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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토막의 꿈" 같은 세상

흘러서 흘러서 지금은

거제도 지세포에 살게 되었다

 

서쪽으로 언덕을 하나 넘어면

여자가 누운 모습이라고 하는 와현이 나오고

와현의 모래사장을 와현 사람들은 모래숲이라고

부른다

 

해변 모래가 맨발걷기에 얼마나 좋은지

나는 와현 모래숲을 와현 내과병원이라고 부른다

 

오늘은 친구 부부랑 한시간을 걸었는데

병원에는 찾아오는 환자(?)가 별로 없다

 

늦가을 날씨

두터운 옷을 입고 해변을 걸은후에  

양지바른 곳에 앉아 있으니 졸음이 올 정도로

따습고 아늑하다

 

그리고 돌아와서 민초에 들렀더니

삼천포 영감님 (나는 그렇게 부른다)이

교회에 퍼질고 앉아 울고 싶다는 심정의 글

하나 올려 놓았다

 

아직도 그 젖은 마음이 따뜻하게 남아있는 글을 읽다가

전화를 걸어 보았다

 

"오랜만이오!"

 

"누구요?" 할 줄 알았는데 대뜸 그렇게 대답하신다

 

그리고는 내가 살고 있는 와현이 장노님 조상들이 살았던

곳이며 선친께서 통영으로 이사를 와서 당신을 낳으셨다고

하는 이바구와 와현의 역사를 줄줄 읊어신다

 

아이고!

그렇습니까?

놀러 오세요!

 

그러시겠다고 하신다

 

민초가 좀 활발하게 살아나면 좋겠다

서로 안부를 묻고 

묻다가 지치면 만나기도 하고

 

거제도 지세포로 놀러 오세요!

 

함께 낚시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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