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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안식일 안교반에서는 

욥기의 마지막 부분을 읽었다. 

38장에서 시작되는 장엄한 말씀.

 

맨 마지막장 42:7 에 하나님의 판결이 나온다. 

여호와께서 욥의 세 친구에게 에게 화를내셨다. 

"너희가 나에 대해 말한 것이, 욥이 말한 것처럼 옳지 않다" 

 

욥의 친구들은 하나님에 대해 무슨 말을 했는가?

욥기를 읽어 보면 알겠지만 

그들은 계속 당연한 말을 했다.  

진실. 진리 (누구는 일리라고 하겠지만). 바른 교리. 

하나님의 선하심, 그분의 심판의 공정함, 의인이 받는 보상, 악인이 받는 형벌, 

'신학적' 으로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다.  가훈으로 삼아도 될 말들. 

금상첨화로, 너도 회개하면 회복되리라는 약속까지. 

교인들 비지니스마다 떡하니 붙어 있는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나중은 창대하리라" 로 상징되는...

잠언을 읽는 기분이다. 

 

욥은 하나님에 대해 무슨 말을 했는가?

'자기의 난 날을 저주' 한 초장부터

욥은 고통과 고뇌를 토로했다.  죽고싶음.  억울함. 절망. 

그런 와중에 '신학적' 으로 잘못된 말들도 했다. 

하나님이 자신을 고문하신다고 했다.   집요하게 붙들고 늘어지신다고 했다. 

도대체 사람이 하나님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따졌고

그 와중에 자신이 벌받을 만한 무슨 잘못이 있느냐고 했고

자신이 살았던 의롭고 선한 삶도 읊었다. 

'영적 교만' 이라고 부를만 한 일이다. 

 

하나님은 그런데

구구절절 옳은 말을 한 욥의 친구들에 대해 불쾌하셨고

지극히 인간적인 감정을 토로한 욥이 옳다고 하셨다. 

 

"이 사람들아, 너희의 말 자체는 옳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불행을 당한 사람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것은

'목회적' 으로 옳지 않다"

가 아니라

 

너희가 나에 대해서 말한 그것 자체가 옳지 않다

고 하셨다. 

 

무슨 이유에서인가?

 

반생들에게 물었다. 

 

어느 반생이 대답했다. 

말의 내용보다는 말하는 이들의 태도 아닌가?

세 친구의 무정함과 교만함. 

 

다른 반생은 

바리새인 같은, 옳은 것을 추구하지만 사랑이 없는 그들의 마음 때문이 아닌가 했다. 

 

하나님에 관해 말할 때

그 말의 내용 자체 만큼 중요한 것은

말하는 사람의 의도다 

라고 볼 수도 있다. 

 

성경 초장부터

말씀에는 파워가 있다. 

말의 진정한 콘텐츠는 그 말의 문자의 진정성이 아니다.

신학적으로 교리적으로 옳은 말이냐 아니냐 그 이상이다. 

말의 진정한 알맹이는 그 영이다. 

 

우리는 하나님에 관해 말하면서

진리냐 오류나

무엇이 "성경적" 이냐를 따진다. 

 

욥기를 보니

하나님은 그러지 않으시는 것 같다. 

 

그리고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는

교리와 정통성으로 성립되는 관계가 아니다. 

물론 모든 것이 진리에 기초해야 하겠지만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는

근본적으로 체험이다. 

욥이 줄창 읊어 대었던

하나님에 대한 의문, 원망, 기대, 믿음, 항의, 질문, 호소

이런 것들이 모두 한데 묶여

결국 "이제 내 눈으로 주를 뵙습니다" 했던 

그 앎, 체험이다. 

 

그것보다 위에 오는  진리, 교리, 정통

이런 것은 없다. 

 

42:7 에 '옳다' 로 번역된 원어를 찾아 보니 

kun 이라는 어근에서 나왔다고 한다. 

히브리 성경에 219번 사용되었는데

'righteous' 로 번역된 것은 한두번 뿐이다. 

원래 뜻은, establish, prepare, firm 이라는 뜻이다. 

 

너희가 나에 대해 말한 것이 욥이 말한 것처럼  확실하지 않구나, 든든하지 않구나, 제대로 준비되지 않았구나, 다 익지 않았구나...

옳으냐 그르냐 right or wrong  이 아니다. 

 

공동번역은 아예

"너희는 내 이야기를 할 때 욥처럼 솔직하지 못하였다" 라고 파격적으로 번역했다. 

 

욥의 친구들의 정통과 교리는

여기서 모자랐다. 

2프로 이상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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