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생명줄이 얼마남았는지도 모르는 한해의 마지막 계단을 밞고
이리저리 세파에 늙어버린 우리의 그림자는 아직도
이곳을 기웃거리고 있다
읽고 또 읽고 싶은 아름다운 시한수도 올라오고
영감님 소갈증 타령같은 인생타령도 심심치않게 들려오고
갑자기 예언해석을 골자로 하는 예언해석도 스쳐 지나간다
얼굴과 이름도 잘 모르는 들꽃님도
언제나 숨소리가 들리는 듯 하여 정겨운 영혼입니다
이제 왠만한 "거추장"들을 다 벗어버리고
이 곳에서
이 오봇한 곳에서 우리
사랑방 만들어 봅시다
넋두리 나눠가면서 말입니다
황소의 격문을 쓰니
이런 곳이 시시하나 봅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