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6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01. 교보문고를 비롯한 대형서점들과 연관된
40여년의 경험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만,
경기도에서 목회를 할 때는 지역서점의 낙후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서울로 직접 올라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02. 이제는 우체국 배달부보다 택배기사가 많아졌고,
전자책과 온라인 논문이 학문 세계의 주류를 이루지만,
여전히 제 발걸음은 습관적으로 광화문으로 향합니다. 

03. 그런데 교보문고 내부의 풍경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불황 때문이겠지만, 사람들이 공짜로 책을 볼 수 있도록 배려하는 공간이 확대되었더군요.

04. 하지만 개신교를 포함하여 종교분야는 중심 판매대에서 사라졌습니다.
이것은 다른 대형서점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었습니다.      

05. 최근 개장한 종로서적의 경우는 한 술 더 떠서
체험 중심의 유통매장을 만들었는데,
먹을거리와 음료를 파는 가게들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더군요.
여기는 종교분야가 아예 뒤쪽 책장에 조금 배정되었더군요, 

06. 그러니까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의 발걸음을 유도하고,
들어오기만 하면 오래 붙잡아두는 요즘 마케팅을 보면서,
그런데 종교인들을 위한 서적들은 점점 사라지는 추세라면,
그들은 책을 읽지 않는 건가요?   

07. 온라인 서점 <알라딘>은 장기불황 시대에 맞게
중고서적 판매장을 곳곳에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저도 가까운 곳에서 지난 2년 동안 2천 권을 팔아치웠습니다.

08. 하지만 여기서도 종교(개신교 포함) 분야는
다른 분야의 재고와 비교할 때 마찬가지로 열악한 상황입니다.
오히려 출판된 지 1-2년 정도의 신간들이 한두 권 보일 때도 있더군요.       

09. 최근 <송인서적> 부도 소식을 들었습니다.
대형 도매상이라는데 부도 어음만 100억 원이라네요.
문제는 전국의 1500개 지방서점 중 1200개가 이곳과 연결되어 있답니다. 

10. 정부는 벌써 수년 째 <도서관 운동>을 장려하고 있는데,
막상 책을 팔고 있는 오프라인 서점들은 생존의 위기를 맞고 있는 셈입니다. 

11. 근본적인 문제는 책을 읽지 않는 국민들 때문이겠지요.
그럼에도 문체부는 문제서적 리스트까지 작성하고.
여하튼 책을 많이 읽어도 또는 잘못 읽었다간
밥줄이 끊기는 걸 알기 때문에 더욱 외면하는 것이고요.

12. 개신교에서도 이런 배타주의는 심각합니다.
신학 자체를 배격하는 것이야 자유주의 신학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라고 치더라도,
자신들과 다른 주장을 하는 것조차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13. 초등학교는 <독서와 토론>으로 바뀌었지만,
부모들은 토론은커녕 독서능력(독해력)이 바닥입니다.
그러니 <자기주도> 학습이란 게 그림의 떡.
오로지 학습과 관련된 것에만 집중하는 악순환. 이게 현실입니다.

14. 지난 일 년 동안, 50대 이상의 교우들과 함께
안식일 오후마다 <시대의 소망>을 읽고 있습니다.
그런 모임에 대해 부정적인 분들도 계시지만 꾸준하게 반복하니까
정착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15. 그런데 함께 모여서 읽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읽고 나서 독후 감상을 나누는 것은 여전히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남자들은 권위적으로 요약만 하시려 하고,
여자들은 감성적으로만 이야기하려고 하시고. 

16. 그러니 교과시간의 토론이라는 것이 베이비부머 세대들에겐
결코 이룰 수 없는 목표라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토론이라면서도 너무 시간이 짧은 것도 문제이긴 합니다. 

17. 그럼 차세대들은 어떨까요?
30-40세대들은 베이비부머 세대들과는 분명 다릅니다.
그래서 토론이 기본적입니다.
하지만 옆에서 지켜보니 모두에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더군요. 

18. 책을 읽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도 그대로이고요.
그러니 서너 시간 앉아서 이야기는 분명 많이 하는데,
그것이 삶의 변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19. 이쯤에서 사경회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한 것 같습니다.
연초의 사경회는 분명 성경을 깊게 연구하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20. 30년 전만 해도, 매일 저녁은 기본이었고, 오전에도 모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절반 이상의 교회들이 주말 부흥회로 간소화되었습니다. 

