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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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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7시간에 대한 생각 (86)

by 주성하기자   2016-11-21 11:48 pm

 

나는 세월호 302명 죽음의 책임을 오로지 박근혜 대통령에게 들씌워 한풀이를 하는 것에는 찬성할 수 없다.

 

물론 7시간 동안의 대통령 행적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고 반드시 진상을 밝혀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이 곧바로 지휘했다면 큰 인명피해가 없었을 것처럼 몰아가지는 말자.

 

세월호 참사의 책임은 우리 모두가 마음 속으로 나누어 걸머쥐어야 하는 것이다.

 

나는 참사 직후 북한 아이들이라면 아마 대다수가 살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령의 말도 콧방귀 끼는 북한 아이들이라면 선실에서 대기하란 지시따윈 듣지 않고 본능에 따라 행동했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쪽은 선진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충실했고, 개발독재 시대를 살았던 어른들은 썩었다.

 

지금도 박근혜 지지자의 대다수가 개발독재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이다.

 

이들 중 적잖은 사람들은 젊은 세대가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도덕적 기준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까짓 게 뭐라고 빨갱이 문재인이 대통령에 오르는 것보다 위험하냐고 생각하는 것이다.

 

부패한 시대에 빨갱이만 때려잡자는 세뇌만 들었기 때문이다. 역사는 앞선 세대가 지나가고, 새 세대가 그 자리를 차지하면서 변하게 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면 나는 세월호 사고의 1차적 책임은 이준석 포함, 무책임하게 도망친 선원들에게 있다고 본다. 이것들은 생각만 해도 이가 갈린다.

 

두 번째로 용서할 수 없었던 것은 현장에 있던 해경이다.

 

명색이 경찰이란 사람들이 배에까지 올라가 놓고도 누구하나 목숨 걸고 내부에 들어가 나오라고 외친 사람이 없다.

 

국민의 수호자로 자처하는 제복 입은 경찰들이 너무나 비겁했다. 미국이나 일본 경찰이라면 또 달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배가 기울기 전에 접근하고도 아이들을 구하지 못한 것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세월호 사고는 선원들이 인간이 아니었고, 경찰이 인간이 아니었기 때문에 벌어진 참사다.

 

나에게 인간인데 목숨이 중하지 않겠냐고 할 수 있겠지만, 그 상황을 백번도 넘게 상상해 봐도 만약 나라면 안에 들어갔을 것이라고 믿는다. 바로 인간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 해경 지휘부 등 지휘를 담당자들이다.

 

이들은 대통령의 지시가 없어도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어야 했다.

 

그런데 청와대 보고에만 급급해 할 일을 하지 않았다. 그걸 하라고 그 자리에 앉혀놓았음에도.

 

그리고 이 모든 시스템의 정점에 있던 대통령에게 당연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러나 세월호에 관한한 미안하고, 부끄럽고, 분노하는 그 마음을 모두 박근혜에게 들씌워 한풀이하지는 말자.

 

대통령이 신속하게 나와 회의를 열었더라도 그때쯤이면 배는 침몰했을 것이다.

 

대통령이 비상회의를 열고 뭘 지시했던지 간에, 그런 조치는 1차적으로 아래에서 먼저 했어야 하는 일이다.

 

시간을 다투는 상황에 닥치면 대한민국이 대통령이 지휘해야만 문제를 해결하는 국가인가.

 

만약 북한이 공격해오는 다급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없으면 우리는 망하는 나라인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각자가 자기의 위치에서 명예와 양심을 걸고 최선을 다한다면 대통령이나 장관이 없어도 대한민국은 끄떡없다.

 

세월호 앞에서 우리는, 내가 인간임을 잊지 않고 존엄성을 지키겠다는 각오를 먼저 다져야 한다.

 

“나는 침몰해가는 세월호 앞에서 목숨이 두려워 도망치지 않을 것”이라고 스스로의 양심 앞에 떳떳하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변하지 않으면, 그래서 “경찰도 인간인데 그런 순간 목숨이 두려워 뒷걸음칠 수 있겠지”라고 이해되게 된다면, 대통령이 누구든지 세월호는 어디선가 또다시 침몰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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