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그리움의 끝에서
그대가 떠난 뒤로,
이 겨울은 유난히 깊고 아픕니다.
차가운 바람이 불 때마다
그대의 숨결을 떠올리고,
흩날리는 눈발 속에서
나는 끝없이 그대를 부릅니다.
그대의 자리는 아직 따스합니다.
내 가슴 한켠, 아무도 닿을 수 없는 곳에
그대의 웃음이 남아,
그 모든 기억들이 겨울밤의 별처럼
차디찬 어둠 속에서도 나를 비춥니다.
그러나 손을 뻗어도 닿을 수 없는 그대.
그대의 이름을 불러도 메아리로 돌아올 뿐.
내 마음은 얼어붙은 강물처럼
움직이지 못한 채 그대만을 기다립니다.
그대가 남긴 말들,
그대가 흩어놓은 온기들.
모두가 내 안에서 얼음처럼 빛나지만
녹지 않는 그리움으로 나를 아프게 합니다.
눈부시던 시절의 그대여,
왜 내게 남아 이토록 아릿한 겨울이 되었나요?
그대 없는 이 계절은
어느 순간에도 따뜻함을 품지 못한 채,
그대의 흔적만을 움켜쥐고 서 있습니다.
혹여 들리거든,
바람으로라도 내게 닿아주세요.
차가운 밤을 스치는 바람 속에서
그대의 목소리가 들릴 듯해도,
나는 끝내 아무것도 붙잡을 수 없습니다.
그대를 향한 내 마음은 눈송이처럼
흩어지고, 녹지 못한 채 얼어붙어
하늘 아래 쓸쓸히 머물고 있습니다.
내가 부르는 그대,
아무리 멀리 있어도, 아무리 잊으려 해도
나는 끝내 그대를 놓을 수 없습니다.
겨울의 끝에서,
그대를 사랑했던 시간 속에 갇힌 나로부터.
~다알리아~
다알리아님!
상갓집에 가서 우는 사람은
자신의 설움속에 빠져 운다고 했던가요?
너무나 애절하고 아름다운 글속에서
나는 벌써 몇년이 지난 나의 오랜 설움과
그리움을 기억했습니다
오늘 모처럼 누구의 상갓집(?)에 들러서
나의 그리움을 또 한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모두가 내 안에서 얼음처럼 빛나지만
녹지 않는 그리움으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