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포 영감님

by fallbaram posted Oct 12, 2016 Replies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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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글속에서 요즘도 영감님은 일백씩 아니 일천씩

개털리며 사신다고 하셨나요?

 

진실언행이라고 하는 아름다운 사자성어를

오물통보다 못한 역한 그릇에 담아내는 산적같은 이에게

개털리고

 

청지기라고 하는 그리스도인 최고의 직책을

오직 성경으로만 받아들지 못하고

성경에 담았다가 또 예신에 담았다가 하는

이율배반적 신앙을 참신앙이라 우겨대고

남의 말귀를 한번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듯한

그분 나그네에게 또 한번 개털리고

 

그동안 싹뚝싹뚝 잘라주시던 엿장수의 가위소리도

잠잠한 이 캄캄한 길을 홀로 가고 계신

영감님의 천로역정은

시방 옆에서 보기에도 씁쓸합니다.

 

청지기의 참뜻이

진실언행의 참뜻이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말" 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어르신 턱밑에까지 와서 저리도

"대가리" 라고 하면서

짖어대는 것은 민초의 예의가

절대 아니지 않습니까?

 

진정 우리는 젊잖게 자신의 길만을 걸어갈 수 없나요?

진정 이곳에서 여성분들이 혐오를 느끼지 않을 만큼만

신사적일 수 없나요?

 

난 지금 어디에 보낼 글하나 쓰고 있읍니다.

"지구의 환경을 오염시킨 것은 짐승들의 똥이 아니라고"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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