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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그리움의 끝에서

 

 

그대가 떠난 뒤로,

이 겨울은 유난히 깊고 아픕니다.

차가운 바람이 불 때마다

그대의 숨결을 떠올리고,

흩날리는 눈발 속에서

나는 끝없이 그대를 부릅니다.

 

그대의 자리는 아직 따스합니다.

내 가슴 한켠, 아무도 닿을 수 없는 곳에

그대의 웃음이 남아,

그 모든 기억들이 겨울밤의 별처럼

차디찬 어둠 속에서도 나를 비춥니다.

 

그러나 손을 뻗어도 닿을 수 없는 그대.

그대의 이름을 불러도 메아리로 돌아올 뿐.

내 마음은 얼어붙은 강물처럼

움직이지 못한 채 그대만을 기다립니다.

 

그대가 남긴 말들,

그대가 흩어놓은 온기들.

모두가 내 안에서 얼음처럼 빛나지만

녹지 않는 그리움으로 나를 아프게 합니다.

 

눈부시던 시절의 그대여,

왜 내게 남아 이토록 아릿한 겨울이 되었나요?

그대 없는 이 계절은

어느 순간에도 따뜻함을 품지 못한 채,

그대의 흔적만을 움켜쥐고 서 있습니다.

 

혹여 들리거든,

바람으로라도 내게 닿아주세요.

차가운 밤을 스치는 바람 속에서

그대의 목소리가 들릴 듯해도,

나는 끝내 아무것도 붙잡을 수 없습니다.

 

그대를 향한 내 마음은 눈송이처럼

흩어지고, 녹지 못한 채 얼어붙어

하늘 아래 쓸쓸히 머물고 있습니다.

 

내가 부르는 그대,

아무리 멀리 있어도, 아무리 잊으려 해도

나는 끝내 그대를 놓을 수 없습니다.

 

겨울의 끝에서,

그대를 사랑했던 시간 속에 갇힌 나로부터.

 

~다알리아~

  • profile
    fallbaram. 2024.12.10 05:42



    다알리아님!

    상갓집에 가서 우는 사람은
    자신의 설움속에 빠져 운다고 했던가요?
    너무나 애절하고 아름다운 글속에서
    나는 벌써 몇년이 지난 나의 오랜 설움과
    그리움을 기억했습니다

    오늘 모처럼 누구의 상갓집(?)에 들러서
    나의 그리움을 또 한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모두가 내 안에서 얼음처럼 빛나지만
    녹지 않는 그리움으로" 말입니다

  • profile
    다알리아 2024.12.10 15:06
    안녕하세요. fallbaram님
    시국이 그래서 그런가 이번 겨울은 유난히도 춥고 시린 것 같네요.
    12월이 되면 세상을 떠난 친구도 그립고 그동안 스쳐 지나간 인연들도 보고 싶고 그리운 달입니다.
    그래서 늘 그리움을 안고 사는 것 같아요.
    항상 건강 잘 돌보시고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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