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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왜 최태민 가족 곁을 떠나지 못하나

40년 전 시작된 인연... 이해할 수 없는 최태민 가족 관련 '여섯 장면'

16.10.25 16:44l최종 업데이트 16.10.25 16:57l

글: 육근성(toutplus)btn_arw2.gif

편집: 최유진(youjin0213)btn_arw2.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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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민과 박근혜 최태민은 박근혜를 구국여성봉사단 총재에 앉혔다.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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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여당을 전율하게 만든 사건이 터졌다.

대통령이 '개헌 추진'을 선언했던 그날 밤, JTBC는 '최순실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은 물론 국정자료까지 사전에 받아봤다는 물증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물증'은 최순실씨가 쓰던 PC 속 파일들이었다. 

이 충격적인 뉴스는 전국을 강타했다. 여당도 고개를 숙였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국민께 소명해야 한다"며 "집권여당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몸을 낮췄다. 파장이 엄청나다. 

박 대통령에겐 '마지막 카드'일지도 모를 개헌까지 단박에 집어삼킬 기세다. 이번 사건은 박 대통령에게는 회복 불가능한 치명타가 될 수 있다. 

40년 전 시작된 박 대통령과 최씨 가족간 인연

최순실씨와 박 대통령의 관계는 최씨의 아버지 최태민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이다. 박 대통령과 최씨 가족간 인연이 시작된 건 40년 전부터다. 그 세월 동안 둘의 관계에는 불미스러운 일도 적지 않았다. 끈끈한 혈연관계라고 해도 파탄으로 치달을 수 있는 심각한 문제도 있었다. 그런데도 관계는 지금까지 단단히 이어져오고 있다.

박 대통령이 최태민을 만난 사연은 이렇다. 박 대통령 모친(육영수)이 사망한 직후 최태민은 박 대통령에게 수차례 편지를 썼다. 편지에는 '육 여사가 세 차례 자신에게 나타나 근혜를 도와주라고 현몽했다'고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박 대통령은 최태민이 설립한 정체불명의 구국여성봉사단의 명예총재가 된다. 이게 최씨 가족과의 '40년 인연'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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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민 관련 언론보도 동아마당 1990년 11월 23일자
ⓒ 동아일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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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하나] 아버지에게 읍소해서 살린 남자 최태민

청와대 공보비서관이었던 선우련의 비망록(1977년 9월 20일)에는 박정희가 김재규 중정부장을 불러 딸 박근혜를 친국하는 장면이 나온다. 중정은 최태민이 대통령의 딸과의 친분관계를 내세워 정계와 재계, 정부관료 등과 접촉해 인사, 승진, 공천, 공사수주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하고 입회비와 후원금을 빼돌렸다고 보고했다. 당시 수사자료에는 총 44건 3억1700만원(현재 약 50억원)에 달하는 '최태민 비리사실'이 적시돼 있다. 

스님 출신 사이비종교의 교주, 결혼만 여섯 차례, 일곱 개의 이름... 

박정희는 이런 최태민에게 분개해 '최태민 거세'와 '구국여성봉사단 해체' 그리고 '딸에게 접근 금지조치'를 지시한다. 하지만 딸은 아버지에게 읍소하며 '최태민의 결백'을 주장했다.

최태민과의 관계는 '박정희 암살'의 명분 중 하나로 작용했다. 김재규는 10.26 정당성을 설파하면서 항소이유서에 '최태민을 처벌해달라고 했지만 박정희가 듣지 않았다'며 '이에 대한 실망이 박정희 제거의 한 가지 이유'라고 주장했다.

[장면 둘] 전두환도 우려했다

박정희 피살 후 '최태민 문제'가 흐지부지 되자 청와대 선우련 비서관이 전두환 당시 합수부장에게 '최태민 처리'를 부탁한다. 선 비서관의 부탁을 받은 전두환은 최태민을 강원도 인제의 군부대로 보냈다가 12.12 직후 사기와 횡령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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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영재단 분쟁 대통령 가족과 최태민 사이의 암투
ⓒ 육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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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셋] 혈연보다 진한 관계?

