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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8 07:33

요즘

조회 수 543 추천 수 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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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즘 묘한 기분에 젖어서 산다

다 늙어서 옛날 노래에 빠지고

이 나이에 사랑 노래가 더 좋다

 

지난 주 밤낚시를 다녀와서 먹은 여러가지에 체해서

치료한다고 혼자서 생각한 게

어느 여인의 굶기 처방이었다

만 이틀을 굶었다 그리고  기운이 없어서 교회도 못 갔다

그 대신 지금까지 힘이 없어서 운전도 하기싫고 먹기도 싫고

모든 일이 권태로워지는 병에 걸렸다

 

내 나잇살 먹은 옛 친구들 다 떠났다

인생80을 의지하고 살았던 친구들 다 떠났다

주위에는 온통 젊고 싱싱하고 저들만 아는 사람들만 남았다

그래서 종교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어느 목사님 말씀이 생각난다

"김 장로 천국이 있긴하냐?"

"아니 목사님이?"

"누가 가 보기나 했냐?"

완전히 그로키 상태다

늙으면 다 이리되나 보다

어떤 이는 기를 쓰고 율법사가 되는데

또 다른 어떤 이는 완전히 퍼지나 보다

 

내가 아는 장로님도

"예수가 어디 있냐? 하나님이 어디 있냐?" 하더니

남은 세월 살기도 버거워진다

 

작년에 갑오징어와 무늬 오징어를 낚으러 다녔다

그거 보기보다 묘한 낚시다

갑오징어는 봉돌을 채워서 바닥을 질질 끌고 다닌다고 표현하는 게 맞고

무늬오징어는  에기가 바닥에 닿으면 샤크리 방식으로 띄우면서

새우나 전갱이가 노는 시늉을 하면

무늬오징어가 달려드는 낚시다

몇년 전에는 제주도 가서 한 마리도 못 낚았다

제주는 여기와 다른 방식으로 낚고 있었다

 

어떤 목사님이 물었다

"장로님은 그것 잡어서 뭐해요?"

"먹지요"

"...."

 

어떤 분이 또 물었다

"그리 먹고 다니다가 천국 못 갈라"

"천국 가서 이것도 못 먹어 보고 왔냐? 하면 뭐라고 할 건데요?" 했더니 웃기만 한다

이떤 목사님 말씀대로 천국이 없다면 모를까

있다면 거기는 이런 것 절대로 안 먹는다

나는 천국은 먹는 곳이 아니라고 확신하기에

이 죄많은 곳에서 먹어나 보고 가련다

날 보고 왜 먹었냐 하고 묻는다면 어떤 여인도 먹었는데요? 할거다

 

시시한 음식문제는 그만하고

-하긴 먹는 문제가 이 땅에서는 제일 아닌가?-

친구가 없으니 너무 심심하다

너무 적막하다

너무 가혹스럽다

그래서 오늘은 음악 한자락 더 깔아 보련다

요즘 ABBA의 The Old Friends Do에 푹 빠져 있다

하도 옛 생각아 나서이다

아 세월 잘 간다

아 세월 허무하다

그런데 내 일생에서 뭐가 남았나?????

  • ?
    김균 2021.04.28 07:43
    정다운 친구들이 그렇게 하듯이

    너와 나는 마음이 통하는 사이
    서로가 위안을 얻네 정다운 친구들이 그렇게 하듯이
    격렬한 다툼과 말다툼 뒤에는
    우리 서로 화해를 하지 정다운 친구들이 그렇게 하듯이
    즐거운 시간들과 슬픔의 시간을
    우리는 함께하고 끝까지 버티어내지
    오 내일 무슨 일이 생겨든 나 개의치 않아
    우리는 함께 대항할 수 있어 정다운 친구들이 그렇게 하듯이
  • ?
    들꽃 2021.04.28 11:45
    자주 오십시오 요즘 한산합니다
  • ?
    lburtra 2021.05.05 13:25
    너와 나는 마음이 통하는 사이, Many ch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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