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175 추천 수 0 댓글 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유리창 또는 관점에게: 더러운 너의 얼굴에 축하를 보낸다. 먼지가 뽀얗게 낀 너의 얼굴에, 금이 간 너의 눈동자에 또한 축하를 보낸다. 그 얼굴이 귀하고, 그 눈이 귀함을 너무 늦게 내가 보았다고 웃지는 마라

축하를 한다는 일은 역시 즐겁다. 밖을 보기 위해서 네가 존재한다고 사람들은 믿고 있다. 빛을 방안으로 들이기 위해 네가 존재한다고 사람들은 믿고 있다. 믿음은 시멘트나 철근처럼 단단할수록 좋다고 사람들은 믿고 있다. 그들에게도 축하를 보내자. 믿음이란 중요한 것이니까 믿음을 가진 사람에게는 그만한 은총이 있어야 마땅하다. 시멘트처럼 단단한 믿음을 가진 사람에게는 시멘트처럼 단단한 은총이 있어야 마땅하다. 시멘트처럼 단단한 은혜, 그 은혜에게 만세!

사람들은 네가 밖을 보기 위해 필요한 존재라고 믿고 있다. 밖을 잘 보기 위해서는 잘 닦여진 네가 필요하다. 그러나 더러운 너의 얼굴은 밖을 보는 대신 안을 보는 데 필요하다. 금이 간 너의 눈동자는 밖이란 보는 각도에 따라서, 보는 위치에 따라서 밖이 달리 보인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데 귀중한 존재이다. 안(內)만 바라보는 존재가 그러하듯 밖(外)만 바라보는 존재가 너라면 너는 무의미하다. 의미는 안으로부터 밖으로, 밖으로부터 안으로 의미를 찾는 자의 힘의 크기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어디에서 어느 쪽으로 바라보아도 밖이 동일하게 보이는 게 너라면 너는 무의미한 존재이다. 밖은 결코 동일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더러워져서 그리고 금이 가서, 밖을 보는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과 밖은 결코 언제나 동일하지 않다는 사실을 더러운 그 속에 담고 있는 너의 얼굴-그러므로 너의 그 모습은 참으로 진지해 보인다. 진지함 또는 진지성-축하한다.

「하나의 편지와 세 개의 축하엽서」중에서​ 

 

 

 

*김원일 교수님의 격려에 조그만 감사를 표하고 싶기도 했고, 릴케 선생님의 글 중에

 

이런 글들을 보시고, 어떤 믿음 있는 분들이 나타나서, "성경을 있는 그대로 믿고, 따르면 될것을, 어린아이 같은 믿음을 가져라, 예언의 신에는 너 같은 놈에게 이런말을 쓰고 있다" 할까봐 두렵습니다.

 

라는 말이 마음 아프기도 한 참에 오규원의 시집에서 위의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서로 격려해가면서 진리의 길를 향해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 ?
    바다 2017.03.06 03:06
    어릴 적에 수도 없이 들었던 말

    배웠다고 하는 사람들이 예수를 받아 들이지 못하는 이유는 인본적인 사상과 인문학에빠진 자신의 교만때문이라고

    그 때에는 고개를 주억거리고 그대로 먹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우습게도 내가 그 짝이 된 것같아 믿음없어지는 소리가 나 자신을 때립니다

    해서 성경이외에는 눈을 돌리지 않고 버려본 시간도 있었지요

    여기도 못 본체 하고 ......
  • ?
    김원일 2017.03.06 04:47
    백 목사님,
    Bravo! Barvo!
    근래에 읽은 가장 훌륭한 글 중 하나입니다.