그래도 관계는 이어졌다. 1982년 박 대통령이 육영재단 이사장에 취임하자 최태민은 다시 박 대통령 곁으로 돌아온다. 1990년 최태민의 전횡에 불만을 갖고 있던 박 대통령의 두 동생(박근령, 박지만)은 당시 노태우 대통령에게 탄원서를 보내기에 이른다. 

'언니(박 대통령)가 최태민에게 속고 있으니 언니를 구출해달라'라는 내용이었다. 당시 최태민 뿐 아니라 딸 최순실, 사위 정윤회도 육영재단에 관여하고 있었다. 박 대통령은 결국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떠나면서 형제들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장면 넷] 비리 터지면, 그 자리엔 최씨 가족이 있었다

1980년 전두환 신군부는 박 대통령에게 영남대 재단을 맡긴다. 학생들의 반대시위로 이사장에서 물러났지만 이사직은 유지했다. 그가 이사로 있는 동안 영남대는 부정입학, 횡령, 병원 비리 등이 불거져 관선체제가 들어선다. 

당시 영남학원 재단 운영을 좌지우지해 온 4명 중 두 명이 최태민의 인척이었다. 재단 실세였던 조순제씨는 최태민 처의 전남편 아들이었고, 영남대 병원 비자금 총책이었던 손윤호씨는 조순제씨의 외삼촌이었다.

[장면 다섯] 죽은 뒤에도 대물림된 관계

1994년 최태민이 사망한다. 그 후 3년 뒤인 1997년 박 대통령은 정계에 입문한다. 이 때도 최씨 가족이 있었다. 최순실씨의 남편 정윤회씨가 '초선의원 박근혜'의 비서실장 직함을 가지고 컴백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이명박 후보는 '최태민 관련 의혹'을 문제 삼았다. 이명박 후보 측은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최씨 일가에 의한 국정농단의 개연성이 없겠느냐"(장광근 대변인)며 "최태민씨와의 관계가 현재 진행형일 뿐 아니라 미래형이 될 것"(박형준 대변인)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근혜 후보는 '이런 식으로 (네거티브) 하는 것은 천벌을 받을 일"이라며 최태민 일가를 두둔했다. 이명박 진영의 경고는 지금 현실이 돼 있다.

[장면 여섯] 대통령이 된 뒤에는 섭정 의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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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연설문 사전유출 확인 JTBC 보도 화면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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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이 제기돼도 강력한 보호막 때문에 그냥 넘어가기 일쑤였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승마 판정시비 사건으로 인해, 최씨 가족은 어느 정도 세상에 알려진다. 판정시비를 조사했던 문체부 체육국장과 실무과장은 청와대 의중과는 다른 보고서를 올렸다. 그러자 박 대통령은 이들을 향해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고 결국 두 사람은 좌천이 된 뒤 사직을 해야만 했다.

최순실씨는 '아버지의 수법'을 복기했다. 미르-K스포츠재단을 통한 전횡이 그 예다. 청와대는 '절친' 관계를 부인하는 것으로 진화하려 했다. 그러던 중 대통령 연설문과 국무회의 자료까지 사전에 최씨에게 건너간 사실이 세상에 알려진 것이다. 박 대통령과 최씨 가족과의 관계가 어느 정도인지 그 속살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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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씨 PC에서 나온 파일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한 흔적 발견
ⓒ JTBC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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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 가족과의 관계가 이어지는 동안 박 대통령은 힘든 일을 여러 번 겪었다. 주변으로부터는 많은 충고와 경고도 받아왔다. 이 정도면 관계를 정리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최씨 가족을 떠나지 않았다. 나라를 대표하는 공직에 있으면서도 온갖 의혹이 난무하는 '추한 관계'를 정리하지 않았던 것이다.

제3자에게 보여지는 것과 당사자가 느끼는 것이 다를 수 있는 게 '인간관계'다. 상식적인 시각에서 보면 최씨 가족과의 관계는 '정리했어야 할 문제'로 보인다. 그런데 박 대통령에겐 반드시 '보듬고 가야 할 것'이었던 모양이다. 무엇 때문이었을까? 자신의 명예가 땅에 떨어지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관계를 정리하지 못했던 이유가 뭘까? 이성적으로는 납득할 수 없다. 미스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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