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가 지겨우면
오늘은 한국선교 120주년 기념일
장목사 이사간 동네의 이 목사도
자리했었네
돈도 들일만큼 들이고 다 잘 됐는데
대총회장 설교가 110주년 했던
설교와 내용이 대동소이했다
분명 우리교단은 사상영감설을 지지하는데 단위에서는 문자설을 확인 시켜 주고 있었다
통역자는 실력자인데 오늘은 왠지 버벅대기도 했다
11시 45분쯤 시작된 설교가 12시 50분즈음에야 마쳤다
왜 이런 집회만 하면 계획과 다른 시간이 흘러 갈까?
목사가 흘린 설교를 한시간 뒤 그 내용을 기억하는 교인이 몇이나 될까?
내가 조사를 해 본 경험이 있다
7.5%
거기다가 열 두시가 훨씬 지난 시간의 설교는 기억도가 참담했다
나는 설교 길게 하는 목사들에게 꼭 해 주는 말이 있다
35분이 지나면 그 뒤는 마귀 시간이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화잇의 말이라는데 내가 검색해 본 적은 없다
지도자들이여
왜 이럴 때는 화잇을 잊어버리는가?
이것도 선택적 기억력이어야 하는가?
안식일에 이러고 의자에서 졸고 있다면
내가 누구 편에 서 있는걸까?
누가 나를 그쪽 편으로 밀어 냈을까?
은근히 화가 치밀어 온다
내가 손해 본 이 시간들은
누가 보상해 주나?
현대인의 설교란
한가지 내용을 세번 반복하는 주석설교를 하던가
세가지 또는 그 이하의 내용을 연결하는 주제 설교를 하던가
어느것도 삼십분이 넘으면 들은것이 모두 도로묵이 된다는 상식쯤이야
교회 최고의 지도자가 장기집권하면서 모른다고 할 수나 있을까?
아무리 기념비적인 날의 특별한 설교라고 하지만 말이다
첫째 둘째 셋째 하더니 한시간이 넘어가면서 열다섯번째라고 하는
설교역사상 전대미문의 번호를 찍으며 넘어가는데
나는 재림교회 38개 교리를 다 반복하는줄 알고 "아이고 오늘은 죽었구나!"
하면서 옆자리를 보았더니
1차 2차 3차로 나누어 조는 교우들이
결국 실컷 졸다가 눈을 다시 뜨는 중!
Historical Biblical Criticism! 이라 해 놓고는
거의 모든 내용을 문자적 해석으로 치달리는데
왜 북미주 지회에서 이분과 이별하고 싶어 하는지를
오늘에사 나는 눈으로 확인했다오
120년이라고 하는 그 찬란하고 영광스러운 기념비적 행사에
행사를 녹음하는 녹음기사들의 실력은 채 일년도 넘지못하는
너무나 챙피한 수준!
통역자의 마지막 버벅거림.
뒤에있는 젊은이들의 오케스트라와 찬양에 일어서서 환영해 달라는
설교자의 그 간단한 영어를 통역하지 못해서 내가 예배를 드린 교회의
교인 80퍼센트가 앉았다가 섰다가 헤메는 풍경
은퇴한 분들의 연합 합창은 꽤나 수준이 있어 보였는데
그나마도 녹음 음질이 깨지는 소리로 녹음이 되었다고
지휘자가 투덜투덜!
120년으로 돌아간 집회란말인가
아님
120년으로 앞으로 간 집회인가
너무 혼잡스러워서 나는 그 잘하는 조름한번 졸지도 않고
꼬박 한시간 십분을 지새웠다오
속이 상해서 원!
그래도 우리교회의 넘버원의 설교를 들으면서 가슴이 뿌듯했다는
옆자리 아주머니의 간중을 들으면서 나는 아무말 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 왔는데...
삼천포 영감님도 지루했다니 하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