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쟁이 영감

by 김균 posted Aug 08, 2018 Replies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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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쟁이 영감

 

내가 내년이면 나이80인데도 비교적 욕을 잘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업을 주업으로 하는 집안에 태어나서

어려서부터 뱃사람들과 부대끼던 것을 많이도 봤는데

또 내가 10년 이상을 수산업협동조합에 근무하면서

새벽마다 경매장에서 부대끼고 욕하면서 살았기에

자갈치 욕을 달고 산 이유도 있고

또 하나는 나는 욕을 친근감으로 하는데 사람들은 내 그런 칭찬을 못 알아듣네요

 

내가 잘 하는 욕은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지랄용천

이놈 저놈이다

거기다가 강아지새끼 개새끼 등이다

나는 누구들처럼 십원짜리로 욕하지는 않습니다

 

전에 목회할 때 속상하는 일이 생기면 간혹 가다가 미친 척

이불 뒤집어쓰고 누구랄 것 없이 욕을 하고 나면

가슴이 뻥 뚫리는 경험도 했는데

난 그런 별종인가 싶습니다

이젠 늙어서도 그 버룻 못 벗어서 기분 상하면 친근한 언어 사용합니다

그런데도 아무도 나를 애교로 대하지 않는 것 보니

내가 별종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한 번은 목사님의 차를 타고 가는데

어떤 사람의 차가 급박하게 들어왔습니다

순간 목사님의 입에서 내가 해 본 적이 없는 욕이 튀어 나왔습니다

그런데 나도 그 후 닮더라구요

 

지랄용천한다고 했다가

카스다에서 짤렸습니다

이건 전적으로 내 생각인데

나를 짜르려고 벼르고 있는데 거기에 걸려든 겁니다

 

옛날 총각이 장가를 가면 동네 친구들이 신랑을 기둥에다 달았어요

그리고 발바닥을 몽둥이찜질을 했지요

나도 설 아무개 장로에게 걸려서 발바닥 흠씬 두들겨 맞았는데

대신 앙갚음을 못 한 게 원통해요

이건 발바닥에 있는 용천혈을 자극해서 첫날밤에 복상사하지 못하게

사전 차단하는 것이라 한다나요

 

경상도 사람들은 친한 사이에 유난히 지랄한다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이걸 잘 모르는 사람들은 간질 환자로 욕한다들 하는데 실상은

땅 아래 길 아래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지랄은 질알하고 있다는 말로

언동이 어처구니없고 터무니없다는 말입니다

 

경북 영천시 청통면 용천리에 사는 사람을

어디에 사시오 하고 물으면

네 질알 용천 삽니다 와요? 한다는데

용천리라는 동네는 도로보다 낮은 곳이라서 이런 말이 나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무식한데도 용케도 미국 이민 간 목사들이 그걸 핑계 삼아

백만불짜리 벌금을 받을 범죄라고 하면서 허풍을 쳤습니다

 

이놈 저놈하면 욕이라 생각하고

이자 저자 하면 유식한 줄 압니다

성경에도 이럽니다

친구를 보고 라가라고 하는 자는

또는 먼저 온 자도 한 푼 오후 늦게 온 자도 한 푼 한다고요

라는 글자가 놈 자입니다

놈이란 말은 순수한 한국어며 자는 한문입니다

훈민정음 서문에 이런 전차로 어린 백성이 니르고저 홀배어서도

마침내 제뜻을 시러펴지 못한 노미 하노라

여기서 못할 노미란 한문으로 而終不得伸其情者多矣라는 말입니다

결국 노미는 놈이란 글자 를 뜻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린 하도 유식해서 놈이라면 평민이나 하층계급이 사용하는

천한 언어로 좌천시킵니다

 

개새끼는 강아지며

망아지는 말의 새끼요

송아지는 소의 새끼입니다

강아지 새끼란 말은 강아지에게는 새끼가 없으니

개새끼를 그냥 폼으로 많이 순화시켜서(?) 강아지 새끼라고 지칭하는 것입니다

 

그래 봐도 나는 언어를 역사적인 것만 사용하는데

저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상용하지 않는다고 이러는 모양입니다

 

그게 지나치고 그리고 저들처럼 성경을 풀이하지 않는다고

지옥의 자식을 만들었스니다

저들의 사전에 천국에는 자리가 넘쳐나도 못 가는

새롭게 지옥의 자식이 등장하는데

청신호라는 닉을 가진 권 아무개 목사

그리고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이 상구 박사가 영광스럽게도

저들의 사전에서 지옥의 자식으로 등재를 한 것이다

나는 물론 그들의 사전에 결코 천국 못 가는 인간으로 등재 된지가 오래 되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구원받지 못할 사람들 명단까지 만들었는데

종종 내 이름이 그들의 입에 희자됩니다

그것도 좋은 경우는 절대 없고

꿈을 꿨는데... 절대로 구원 받지 못한다더라 하는 소리로

내 이름을 성토하는 것입니다

천사도 밥 먹고 디게 할 일 없나보다

나 같이 잘 믿는(?) 사람까지 지옥으로 가라고 현몽해 준다니 말입니다

아니면 천사가 아니라 루시펄의 부하일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몇 년 됐어요

이 몇 년 동안 나는 구원이 없는 불쌍한 존재로

살아도 산 것 같지 않고

죽으려 해도 자살이라는 굴레가 씌어져

욕만 하고 살았습니다(이건 물론 허풍임 ㅋㅋ)

 

내가 하나님께 물었어요

정말 하나님께서 저들에게 함흥차사의 자격을 줘서

나를 지옥의 자식이라고 판결하도록 권한을 주셨습니까?

그랬더니

저들에게 속한 어느 누구도 여기 와서 나에게 물어 본 적이 없는데

걱정 말거래이 하시는 꿈을 나도 꿨습니다

하긴 둘 다 개꿈일 거니까 별 상관 안 합니다만....

 

물론 이건 내가 지어낸 이야기지만

인간들 참 한심하더란 말입니다

그놈의 조사심판만 받으면 천국행 수표라도 받은 줄 착각합니다

서슴없이 난도질하고 속죄부를 팔던 틴데일처럼 굽니다

 

나중에 천국 입구에 갔을 때

그 문 앞에 내 문패가 걸려 있으면 기분 어떨까요?

하나님 이럴 수가 있습니까? 이 인간들이 왜 천국 왔습니까? 할 것 같아요

그러면 패도 없이 완장도 없이 대장질 했던 것 어찌 보응 받을 것인지

아니면 그런 것 없다고 믿으면서 부러 그러는지

그 인간들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겁니다

 

그래서 덕분에 카스다나 재림마을 같은 곳에

쓸데없는 글 안 쓰니 살 맛 납니다.

이 참에 홈피를 다시 시작해 볼까나? 하는 생각을 여러번 해 봤습니다

그런데 그 귀찮은 것을 또 해? 하고 물으시네요?

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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