21. (연)합회는 사경회를 위한 소책자를 해마다 출판하고,
교회들에게 무상으로 공급합니다만,
역시 읽어보기라도 하는 교인들이 얼마나 될지는 저도 궁금합니다. 

22. 사경회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책을 거의 읽지 않는 한국 현실에서
재림교인들은 얼마나 다를지에 대한 궁금함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23. 어쨌거나, 저는 조사심판을 진지하게 다루려고 합니다.
이미 올린 글처럼, 한국경제의 디플레이션과 그 배경인 1990년 이후 신자유주의.
그리고 한국 정당들이 모두 외치는 <중도성향>의 숨겨진 비밀까지. 

24. 눈으로 책을 읽지는 않아도 귀로는 모든 것을 판단하는 능력이
탁월한 것이 개신교인들의 특징이지만,
생소한 정보들을 제공하면 과연 그 귀는 얼마나 들을 수 있는지... 진짜 궁금합니다. 

25. 끝으로 제가 레위기 공부를 여기에 올리는 글마다 일부러 언급하는데,
사실 저도 30년 목회에서 처음 설교하거든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들은 이야기에는
민수기는 아예 한국인 연구자가 없다고 합니다. 

26. 그러니 올해는 레위기-민수기 공부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다행히도 제가 섬기는 교회의 성도들이
레위기를 새롭게 이해하게 되었다고 만족하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니까 당연한 일이지만 말입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정도 글의 분량이면
사경회 책으로 따지면 1장 정도 되거든요. 

 


  1. No Image notice by 김원일 2014/12/01 by 김원일
    Views 8552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 No Image notice by admin 2013/04/07 by admin
    Views 38607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3. No Image notice by admin 2013/04/07 by admin
    Views 54362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4. No Image notice by admin 2010/12/05 by admin
    Views 86224 

    필명에 관한 안내

  5. No Image 26Aug
    by 감사
    2017/08/26 by 감사
    Views 35 

    영문, 한글, 일어, 중국어 과정책 내용을 볼 수 있는 곳이 어디 있는 지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6. No Image 20Sep
    by 김종현
    2016/09/20 by 김종현
    Views 38 

    화면이 달라졌어요

  7. No Image 15Sep
    by 진실을알고싶다1
    2016/09/15 by 진실을알고싶다1
    Views 40 

    91516,

  8. No Image 15Sep
    by 설빔
    2016/09/15 by 설빔
    Views 45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중급 - 46강 근현대사란 무엇인가?_#001

  9. No Image 27Apr
    by 김균
    2020/04/27 by 김균
    Views 45 

    물에 빠진 새앙 쥐

  10. 오늘은 야외예배를 가는 날

  11. No Image 20Sep
    by 작은뿔
    2016/09/20 by 작은뿔
    Views 46 

    [가톨릭 미디어를 말하다3] 제2회-뉴스비평

  12. No Image 12Jan
    by korando
    2017/01/12 by korando
    Views 46 

    1월 11일 (수) 뉴스룸 다시보기

  13. '사이다' 발언 학생 "퇴진은 시작, 사회구조 바꿔야"

  14. No Image 01Apr
    by 김균
    2020/04/01 by 김균
    Views 48 

    1세기를 버틴 명장과 나

  15. No Image 11Apr
    by 김균
    2020/04/11 by 김균
    Views 50 

    돌팔이

  16. No Image 24Oct
    by 개헌
    2016/10/24 by 개헌
    Views 51 

    갑작스런 개헌 주장의 배경은 뭘까?

  17. No Image 01Jan
    by 현민
    2017/01/01 by 현민
    Views 54 

    양백(兩白), 도(稻), 삼풍(三豊), 토(土), 미(米), 황(黃),백의(白衣)... 해월 황여일의 예언 (해월유록 )

  18. No Image 01Dec
    by 시대정신
    2016/12/01 by 시대정신
    Views 55 

    유시민 특강 '한국사회의 현실과 국가의 역할' /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

  19. No Image 08Dec
    by 하늘
    2016/12/08 by 하늘
    Views 55 

    '노무현 탄핵' vs '박근혜 탄핵'...어떤 차이점 있나

  20. No Image 10May
    by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7/05/10 by (사)평화교류협의회[CPC]
    Views 55 

    새정부 대북접촉 첫 승인여부 검토...남북 교류 물꼬 트나

  21. No Image 15Oct
    by 눈뜬장님
    2016/10/15 by 눈뜬장님
    Views 56 

    Beautiful Chinese music Instrument Endlesslove 10 different songs

  22. "최순실이 박대통령에 이래라저래라 시키는 구조"