    혹시 마르크스 주의 철학자 Pierre Macherey를 아시는지요.
  • ?
    백근철 2017.03.06 07:36
    아니오. 첨 들어보는데요;; 그런데 인터넷서점 검색해보니 피에르 마슈레의 책이 한권 번역되어 있네요. 감사합니다..주문해서 꼭 한 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
    돈아껴 2017.03.06 08:17
    http://uberty.org/wp-content/uploads/2015/09/Pierre_Macherey_Susan_M._Ruddick_Hegel_or_Spino.pdf
  • ?
    글쓴이 2017.03.06 09:59
    감사합니다^^
  • ?
    김주영 2017.03.07 17:27
    백목사님
    목사 브리핑좀 시리즈로 올려 주시지 ㅎㅎ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김원일 2014.12.01 8526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7 38568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7 54336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6200
1672 $5 4 file 박희관 2020.05.03 137
1671 '성전'이라는 신기루 곽건용 목사 설교 04 김원일 2021.02.20 80
1670 <NYT> "북한, 미치기는커녕 너무 이성적" 1 뷰스뉴스 2016.09.11 103
1669 <WSJ> "북한, 멀지않아 시카고 공격할 수 있을 것" 4 뷰스뉴스 2016.09.11 97
1668 <뉴스브리핑> 류효상의 신문을 통해 알게된 이야기들 (11월 9일) 시대 2016.11.08 226
1667 <동아일보> "소녀상 이전하고 한일군사협정 맺어야" 뷰스뉴스 2016.09.16 54
1666 <쉼터>님이 올린 동영상의 내용은 <허위사실>입니다. 2 예언 2016.10.24 98
1665 <육식>하고 싶으면 <금식기도>해서라도 끊으세요 예언 2016.10.24 98
1664 <정치>가 우리의 주의를 빼앗도록 허용되어서는 안되는 이유 4 정치글싫어 2016.10.27 126
1663 <지진>은 하나님께서 일으키십니다 12 재림의 징조...지진 2016.09.24 248
» <하나의 편지와 세 개의 축하엽서>중에서-오규원 6 백근철 2017.03.06 175
1661 <허약하거나 아픈 사람>이 <건강>하기 위해 꼭 해야 할 것 1 장동기 2016.11.30 117
1660 " 디한 목사... 하나님께서 그들에게..주실 것을 " 2 soeelee 2016.09.27 226
1659 " 하긴 그래요 .. 흘러가다 2017.05.24 115
1658 "GMO의 저주"…美 농무성 과학자의 양심고백 12 마음파동 2017.10.12 352
1657 "O" 목사 2 fallbaram. 2024.03.15 306
1656 "靑, 대법원장 일상 낱낱이 사찰" 청문회서 폭로 유린 2016.12.14 82
1655 "가난한 백성을 너의 중에 남겨 두리니" (스바냐 3:12) = 평화교류협의회가 북한 수해를 말하다 (첨부파일: 아래아한글, MS Word) 1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6.11.03 248
1654 "가난한 백성을 너의 중에 남겨 두리니" (스바냐 3:12) = 평화교류협의회가 북한 수해를 말하다 (첨부파일: 아래아한글, MS Word) 3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6.10.11 134
1653 "고난 받는 민중이 예수다" ? 들꽃 2019.08.06 195
1652 "국민 마음·영혼에 들러붙은 '박근혜 귀신' 나가라" 베지테리언 2016.11.15 90
1651 "나쁜 대통령은 자기 위한 개헌한다" 노무현의 무서운 예언? 유산균 2016.10.25 89
1650 "낡은 정치, 부패 정치하는 정부는 볼 것없이 무등한 정부가 될 수 밖에 없다... 옛날엔 왕이 똑똑해야 나라가 편했습니다. 지금은 주권자(국민)가 똑똑해야 나라가 편하지 않겠습니까 " 참예언 2016.12.24 69
1649 "내가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고 영혼이 참 맑다" 영혼이 맑아서 참 좋았겠다 2 김균 2017.02.04 514
1648 "노무현은 연설문 하나하나 고쳐... 유권자들이 기억해야" 골고다 2016.11.02 178
1647 "대통령이 검찰총장 자르라 지시했으나 안 먹혔다" 만만 2016.11.27 136
1646 "명복"에 관한 글을 왜 자꾸 지우느냐고 묻는 'ekf수' 그대에게 13 김원일 2016.11.25 274
1645 "박근혜 김정일 4시간 밀담 규명하자" 1 file wlstlf 2016.10.17 98
1644 "버티고 있는 그분을 계속 대통령이라고 생각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에 법륜 스님의 답변 지혜자 2016.11.24 178
1643 "삼성, 노동자 피 빨아 박근혜-최순실에게 토했다" 프레시 2016.11.05 66
1642 "새로운 신학 위해 '전통과 개혁' 필요" 전통과개혁 2016.12.02 99
1641 "생명의 성령의 법"은 다른 것이 아니라 , 성령의 소욕을 통하여 지켜지게 되는 계명과 율법을 가리킨다. 눈뜬장님 2016.09.16 71
