동료 유대인 학자인 Baruch Levine 한테 간단히 답글을 했는데, 서두에 썼던말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참고로, Levine 도 레위기 주석을 썼습니다. Leviticus, JPS Commentary, 이 시리즈에 Milgrom 은 Numbers 를 주석했고, 이런 설명은 교수님을 위한것이 아니고, 혹시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까봐)


    "Theology begins with Philology".


    여기에서 저는 교수님이 생각났습니다.

    저도 연구로 밥먹고 살고, 교수님도 비슷한데,

    저는 science 를 하고, 교수님은 theology 를 하지요.

    과학도 깊이 들어 가려면, 기초 (기본)이 중요 하지요.

    보니까, 신학도 깊이 할려면 기초가 중요한데, 그 한가운데 "언어"가 있는것 같습니다. 물론 요즘은 워나게 잘 설명된 주석서들이 많아서, 도움을 많이 받지만, 그래도 언어의 중요함을 공부를 하며는 할수록 깊이 깨닿게 됩니다.

    위에 간단히 김균 장로님에게 답한것도, 많은 주석서들에서 죄와 빚에 대해서 설명한것을 읽었는데, 그 놈의 "Greek" 에 제가 머리를 숙입니다.


    I envy you in that regard!

    한마디로 불도우져 앞에서 삽질하는 심정입니다. 물론, 교수님이 사이언스를 공부하려면 비슷할거라 안위를 하지만, 교수님은 사이언스를 공부 안 할거니까 별로 안위가 안됩니다.


    교수님께 항상 많은 가르침을 받아서, 저의 존경심을 다시 한번 알립니다.

    Respect,


    Shabat Shalom!



    ps; 김균 장로님,
    혹시 Milgrom 레위기서 안 읽으셨다면, 일독을 감히 (?) 권합니다. 이 분야는 세계 최고가 아닌가 싶습니다 (제 생각에).

    석학의 책은, 무미건조하고 딱딱한 영어/히브리어 단어들이라도 온몸을 전율케 하는 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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