  23. No Image 29Oct
    by 살수
    2016/10/29 by 살수
    Views 56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

  24. 류효상의 신문을 통해 알게된 이야기들 (12월 02일)

  25. No Image 11Dec
    by 12년전
    2016/12/11 by 12년전
    Views 56 

    [표지이야기] ‘이해할 수 없는 인사’ 비선 의혹 키운다 (정치 2014.12.16ㅣ주간경향 1105호)

  26. No Image 01Jan
    by 바벨론
    2017/01/01 by 바벨론
    Views 56 

    [단독입수] '좌익효수' 진술조서 보니…선거개입 댓글 735개

  27. No Image 23Feb
    by 뷰스
    2017/02/23 by 뷰스
    Views 56 

    日에 굴복한 정부, "부산 소녀상 이전하라" 공문

  28. No Image 03Sep
    by 여우
    2017/09/03 by 여우
    Views 56 

    포도원과 교회

  29. No Image 26Mar
    by 김균
    2020/03/26 by 김균
    Views 56 

    우리나라에 온 말세의 역사

  30. 따끈따끈한 이야기

  31. No Image 16Sep
    by 뷰스뉴스
    2016/09/16 by 뷰스뉴스
    Views 57 

    <동아일보> "소녀상 이전하고 한일군사협정 맺어야"

  32. No Image 24Jun
    by 김균
    2020/06/24 by 김균
    Views 57 

    목구멍을 넓혀라

  33.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개월전 '마지막' 인터뷰 공개

  34. No Image 14Apr
    by 김균
    2020/04/14 by 김균
    Views 58 

    돼지 머리 맞추기

  35. No Image 15Apr
    by 김균
    2020/04/15 by 김균
    Views 58 

    침례 요한이 되고 싶은 분들

  36. No Image 27Mar
    by 김균
    2020/03/27 by 김균
    Views 59 

    나라 사랑

  37. 세월호 참사 당시 지시사항 미담자료 모아 제출하라

  38. No Image 08Dec
    by KBS
    2016/12/08 by KBS
    Views 60 

    KBS 양대노조 총파업 "부끄럽고 참담... 박근혜 부역자 뿌리 뽑겠다"

  39. No Image 04Jan
    by sad
    2017/01/04 by sad
    Views 61 

    사드 논란, ‘선무당’이 너무 많다 [정치토크 돌직구 44회]

  40. No Image 08May
    by 적폐
    2017/05/08 by 적폐
    Views 61 

    조선일보가 바로 '적폐'다

  41. No Image 14May
    by 로망
    2017/05/14 by 로망
    Views 61 

    이제부터 시작

  42. 명진스님(1)

  43. No Image 25Mar
    by 김균
    2020/03/25 by 김균
    Views 61 

    정중지와 부지대해

  44. No Image 11Jan
    by 곰솔
    2017/01/11 by 곰솔
    Views 62 

    열폭(열등감 폭발) = 냉소주의와 소비주의 (7)

  45. No Image 13Apr
    by 김균
    2020/04/13 by 김균
    Views 62 

    똥통과 물통

  46. No Image 11Dec
    by 12년전
    2016/12/11 by 12년전
    Views 64 

    돌발영상 최순실 사건 박근혜 노무현 대통령 탄핵 국회 표결 당시 웃는 모습

  47. No Image 09Jan
    by 광야소리
    2017/01/09 by 광야소리
    Views 64 

    시대적인 표적을 분별하자.

  48. No Image 25Jan
    by 곰솔
    2017/01/25 by 곰솔
    Views 64 

    현대미술의 정치혁명 (21)

  49. No Image 07May
    by 한국
    2017/05/07 by 한국
    Views 64 

    개헌론자들에 대해 유시민 작가의 일침

  50. No Image 27Mar
    by 김균
    2020/03/27 by 김균
    Views 64 

    죽고 사는 문제- 흑사병-페스트

  51. 이재명 "국민 총구, 탄핵 거부세력에게 옮겨갈 것"

  52. No Image 27Sep
    by 배달부
    2017/09/27 by 배달부
    Views 65 

    남자들은 왜 TV/스포츠 보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는가?

