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이 세상을 얼마나 바꾸어 놓을 것인가?

by 무실 posted Aug 28, 2017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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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은 늘 듣는 뉴스 중의 하나로 여기고

짐작으로 알기는 컴퓨터로 하는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최근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게 되었는데

이 돈이 나오기 시작할 무렵부터 많은 사람이 관심과 함께

비트코인에 투자해 오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트코인이 고작 9페이지 논문으로 발표된 것이 2009년이다.

그 이듬해 미국 플로리다에서 비트코인으로 피자 두 판을 주문해 사다 먹은 것이 첫 거래였다.

그때 피자 두 판을 사면서 파파 존스 가게에 비트코인 10000개 ( 당시 30불) 를 지불했다고 한다.

7년이 지난 오늘 비트코인 한 개에 4300불이니 

그때 만개의 비트코인은 현재 4천 3백만 불, 한화로 450억 원이 된다.

7년 동안 이렇게 가치가 많이 오른 것은 처음 들어 봤다. 

 

 지난달 시세는 2500불이었고 지난해는 600불이었다.

비트코인으로 물건을 어떻게 결제하는지 안내해 주는 컴퓨터 회사의 웹 페이지에는

삼성 하드 드라이버 하나에 한 개 반의 비트코인을 사용하는데 아마 2년 전 안내인 것 같다. 

 

 2, 3년 전만 해도 비트코인을 만드는 데는 그리 어렵지가 않았다. 

그러나 지금 비트코인 한 개를 만드는데 제일 빠른 컴퓨터로 24시간 가동해서 8개월이 걸린다. 

한 달 전기세만 120불이 넘는다고 하니 만드는 것도 비용도 만만치 않다.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채굴하는 곳이 중국이다.

전 세계 채굴 시장의 80%를 그들이 쥐고 있다.

그 코인을 만드는 컴퓨터 회사도 중국이다.

그 회사는 두 달 뒤에 완성될 물건을 주문하라는 공고를

이 삼일 혹은 하루 전 트위터로 그 시간을 알려 준다.

그러면 전 세계에서 그 기계를 구하려는 사람들은

중국 시각에 알람 시계를 맞추고 컴퓨터 앞에서 밤잠을 설친다.

그 기계들은 오픈하기가 무섭게 30분 이내에 동이 난다. 

보통 사람들은 그저 한두 개, 많으면 열 개를 주문하겠지만 

간혹 어떤 사람은 3만 7천 개를 주문하기도 하는데 그러면 사이트가 마비가 되어

물건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의 불평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수없이 댓글로 올라온다. 

어떨 때는 공고 하루 전 결제를 현금대신 비트코인으로 하라고 하면 

비트코인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주문도 못 하게 된다.

당시 수만 개를 주문한 사람은 미화로 6천 2백만 불이 되는 비트코인을 송금하여 결제는 되었지만

사이트가 마비되어 주문이 끝까지 이루어 지지 않아 불평을 했다고 한다.

비트코인은 익명의 사람이 익명의 사람에게 결제를 하면 바로 끝이 나 버린다. 

 

 그 기계를 만드는 중국의 젊은 사장 (Jihan Wu) 은

인터뷰에서 매일 돌아가는 회사의 자금이 백만 달러라고 한다.

당연한 것은 그는 그 기계를 만들어 팔 뿐 아니라

전기가 싼 몽골 사막에 공장을 짓고 자사의 기계들을 2만 개나 넘게 넣고서 

24시간 비트코인을 생산하고 있다.

https://t.co/smP7jYDNEN

 

 비트코인은 2145년까지 총 2천100만 개가 만들어지는데 

이미 유통되는 코인은 1천 600만 개가 넘는다.

그때까지 코인을 만들기는 점점 더 어려워 질 것이다.

 

 비트코인이 이 신종 화폐 (cryptocurrency) 의 원조가 되자

그 원리를 이용한 다른 이름을 가진 코인들이 물밀 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과 같이 성공할 코인들과 막 시작한 코인들 모두 시장에서 거래가 되는데

다른 코인을 구하려면 비트코인을 먼저 가지고 구입하게 되어서

비트코인의 수요는 점점 더 늘어 가는 것이다. 

 

 비트코인이 이렇게 갑자기 값이 오르게 되는 이유 중에는

얼마 전 중국 당국이 이 화폐의 통용을 인정한 것이 큰 원인이 되었으리라 짐작한다.

일본도 얼마 전 허용이 되었고 한국은 지금 이 시장에서 가장 큰 손이 되어 시장을 흔들고 있다. 

 

 미국은 아직 비트코인에 대한 결정을 미루고 있다. 

어떤 주는 법으로 비트코인을 통용하는 것을 금지하는데

불법적 돈세탁과 마약 거래, 무기 거래를 제일 염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마 가장 경계하는 곳이 기존의 은행들일 것이다.

또 이 코인 값이 무한정 솟아 오르는 것을 대부분 사람들은 받아들이기가 어려울 것이다. 

 

 이 돈의 가장 큰 목적이 익명성과 중앙 집중적 규제를(정부,은행) 피하는 것이다. 

돈을 주고받는데 실명이 필요없다. 

미국은 모든 거래를 명확히 하도록 원하기에 미국에서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사람들은 신원을 밝히고 있다.

거래처는 이러한 미국 정부의 요구를 듣던지 아니면 미국 이용자들의 사용을 거부하게 된다. 

또 이 화폐를 거래하는 것을 미국 은행에서 알고는 은행의 계좌를 취소하는 경우도 있다.

 

 앞으로 미국 정부의 결정이 어떻게 나던

비트코인은 미국 뿐 아니라 세계 여러 곳에서 결제의 수단이 되어 가고 있다. 

기존의 은행으로 타국에 송금을 할 경우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비트코인은 불과 수 분도 안되어 끝이 나는 것이다.  

 

 앞으로 비트코인이 얼마나 더 오르게 될지

비트코인을 만드는 컴퓨터를 생산하는 사람은 5년 내에 10만 불 (1억),

미국의 한 컴퓨터 보안 전문가는 50만 불 (5억),

또 다른 사람은 장차 백만 불도 넘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다 만들어지는 2145년은 우리 세대가 아니다. 

하지만 이제 10년도 안 된 이 돈을 바라보니 마음이 착잡하다.

쥐꼬리만 한 봉급에서 다시 쥐꼬리만 한 돈을 은퇴연금으로 넣으면 겨우 연 5% 정도 오르고

아이의 학비 융자금은 이자만 거의 10%인데

비트코인은 1년에 400 에서 500%가 올랐는데도 더 오를 것이라니 무슨 말을 더할 것인가.

 

 민초가 시작한 시기와 비트코인이 나온 시기가 비슷하다.

이럴줄 알았으면 나는 피자 한 판을 먹지 않고 비트코인을 샀을 것이다.

다시 5년이 지난 후 비트코인은 어떻게 될지 나는 그저 정신이 어질할 뿐이다.

 

(주) 이글은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안내가 아니며

이글과 관련하여 누구에게도 비트코인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에 대해 책임이 없음을 밝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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