1640 "성령께 찬미하고, 성부와 또 성자" 9 file 김주영 2017.02.28 223
1639 "아베에게 10억 엔 돌려주자" 주장 확산 1 국채보상운동 2017.01.09 56
1638 "안 그런 교회도 있다는 소리 듣고 싶다" 교회 2016.12.13 154
1637 "안민석 의원, '공백의 7시간' 의혹 파헤치러 미군 기지 들어갔다가 퇴거당해"...일본 신문 보도 태평양을건너 2016.12.02 108
1636 "옛 지계표" 들을 어찌할까? 4 file 김주영 2017.03.08 314
1635 "이 정권의 보복 견디기 힘들 것", "이 정권은 종교도 건드린다", "이 정권은 대학도 건드린다", "반대하는 것들은 다 쓸어 버린다, 겁 먹게" 안다 2017.01.12 81
1634 "이러려고 정치인 됐나 자괴감 들어" 광장으로 2016.11.11 193
1633 "자백" 시사회...민초가족들 꼭 보시길.... 3 file 조작 2016.10.07 180
1632 "진리는 거리에" 서울대 교수들, 5차 촛불집회 참여 광장 2016.11.23 116
1631 "최순실 사태로 대한민국이 혼돈에 빠졌어요. 이제 어떡하죠?" 법륜스님의 답변 줄기 2016.10.28 174
1630 "최순실게이트 다음은 김정은게이트가 온다" 이 동영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짐승에 올라 탄 음녀" 우상 2016.10.30 154
1629 "최순실이 박대통령에 이래라저래라 시키는 구조" 1 닭양 2016.10.25 52
1628 "큰일 났다. 미국 가만 안 있을 것" ICBM 2017.07.05 161
1627 "탄핵 음모" 서울디지텍고 교장, 교내 사이트에도 우파논리 '도배'. 이기범 기자. 1 어리석은자 2017.02.13 108
1626 "트럼프, 사드배치 지연에 격노. 심한 욕설도" 정상회담 2017.06.19 93
1625 "하나님 아부지예, 1 아멘 2016.12.01 114
1624 "하야 절대 반대" 외친 기독인들 1 Yahoo 2016.11.16 179
1623 '강골 윤석열'이 돌아왔다! 1 뷰스 2016.12.01 123
1622 '너, 이놈, 계집애들' 막말 준표..그나마의 '격조 보수'도 허무나 깡패들의행진 2017.05.09 102
1621 '노무현 탄핵' vs '박근혜 탄핵'...어떤 차이점 있나 하늘 2016.12.08 55
1620 '독단과 불통'이 문제로다, 오뚜기 2016.10.18 106
1619 '박근혜 대통령 퇴진' 플래카드 내건 교회 1 씨앗 2016.11.30 177
1618 '박근혜는 이런 사람'...전여옥이 말하는 박근혜 7 친일청산 2016.10.25 221
1617 '보수 신학' 아니면 교회 성장 꿈꾸지 말라 2016.11.26 134
1616 '사이다' 발언 학생 "퇴진은 시작, 사회구조 바꿔야" 사회구조 2016.12.13 46
1615 '수사대상' 청와대가 법치 무력화...... canon 2016.10.29 85
1614 '쓰까요정' 김경진, 조윤선에게 "왜 사냐"고 묻다 묻다 2017.01.10 94
1613 '엄마'가 된 '남자 출산 2017.08.03 117
1612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황교안 총리 대국민 담화 (황교안 국무총리) "올바른 역사관 갖게 역사교과서 국정화 되어야" 시대의징조 2017.01.04 70
1611 '온전(穩全)'과 '완전(完全)' 의문 2016.09.24 410
1610 '위에 있는 권세'라는 번역이 교인 식물인간 만들어 1 진리 2016.11.28 120
1609 '이번엔 200만'… 1 광장 2016.11.17 121
1608 '자유'님 자유롭게 사십시오 3 대고산 2016.09.06 140
1607 '주사거배'(酒肆擧盃) 1 산울림 2016.10.19 193
1606 '진리'는 Jtbc(www.jtbc.co.kr)에 있다. 8시 뉴스에 덴마크에서 체포된 정유라 체포 장면 jtbc 단독 현장 취재 코펜하겐 2017.01.02 127
1605 '최순실 게이트' 닮은 영화 차단한 '박정희' 아부지 2016.11.23 140
1604 (눈장님 보십시요)....5·18 영웅 故 안병하 2 범어사 2017.08.27 124
1603 (눈장님 보십시요)....TNT·클레이모어·수류탄까지..계엄군, 광주서 '전쟁'을 했나 2 범어사 2017.08.28 99
1602 (다큐 영상8편)단군이래 최대 사기....MB가 나라를 말아 먹은 방법......4대강,자원외교.정치공작 에르미 2017.06.21 82
1601 (박성술과 가톨릭 신부 두 사람의 사상과 성경 해석을 비교한다) '빨갱이' 말한 신부님, 성당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12 술술 2016.12.10 252
1600 (부고) 고 김태곤 장로님 주안에서 잠드셨솝니다, 장례일정 1.5세 2018.09.22 228
1599 (사)평화교류협의회[CPC]. <그리스도의 생명과 평화> 시각의 장년 안교교과 해설 (첨부파일) file 녹색세상 2018.03.19 219
1598 (우리를 둘러싼 국내외 주요 이슈 & 촌평) 류효상의 신문을 통해 알게된 이야기들(9월 9일) 1 뉴스촌평 2016.09.10 26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3 Next
/ 23

Copyright @ 2010 - 2024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