  53. 우리 살아남은 자도

  54. No Image 14Mar
    by 김원일
    2021/03/14 by 김원일
    Views 65 

    곽건용의 책 이야기-성서의 뜨락을 거닐다 6 " The Nathan Narratives" by Gwilym H. Jones

  55. No Image 19Sep
    by 친일청산
    2016/09/19 by 친일청산
    Views 66 

    개헌보다 선거제도 개혁이 우선이다.

  56. No Image 04Jan
    by 새로움
    2017/01/04 by 새로움
    Views 66 

    [소셜라이브 스페셜] 유승민 이재명 전원책 유시민 X 강지영 아나운서

  57. 명진스님(2)ㅡ"소머리 대신 스님 머리 삶을까요?"

  58. No Image 05Sep
    by 들꽃
    2020/09/05 by 들꽃
    Views 66 

    교회 소 그룹 성공과 실패의 원인?

  59. No Image 10Sep
    by 청지기
    2016/09/10 by 청지기
    Views 67 

    성령은 또 다른 개체로 존재하시는가?

  60. No Image 07Oct
    by 애국자
    2016/10/07 by 애국자
    Views 67 

    애국자와 아닌자들

  61. No Image 02Dec
    by 나쁜권력자
    2016/12/02 by 나쁜권력자
    Views 67 

    사울 : 다윗 = 김기춘 : 세월호 유가족 . '대통령 7시간' 보도에 김기춘 "응징, 추적, 처단"

  62. No Image 04Jan
    by 새로움
    2017/01/04 by 새로움
    Views 67 

    [JTBC 뉴스룸] 신년특집토론 '2017 한국 어디로 가나'

  63. No Image 18Jun
    by 단편
    2017/06/18 by 단편
    Views 67 

    그림자를 판 사나이-4

  64. No Image 10May
    by fallbaram.
    2020/05/10 by fallbaram.
    Views 67 

    그릇 이야기 5

  65. No Image 25Jul
    by 무실
    2020/07/25 by 무실
    Views 67 

    그의 영원하신 팔에 안기세

  66. No Image 05Jun
    by 잘한다
    2017/06/05 by 잘한다
    Views 68 

    2017년 5월 31일 (수) 뉴스룸 다시보기

  67. No Image 23Jun
    by 에르미
    2017/06/23 by 에르미
    Views 68 

    명진 스님 ③ 깨달음에 대하여.........."목탁으로 독재자 머리통 내리쳐야"

  68. No Image 16Jun
    by 무실
    2020/06/16 by 무실
    Views 68 

    예루살렘

  69. 서문시장 전격방문한 대텅 .

  70. No Image 16May
    by 성경
    2017/05/16 by 성경
    Views 69 

    노영보 변호사의 "석궁 맞아보셨습니까?" (20120131)

  71. No Image 24Dec
    by 참예언
    2016/12/24 by 참예언
    Views 70 

    "낡은 정치, 부패 정치하는 정부는 볼 것없이 무등한 정부가 될 수 밖에 없다... 옛날엔 왕이 똑똑해야 나라가 편했습니다. 지금은 주권자(국민)가 똑똑해야 나라가 편하지 않겠습니까 "

  72. 촘스키 '한국 국민이 투쟁해서 민주주의 되찾아야'

  73. [3분 Talk] '말하는대로', 시국이 거리를 광장으로 만들다

  74.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청와대, 법조계 압력·종교인 사찰 추진”

  75. No Image 05May
    by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7/05/05 by (사)평화교류협의회[CPC]
    Views 70 

    ■ [평화의 연찬] 정치와 종교 (김한영 - 평화교류협의회 상생공동대표)

  76. No Image 16Feb
    by 김원일
    2021/02/16 by 김원일
    Views 70 

    잃어버린 웃음을 되찾읍시다 곽건용 목사 설교 02

  77. No Image 02Dec
    by 천사
    2016/12/02 by 천사
    Views 71 

    승리의 함성

  78. No Image 09Jan
    by 국채보상운동
    2017/01/09 by 국채보상운동
    Views 71  Replies 1

    "아베에게 10억 엔 돌려주자" 주장 확산

  79. No Image 07Jun
    by 문예인
    2017/06/07 by 문예인
    Views 71 

    블랙리스트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3 Next
/ 23

Copyright @ 2010 - 2024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