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골프를 치는 것은 외로운 일이지만
가장 외로운 일은 아직 아니다
그러나 혼자 골프를 하다가 평생에 한번 할까말까하는
행운의 홀인원을 우연히 하게된다면
그 영광스러운 광경을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혼자라고 하는 사실이 오히려 더 불행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과학자 갈릴레오가 그랬을 것이다
신앙하는 공동체 속에서도 방향(좁은 문)이라고 하는
논제속에서도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오래전
K 목사가 "순수한 복음"이라고 하는 방향에서
싸이트를 하나 운영을 했고 거기로 소위 복음주의자들의
발길이 바빴었다
서로 얼굴도 모르면서...
그때 산울림이라고 하는 필명의 필객과 소통을 나누었었다
K 목사가 자유롭지 못한 관계로 그 싸이트가 없어지고
재림교회의 복음주의자들은 결국 각자도생의 길을 가고 말았는데
그녀가 우연히 민초에 들렀다가 내 이름을 발견하고
내가 한국에 나와서 살고 있음을 알고 전화를 걸어 왔다
서로 얼굴을 알지 못해도
방향이 같으면
마음이 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율법의 짠물이 흘러 들어가는 사해속에서
한마리 물고기로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도
새삼 확인해 본다
그녀에게
진리를 갈급하는 그녀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하게 임하기를 기도한다
그 은혜의 이야기 서로 나누면서
만상을 지으시고
만상같은 많은 교회의 주인되시는 하나님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되기를 기원한다
민초에서도
"지구는 여전히 돈다"고 하는 물고기들의 이야기
더 많이 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