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퍼질고 앉아
하염 없이 울고 싶을 때가 있다
너무도 멋진 설교
내 영혼을 갈기갈기 찢어 놓는
그래서
내가 진정한 죄인이란 느낌이 들도록
회개가 무언지 알 수 있는
영과 혼을 쏟는 설교가 듣고 싶을 때가 있다
전에는 그래도 1년에 한번쯤은
그런 설교 듣기도 하고
그 힘으로 견뎌 나왔는데
이젠
내가 늙어서 귀에 딱지가 붙었는지
아니면 내 귀가 사치스러졌는지
또 아니면
귀를 즐겁게 하는 만능 ”엔터“만이
지도자연 하는지
나는 갈피 조차 잡기 힘들어
시계 추처럼 왔다리갔다리 자동차 개스비만 축내고 있다
사자후의 세상은 누가 만들 수 있을까?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는 교회
참 안타까워진다
모두가 내 책임이야 라고 읊조리는데
아무 것도 변한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