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다!

by 박희관 posted Mar 21, 2020 Replie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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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둘러본다 .

산속 낙엽을 헤치고 한겨울에 뿌렸던 씨앗들이 

봄 햇살에 싹이 나서 

제  모양을 찾아 가는 것을 한참 동안 감상  하면서 

고놈들  참 이쁘다 이쁘다 웃음띤 말만 되풀이 한다. 

 

좀 있으면 사슴들이 만찬을 즐길 때지만 ㅎㅎ

 

집사람의 타박 이다.

어느해  짠 ~ 나타나서 생전 먹어 보지 못한 한국 별미들을

매 여름 마다 맛보게 해주고 

이동네 사슴들이 당신 에게 참 고마워 할것야.

맞는 소리다.

몇해가 지났지만

내입에 들어간 것보다 그들이 해 먹은 것이 

상상 이상ㅎ 속 쓰려

 

그래도 

뿌리는 해하지 않아 매해 조금씩 조금씩 산을 점령 해가는 것을 보면서 위로를 얻는다. 

 

지금 한창 생강 나무 가 단아하고 어여쁜

노랑꽃을 맺고 있다.

가지를  살짝 꺽어 냄새를 맡아 보면 청아한   아로마 향이 

마음을 맑게 한다.

노랑 생강나무 꽃을  몇개 따다가 차에 띄우면

집사람 커피 에서 처럼 우려 나오는  진한 향은 없지만 

자연을 마시는  운치가 있다.

 

생강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는 곳은 귀한 이웃이  있다.

거기에 메이 애플 과 블랙 코아쉬 (승마)까지 있다면 

거의 틀림 없이 산삼 있다.

 

이제는 산삼을 찾는 경지는 거의 심마니 수준 이다.

자랄때 큰산이 없는 곳에서 자랐건만 

이런 육감은 어디서 왔는지 산세 와  식물들을 보면  

발길은   어느덧 삼 앞에 있다.

 

농사철 

농탱이 치면 어른들을 조금 이라도 도와던 

어릴적 그때 기억들이  이제는 농사일들을 풀어 가는  

조그만 지혜가 된것 같다.

 

아직은

얼렁뚱당 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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